새 공지사항입니다. by The xian

- 여러 가지 개인 사정으로 블로그를 관리하는 게 힘들어져 오랫동안 새 글이 없었습니다. 글만 쓰고 공지사항 갱신 안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 짤막하게 덧붙입니다.

-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도 새 글이 한동안 등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덧글(댓글) 관리가 불가능한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은 새로 올리는 글에 댓글 및 트랙백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만한 여유가 생기게 되면 다시 풀겠습니다.


- The xian -

2019.11.15 by The xian

싸우기도 지쳐서 그냥 먹고 사는 데에만 집중하느라 선을 넘든 말든 그냥 놔 뒀더니

그걸 그냥 놔둔다고 선을 넘나들면서 슬슬 긁는 녀석들도 있고

주위에서 왜 선을 넘게 놔두냐면서 나한테 딱딱거리는 녀석들도 있네


그렇게 주위에서 물고 뜯고 긁어대는 거 보면 내가 만만하고 쉬워 보이나 보다

뭐 어쩔 수 있나 싶다

내가 물고 뜯고 긁어대는 거 놔두는 것만 본 녀석들의 생각이 그짝일 건 뻔한 일이다

그 녀석들은 내가 호구짓하듯 선 넘는 것들을 그냥 놔뒀다는 것만 보고 싶어하고 그걸 보고 있는 거고

내가 치와와인지 고블린인지 아니면 시베리아 호랑이인지 암사자인지는 애초에 중요하지도 않으니까


뭐 그런데

선을 넘는 걸 두들겨 패서라도 응징할지 놔둘지의 선택은 선을 그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주위에서 왱알앵알거리는 사람들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왜 그렇게들 지껄이지 못해 안달인 거야?

내가 그렇게 대단한 자리에 앉거나 대단한 이목을 끄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야.


뭐 맘대로 지껄이라지

적어도 지금은 나는 내 가족들이 평안하고 잘 먹고 사는 현재와 미래가 가장 중요해

날 둘러싼 상황이 존나 역겹고 썩어빠졌어도 내가 그냥 그대로 있다면

이유는 그것뿐이야


물론 하도 선을 넘거나 하도 짹짹거려서 내가 손을 쓸 생각이 든다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서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주위에서 아군도 하나도 없고 죽이겠다고 뎀비는 것들만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어?

그럼 빨리 탈출해야지. 친구라고 그렇게 떠들었던 것들이 통수치고 또 통수쳤던 그때처럼 말야.

한번은 더럽게 당했고 다음 번은 그나마 덜 당하면서 탈출할 수 있었지. 이러면 세번째는 내가 선빵을 칠지도 모르려나?


어쨌든 그랬든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거잖아?

내 주위에서 떠드는 자들이, 날 조종하고 싶어하는 것들이 뭐라 하건 말이야.

뭐 당연하잖아?


그러니 뭐 내가 행동을 하기 전까지는 맘대로들 떠들라고 놔두는 것밖에 더 할 일 있나?

내 목표, 내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니까. 잡소리에 신경쓸 생각 없어.

적어도 지금은 말야.


다만. 알아뒀으면.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고,

당장 선택하지 않는 것이. 당해주겠다는 것도 아니라는 거.



2019.10.19 by The xian

어떤 일에 대해 재량권이 있다는 건.

어떤 일을 하면서 누구도 상관하지 않고 아무런 도리도 지키지 않고

그 일을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고

일에 맞는 책임과 권한이 그 사람에게 있는 것일 뿐이다

사회에서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닌 방종에 가까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기 일에 맞는 책임과 권한을 줬으면 자기 일에 쓰면 될 일이지

왜 권한은 맘대로 쓰고 책임은 다하려 하지 않는지

왜 남의 권한을 그렇게 넘보시고 까내리고 싶어 안달인지 도저히 모를 일이다


내가 남에게 내 권한을 위임하지 않았거나 내 할 도리를 안 했거나 남의 권한을 넘봤다면

그래서 내가 받아야 할 대우를 받는다면 차라리 어이없지나 않겠다

너무 어이없어서 억울하다는 말조차 나오지가 않는다


그만 좀 떠밀어라

정치글 금지: 문제는 소재가 아니라 사람과 관리에 있다 by The xian

제가 쉬고 있는 사이트에 갑자기(?) 정치글을 금지하자는 말이 올라왔다고 합디다. 한동안 안 들렀는데 그 말 듣고 가서 보니까 어떤 정신 상태 온전하지 못한 양반 하나가 분탕질을 거하게 쳤더군요. 뭐 제가 사이트에 돈 내는 것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금지를 시키든 말든 그 양반들 자유이기는 하니까 저는 거기에 무슨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말은 좀 바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말을 똑바로 하라고 하냐면, 우선은 사이트의 분위기를 위해, 예전에 알던 사이트의 모습을 찾기 위해 정치글을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 같잖은 명분을 내세우는 게 너무 설득력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그 사이트가 예전에 정치 이야기 안 썼을 때는 뭐 평화로운 사이트였던가요? 그거야말로 뭘 모르는 소리고 허무맹랑한 궤변이지요. 말해 뭣합니까.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특정 선수는 숭배하고 특정 선수를 깎아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자의적 기준으로 키배를 떠서 편할 날이 없던 사이트였고, 원숭이, 암사자, 육변기 등등 별의별 논란을 만들어서 외부에까지 웃음거리가 된 사이트지요. 거기에 운영자와 운영위원, 사이트 설립자까지 돌아가면서 미쳐 날뛰고 폭주하면서 회원들 엿은 엿대로 먹이고 욕은 욕대로 먹었지요.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때 자의적으로 사이트 닫아버린 것도 그렇고.


말이 났으니 말인데 내가 그 사이트 회원이란 이유로 욕 들은 것만 합쳐도 난 아마 한 150살까지 살 겁니다.

그게 다 내가 잘못해서 먹은 욕이면 억울하지나 않지 젠장.


그리고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지 멋대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인과관계를 지 멋대로 반대로 뒤집고 있다는 거죠. 원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그게 게임 탓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사람 탓이어야 맞는 것처럼 정치 역시 정치라는 이름을 달고 거짓말을 하고 선을 넘고 욕하고 비아냥거리는 인간 말종들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정치 자체가 논의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님들은 지금 사회적으로 게임을 죄악시하고 e스포츠 선수들을 천대하는 광경에 대해 잘못됐고 부당하다면서 왜 정치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주제가 허용되어서 사이트가 이렇게 개판이 되었다는 식으로 이중잣대 돌리십니까.

술처먹고 담배피우다가 정신 혼미해져서 여기저기 토하고 암 걸려서 지 인생 망치는 게 술, 담배 잘못인가요. 토하도록, 암 걸리도록 처먹고 피운 지 잘못이지. 어떤 사이트에서 정치글 가지고 싸우는 일이 반복되면 그게 정치라는 주제가 허용되었기 때문인가요. 규정을 어기는 회원과 그런 어그로 분탕질 관리 못 하는 관리자의 책임이지. 아무리 어떤 이유를 든다 해도 일단은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보는 게 기본이라고요. e스포츠 선수와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당한 인식을 비판하는 사이트에서, 정작 자기들의 문제를 '사람'의 잘못이 아닌 '소재 그 자체'에 책임을 돌리면서 엄연한 '사람의 잘못'을 회피하는 광경이 정말로 실소를 자아내게 만듭니다.


정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정치 사례를 들어서 정치글 금지 논리가 얼마나 한심하고 수준 낮은 짓인지 말해드리지요.

그리 먼 사례도 아니예요. 박근혜씨가 국정농단으로 탄핵가결되고 나니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이 셋이서 아주 기괴한 작당모의를 했습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소리 나올 정도로, 다음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도 문재인 대통령이 될 게 뻔하니까. '박근혜씨가 국정농단을 저지른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제도 때문이다'라는 같잖은 책임회피를 하면서 (즉, 박근혜씨가 최순실 일파에 지 멋대로 권력을 위임하여 헌법을 능멸한 행동이 법과 제도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 얼마나 한심한 소리입니까? )앞으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기 위해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내각제 연임 개헌으로 당신 11년까지 대통령 할 수 있으니까 개헌안 받으라고 이야기했지요.

이런 한심한 짓을 그 당시 자바국 3당이 왜 했을까요? 간단합니다. 문재인의 권력을 죽이기 위해, 그리고 의회의 권력을 지 멋대로 늘리기 위해서죠. 범죄를, 역적질을 저지른 개인의 범죄 의지 및 사실 등을 다 내팽개치고 박근혜씨를 무슨 대한민국 법질서가 낳은 희생양처럼 만드는 이 헛소리. 거기에 잘한 것 하나 없는 국회의원들이 이 참에 대통령의 권력을 자기들 것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식의 작당모의. 이게 이 얼마나 웃긴 이야깁니까? 그런데 지금 그 곳에서 정치글 금지 운운하며 형성하는 담론의 수준이 그 정치인들의 웃기는 작당모의와 다를 게 없다는 겁니다.


관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지요. 요즘 정치글 이슈가 많아서 운영진들 감정노동이 심한 거야 뭐 안쓰러운 이야기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그 전에는 뭐 관리를 제대로 했던가 싶기는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제가 그 사이트를 한창 드나들었을 때때에 하던 습관 중 하나가. 정치글이나, 정치글이 아니더라도, 댓글을 달아 싸우던 글들을 유심히 봤던 적이 있습니다. (주관적으로 봤으니 모든 글을 다 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그 글에 달린 일부 어그로 댓글들은, 시일이 얼마 지나도 벌점을 받기는 커녕 댓글만 오지게 수집하는 데에 성공하고 그대로 남아 있었지요.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유심히 보다가 한 6개월에서 1년 뒤에 다시 그 댓글들을 쓴 작자의 회원정보를 보게 되면 [탈퇴한 회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꽤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그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네. 싸우자고 뎀비는 소수의 악성회원의 분탕질에 대해 관리가 늦는다는 거예요. 나중에 증거 잡아내서, 아니면 다른 문제가 적발되어 탈퇴되고 뭐고 다 좋은데 그 싸움이 벌어질 당시에 이것을 조기에 마감시키는 관리가 안 되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그 녀석들 도망가봐야 무슨 소용 있나요? 이미 독은 독대로 다 퍼졌는데.

그 사이트의 관리는 원래 이런 식이예요. 정치로 따지면 어디에서 근거도 뭣도 없는 뉴스를 참칭하는 매체의 글이나 가짜뉴스에 비롯된 생각만 가져와도 삭제되는 비중은 가물에 콩 나듯 하고, 새정연 분당사태 때도 내부총질을 새정연 측에서 했다는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달던 거짓말쟁이 1년 이상 방치하던 일도 있었지요. 딱 봐도 어그로 수집하는 댓글들 한둘이 아닌데 그런 것들을 막지도 않고 있던 시기가 제가 봐도 수 년 되었고, 제가 쉬기 직전까지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막지도 않고 있었어요. 물론 그런 관리가 나쁜 게 아닐 수도 있는데, 즉시 막아야 하는 것들에 대한 근본적 대응이 안 되는 건 사건사고들이 이미 다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런 사례가 어디 한두건이던가요. 아니 뭐, 게임 가지고 암사자 운운하고 승부조작 운운하던 작자들도 제대로 제때제때 못 잡고 당시에는 한시적 강등만 했다가 수 년 뒤에나 영구강등 때리는 정도로 조치가 늦은 것만 봐도, 그런 정도의 속도를 가진 분들이 정치 어그로를 제대로 관리할 리 만무하죠. 그걸 한시적 벌점이나 강등만 줬다는 것 자체가 어그로나 분란 조장을 참으로 가볍게 여겼다는 것이고 실제로 분란 조장에 대한 관리 개념 자체가 늦어도 한참 늦게 명문화된 것도 사실이예요. 사이트의 분란 조장이라는 것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했는지 안 봐도 훤한 일을 더 말해 뭣 하겠습니까?


뭐 제가 이렇게 떠들든 말든 어떤 사이트에서 정치글을 허용하느냐 금지하느냐는 거기 운영진들 마음입니다. 난 그 사이트에 글과 시간은 많이 보탰지만 돈은 보탠 적 없고 난 무슨 권리를 행사할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말이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대로 된 이유도, 명분도 없이 시행되는 '정치행위 금지'야말로, 오히려 역설적으로 가장 정치적인 행동이고 가장 반민주적인 행동입니다. 그런 점만 알아 두시고, 거기에 무슨 대의명분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지금 이 사이트에는 정치글로 인해 나타나는 폐해가 크고 운영 측에서는 정치라는 담론을 관리할 능력도 무엇도 안 되니까 회원들 보호 차원에서 정치글 막겠다고 솔직히 말하시면 됩니다. 그런 정도는 인정하셔야 맞다는 거고요.

굳이 여기까지 와서 내 잡글 읽고, 결과만 보고 서운하게 판단한다고 하실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예나 지금이나 그 사이트에서 판단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분들이 균형을 맞추는 방향성을 가진 사람들일지는 몰라도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을 아는 사람들 같지는 않아요.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어떤 주제의 글에서 사람의 생각과 분탕질을 따로 떼어내 판단하는 기술이 결여된 거죠. 그게 왜 문제냐고요? 남에게 상처 안 주면서 같이 이야기하는,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이 와야 하는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분들이, 그런 판단이 늦으면 당연히 문제가 되지요. 독극물이 살포되어도 그것이 균형에 맞는가 아닌가를 먼저 판단하느라 약인지 독인지 판단이 늦어서 있는 사람들까지 이미 다 독을 마셔버리는 격이니까요.

정치글이 금지되면 당장 정치글로 인한 소란은 없어지겠죠. 그런데 말이죠. 정치글을 금지한다 한들 지금같이 운영하면 그 사이트에 예전 같은 글쓰기 버튼 무거움 운운하는 분위기 따윈 절대로 없고 비웃음만 날로 더해질 겁니다. 시대가 변했어요. 정치는 가장 싸우기 쉬운 주제일 뿐입니다. 지금 그 사이트에서 정치글마다 키배가 열리는 건 잘못된 회원과 잘못된 관리책임의 산물이지 정치라는 주제를 허용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리고 정치가 아니어도 다른 이슈가 있으면 그런 키배는 어디에서든지 열릴 수 있으니까요. 갖가지 자의적 기준에 의한 키배, 중계권 사태, 저작권 분쟁, 암사자, 원숭이, 육변기 등등. 그렇게 숱하게 겪고 겪고 또 겪고도 모르시는 겁니까. 근본적 원인을?

그러니 이 참에 뭐가 잘못인지 좀 제대로 생각해 보세요. 운영원칙에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분"을 환영한다고 이름만 걸어놓지 마시고, 사이트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하셔야 합니다.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되지 못하게 만드는 운영원칙과 운영행동을 하면서 그런 소리만 걸어놔 봐야 헛된 일이고 허무맹랑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겁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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