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by The 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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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MBC 스페셜 - 내 친구 MBC의 고백 by The xian

'우리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정직한 언론과 건강한 문화창달을 통해 사회적 공익과 국민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정의와 민주질서를 옹호하며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불편 부당한 공정방송에 힘쓴다.'

MBC 스페셜 '내 친구 MBC의 고백'은 자신들의 방송강령을 무게 있는 목소리로 읊조리는 타이틀로 시작한다. 방송강령의 하나 하나가 나올 때마다 MBC가 저지른 대표적인 오보, 편파, 가짜 뉴스들의 한꼭지를 출력한다.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이나, 세월호 보도 같은 이슈들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편성, 보도, 제작의 독립과 자율 그리고 책임을 기반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방송을 지향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는 말이 나올 때에는 지난 촛불집회 때를 비롯한 각종 취재현장에서 들었던 욕설이 포함된 MBC에 대한 비난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의 일부가 나온다. 그러면서 '펜은 '국민을 향한' 칼이 되었다'는 손글씨가 나오고, 다이빙벨 편파보도, 세월호 구조 오보 등이 다시 노출된다.


이러한 타이틀이 끝난 이후 '내 친구 MBC의 고백'은 이런 멘트로 시작한다.

'광장에서 MBC는 언론이 아니었다. 공영방송 MBC는 혐오와 조롱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러면서 MBC를 조롱하는 시민들의 말이 아주 거친 욕설만 필터링 되어서 겨우 나온다. 자막에서야 편집되지만 MBC를 폐기물이나, 동물의 자녀나, 몸이 불편한 사람에 빗대 조롱하는 비하 언어가 여과 없이 등장할 정도다. 공중파 방송 치고는 적나라하다.


MBC는 자신들이 탄핵집회 관련 보도를 왜곡했음을 '이제서야' 인정한다. 태극기집회는 일부러 많이 보이는 쪽을, 촛불집회는 일부러 적게 보이는 쪽을 선택해서 보도했다고. 다 아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내역을 제대로 된 지표를 내세워 인정하기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내세워 개인적으로,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부터 나는 MBC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 사람들을 내세워 '제가 보기에는'이라는 식으로 주관적으로, 반쪽짜리 인정을 하면서 MBC 로고를 떼거나 심지어 차에 JTBC 로고를 붙이고 통과했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감정을 추스르기 어렵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쓰레기로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라는 관련자 증언이 나온다.

나는 이런 감성적 접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청자의 '분노'라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감성적 영역으로 이야기하는 화법은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 뉴스에 대한 분노가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을 때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편파보도 이야기 나왔으니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이야기 해 보자. 과연 두 집회의 참여 인원 규모가 동등 비교로 놓을 집회였던가. 아니. 비교대상 이전에 신뢰도가 같은 선상이었나. 집회인원 카운팅도 안 돼 몇백만이라고 거짓부렁을 집회 때마다 치는 태극기집회와 주최측의 나름 공정한 잣대로 인원이 집계된 촛불집회가 어디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집회던가. 아니다. 아니다. 부당하다. 상식과 비상식을 같은 선상에서 놓는 부당한 보도에 분노한 것을, 감성적인 영역으로 생각하고 처리하려 하는 것은 시청자 본위가 아닌 자기 본위적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쇠고기 시위 때와 비교하면서 대접이 이렇게 달라진 것에 분통이 난다, 피눈물이 난다고 하는 MBC 관계자들의 소리가 굉장히 어이없다. 해직 기자들이나 부당한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김제동씨 등의 입을 빌려 '우리가 과거에 얼마나 자랑스러운 방송이었는지' 같은 것을 말하거나, '(과거의 MBC에는) 멋스러움이 있었다, 사람들 편이다', '어릴 적부터 뉴스데스크를 봤다'고 말하는 과거의 MBC가 잘했다는 듯 말하는 내용도 마치 MBC를 다시 믿어달라고 강요하는 듯 하여 불편하다.

당신들이 과거의 MBC를 자랑스러워 할지 말지는 당신들이 결정할 일이다. 시청자가 그것을 듣고 측은지심을 느껴야 하냐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자유이지 시청자들이 강요받을 일이 아니다. 좀 믿어주면 안되냐. 왜 그리 까칠한 눈으로 보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어쩌다 잘 하다가 작은 거짓말로 심사를 뒤틀리게 만든 사람과 내 등 뒤에 칼을 꽂아 나를 사경을 헤매게 만든 사람을 같은 눈으로 바라보라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시민들의 MBC에 대한 육성 반응과 애청자들의 반응들을 다루는 대목은 뻔하다. 별 감흥이 없다. 시민들의 반응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매우 공감한다. 그런데도 뻔하고 별 감흥이 없다. 방송이라서 순화된 버전만 등장했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감성적 접근으로 일관하는 MBC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 탓도 있다.

그 유명한 '비오는 날 소시지빵' 사건이나 알통 가지고 '정치 신념'운운하거나, '보수, 진보 체질' 같은 MBC의 대표적인 흑역사 뉴스가 등장하지만, 이걸 애청자가 '충격' 정도로 순화해 말하는 멘트 속에 언론 신뢰도 추락 지표나 매체 영향력 추락 지표 등을 이야기하며 이제 와서 고작 그 정도의 잘못을 인정한답시고 내놓는 패턴은 지루하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그러한 감성 영역에 끌어들여 같이 뭉뚱그리는 행위는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나는 저 장면을 보다가 눈을 돌려야 했다. 내 혈육이 죽은 사건도 아닌데도 입으로는 쌍욕이 터져나왔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서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놓고서 뒤따르는 관계자들의 말이 식사를 하러가다 돌아나왔다거나 부끄러웠다 하는 말이다.

장난하나 싶다. 당장 저 보도를 한 관계자들을 남김없이 효수해도 모자를 판인데 그걸 고작 그런 말들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정신과 전문의의 말을 빌려 '피해자들에게 비수를 찌른 거다'라고 말하는데. 틀렸다. 틀렸다. 예은이 아빠 말처럼, MBC는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두 번 죽였다. MBC 사장이나, 보도 본부장이 아니라. 취재 나온 바로 당신들이.

그래놓고 이제와서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가 사과하는 장면을 내보내거나 담당자가 정말로 죽고 싶었다고 하느니 하는 것은, 웃기지도 않는 노릇이다. 난 MBC 구성원들도 누군가의 귀중한 자식이고 부모라 생각하니 그들이 죽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들 누군가가 자기 자신의 행동으로 책임을 느끼고 세상을 등졌다고 한들 지금 국민들 중 누가 측은함을 느끼겠나 싶다. 당장 나조차도 측은함이 안 들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이 죽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측은함을 느끼겠는가. 지금 나라 팔아먹은 박근혜나 최순실이 자살했다고 하면 측은함을 느끼겠는가. 일부 광신도들 빼고 그들이 잘 죽었다고 축제나 벌이지 않으면 다행이지.


이야기는 후반으로 접어들며 MBC가 취재거부를 당하는 상황과 압력 때문에 진실을 외면한 증언들로 넘어간다. 다른 방송사의 탐사프로그램에 제보가 몰리지만 PD수첩에 제보가 안 오는 건 당연하다. 진실을 외면하고 정권에 빌붙은 MBC의 자업자득이니까. 그 당연한 이야기를 하려고 너무 사족을 많이 붙인다.

MBC에게 쓸 만한 제보가 안 와서 제보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을 지경이 되었다는 말은 안 넣느니만 못했다 싶다. 그런 상황을 만든 건 MBC 자신이기 때문이다. MBC 안에서 그간 고통받았던 사람들이나 퇴직한 사람들의 눈물과 슬픔을 담고 무한도전의 목소리를 담은 것은 MBC의 아직 남은 무언가에게 동정해 달라는 의도가 너무 뻔해서 와닿지가 않는다.

막바지에서 지금의 상황을 MBC 관계자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때를 놓쳐 버린 사과', '안 예쁜 애들이 이야기하면 안 믿고 싶다', '시민들의 힘, 촛불의 힘이 아니었으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이 우리에게 준 속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속죄를 잘 해서 그 감사함을 방송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이다.

내 생각이지만, MBC는 아직도 뭔가 착각하는 것 같다. 국민들이 MBC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것은 오롯이 MBC만의 생각일 뿐이다. MBC는 자신들에게 시민들이 과연 기회를 준 건지 아니면 이제 너희는 '안물안궁'이라 관심도 없는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하튼 그렇게 마지막까지 괴리감을 주면서 MBC 스페셜은 오프닝에 나왔던 MBC 방송강령의 다음 구절을 읊는 것으로 끝난다.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정의와 민주질서를 옹호하며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불편 부당한 공정방송에 힘쓴다.'


백번 양보해서 친구라고 치자. 그런데 친구의 믿음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친구 등 뒤에 칼을 꽂아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고작 사과라고 하는 게 겁나게 감성적이기만 하다. 뭘 얼마나 잘못했고 어떻게 잘못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고작 몇 개의 데이터와 몇십 명의 목소리뿐이다.

자기 딴엔 이런 방송을 내보낸 게 굉장히 자신들의 자존심을 꺾어가며 내보낸 거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되, 직장에서, 사회에서 말 한 마디에 돼먹지도 않은 트집 잡혀 쥐잡듯이 잡혀도 찍소리조차 못하고 공포에 떨어야 하는 시민들이 보기에는 이건 자존심에 흠집이나 났나 싶은 축이다.

물론 실제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나, 자기의 성의를 보여주겠다면 달군 철판 위에 엎드려서라도 사죄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만화 속의 어느 악덕 회장의 말이 더 와닿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그저 감성적이고 지난 세월 MBC의 숱한 죄악에 비해 한없이 미흡할 뿐이다. 지난 9년 간의 잘못으로 대한민국 언론은,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MBC는 땡전뉴스 시절이 아니라 유신시절 보도지침 받던 때까지 퇴보했건만, 고작 몇 년 전만의, 그것도 극히 일부만의 내용을 내세워 이걸로 퉁치자 하는 식의 사과 프로그램이라면 아니 함만 못하다.


친구? 말 한번 잘 했다.

자기 막나갈 땐 안면몰수 하고 아는 사이끼리 왜 그래 운운하며 가혹하게 다루던 녀석들이
자기 아쉽고 쫄릴 땐 친구 운운하며 친한 척 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 치고 내 뒤통수 안 치는 놈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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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AND THEN by The xian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더라도 일이 그리 즐겁지 않을 때도 있다.

아니. 일이 그리 즐겁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미칠 정도로 싫을 때도 있다.

때때로 그런 생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랜 동안 이미 그래왔는지도 모른다.


당장의 고생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일이 앞으로 나와 내 가족을 얼마나 먹여살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밤낮없이 고생하고 고민하고 번민해도 한순간만에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해 보면.

생각해야 할 것은 정말로 많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지금껏 잘못된 길을 간 게 아닌가 생각해 봐야 때는 이미 늦은 일이다.


기분이 쉽게 염세적으로 변한다. 내가 아픈 이유가 나의 의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내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쉽게 의지를 이야기하고 쉽게 습관을 이야기한다. 부당하다. 부당하다. 부당하다.

자존심을 그렇게 짓밟아 가며 확인하고 싶은 게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노예 선언이라도 하라는 이야기인가.

돼먹지도 않은 목표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새벽을 지새기를 밥먹듯이 한 사람에게 의지니 뭐니 말하는 게 할 소리인지.


터널이 있는 건 반드시 끝이 있기 때문이니, 긍정의 힘으로 일하면 된다느니 하는 뻔한 흐름의 정신론은 의미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지 몰라도 내가 가진 강점도 내가 가진 약점도 분명하고 내가 아픈 이유는 더더욱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시간 동안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행복을 찾아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나이가 들었든 아니든 나에겐 꿈도 희망도 열정도 있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감내할 수 있는 의지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얽매는 것들이 있다면, 참을 때까지는 참더라도, 영원히 그래서는 안 된다.

내 남은 삶이 행복해지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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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페스티벌 26 위시 리스트. (이미지 스압 주의) by The xian

제가 오늘 시간이 그닥 여유가 없으므로. 멘트는 초 간단하게 덧붙이고 이미지만 대량으로 투척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 이미지는 원더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 http://whl4u.jp/wh26/gallery/ )와
전격하비웹 원더페스티벌 페이지 ( http://hobby.dengeki.com/wf/ )에서 11시 기준으로 퍼왔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피그마 '휘구마'(곰).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더니 진짜 내네요.


자. 본작업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파농사. 파도 파도 파만 나옵니다. 망했습니다.


그리고 카토 메구미 여신님과 그 외의 여성들.

월요일의 타와와. 아이쨩. 후배쨩. 그리고 아이쨩 넨도!!

명탐정 코난의 인물들.

키리토, 아스나, 걸즈 앤 판쳐.


그 외 위시 리스트들.



의욕도 바닥이고 체력도 바닥이고 정말 한계까지 온다 싶은데 이것들 보려면 살아남아 일 열심히 해야 하는 세상.

참 하루에도 몇번씩 완전 맛이 가서 그만두고 싶은 요즈음.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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