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과 김조광수. 그 허접함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by xian

정말이지 웬만하면, 웬만하면 D-War와 관련되어 자꾸 자기의 무덤만 깊게 파는 '먹물'들의 이야기에 대해 더 날선 말을 쓰지 않으려 했다. 누가 말한 것처럼 D-War에 대한 광풍(?)도 이젠 잦아들었고, 미국 박스오피스에 5위였다가 8위가 된 것을 '급락'이라고 표현하는 정신나간 언론보도야 분야만 달랐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본 두 건의 인터넷 기사는 나에게 글을 쓸 빌미를 또 주고 말았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920010319300080040

http://star.moneytoday.co.kr/view/star_view.php?type=1&gisano=2007092108042586431


 

여기, D-War를 허접하다 어떻다 하는 영화적 비평의 경계를 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축에 속하는) 두 작자가 있다. 그놈의 아리스토텔레스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운운하며 형래 감독에 대해 '대국민 사기행위'라고까지 말한 인물(진중권), 정당한 비판이 아닌 오만한 소리로 인해 자기 자신을 고이 파묻은 인물(김조광수)가 있다.

 

진중권은 이번에 또 글로 - 그의 글을 요즘에 보면 뭣 하러 진중권 같은 자에게 비싼 원고료 주고 원고를 청탁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하긴 나 같은 잡글쟁이에게도 적잖은 원고료 주고 원고 부탁하는 분들도 있으니 자기 얼굴에 침뱉기인가.-_-;; - D-War와 관련된 대중과, 그에 대한 옹호를 한 지식인들을 '깠다'. 왜 내가 내 자신도 쓰기 싫어하는 '깠다'라는 표현을 했을까. 간단하다. 그의 악다구니는 비판이나 비난의 정도를 이미 벗어났기 때문이다. (거기에 자기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들에게 B급 좌파라느니 하는 저질스런 수사법이라니 원. 누가 누구에게 B급, 좌파??) 예전의 진보누리 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먹물의 역할 운운하는 자가 어찌 이렇게 처참하게 변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그러면 왜 D-War가 그의 눈에는 사기일까. 간단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그의 굳어버린 언어해석이 한몫 하기 때문이다. 2006년의 파워인터뷰에서 심형래 감독 면전에 대고 용가리에 대해 사기 운운한 것부터 그 전조는 이미 드러나 있었다. 그는 미학 운운하고 객관적인 척을 하지만 적어도 그 당시 용가리에 대해, 그리고 지금의 심형래 감독과 D-War에 대해 '사기'운운한 것은 분명히 객관적인 표현이 아닌, 영화를 봤더니 재미가 없어 '아 이 영화 사기다'하는 식의, 전혀 논리와는 상관없으며 타당성 또한 없는 표현 정도일 뿐이다.

 

분명하게 다시 말한다. 그가 D-War심형래 감독을 비판한 본질은, 처음부터 '논리'가 아니었고, '논리인 척'하는 행동일 뿐이다. 그러니 영화로 8조를 벌어오겠다 하는 사업가로서의 '목표치'를 말한 심형래 감독의 마케팅 수사법이나, 전략상 도발적 발언 등을 가지고 '진짜 사기범'황우석씨와 연결시키는 허접한 짓거리를 한 것인데(8조를 벌어오겠다 해놓고 8조를 못 벌고 있으니 사기라고 말한다면 대한민국의 사업가는 모두 뒈져야 정상이겠다. 이런 젠장.) 참 사악하고 졸렬한 비유법일 뿐더러 명백한 명예훼손감이긴 하지만 저런 또라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 해서 뭘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반면, 김조광수는 그런 점에 있어서 (진중권보다는) 좀 더 비굴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하면 그는 소위 '먹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사 대표이고, 영화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먹고 살아야 한다. 이번 D-War와 관련하여 자기의 어리석음에 대해 반성도 자아비판도 할 생각이 없는 점은 같겠지만, 그는 영화인이고 영화판이 아니면 돈 벌 꺼리가 없기에 대중을 완전히 적으로 돌릴 수가 없다.

 

그래서 그의 행동은 진중권과는 다를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그는 개봉예정인 영화 '색화동'의 예고편에서 D-War에 삽입된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를 패러디(?)하며 장사꾼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 예전의 333운동처럼 - 물론 그 운동도 별다른 호응은 없었지만 - 호응은 고사하고 잔잔한 반향이라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지난 번 일로 인해 이미 그에 대한 인식은 기껏해야 'D-War를 까서 떠 보고자 하는 듣보잡'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실제로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와 이송희일 감독의 어리석은 소리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 반작용이나 그의 망령된 행각으로 인한 효과는 독립영화계의 파이를 작아지게 하면 작아지게 했지 커지게 할 일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이번 사태에 대해 진중권은 대중이 집단 광기에 휩쓸렸다 하고, 김조광수는 '후진 영화'에 지나가다가 오물 뒤집어 썼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그런 그들의 허접한 소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광기가 되살아나는 것 같고 똥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들은 나 말고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또라이 같은 행동을 계속하건 말건 나완 상관 없는 일이고 그런 시끄러운 이미지로 자기 밥벌이를 하는 것도 자기 능력이겠지만 대중이 무슨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반드시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 그것이 옳건 아니건 말이다 - 짚어내지 못하는 인물들이 자기 밥 벌어먹으려고 쓰는 글과 영상은 정말이지 그들의 허접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진중권은 이번에 기고한 글에서 이 현상에 대해 대중을 지지하는 방향의 글을 쓴 이들에 대해 '지성계의 영구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영구'란 캐릭터는 바보지만 순진하기라도 했지, 진중권과 김조광수는 바보에 허접하기까지 하니 이를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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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거울 2007/09/21 13:24 #

    심형래가 자기가 만든 디워 자랑하고,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 한 게 어떻게 사기가 되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링크 예전에 했었는데, 지금 신고합니다.
  • BLAZE 2007/09/21 13:42 #

    이건 뭐...답이 없네요.
  • Lazymind 2007/09/21 13:45 #

    최신 인터뷰에서 보여준 심형래의 허접함에 대해서도 글 한편 올려주시죠.
  • BLAZE 2007/09/21 13:46 #

    진정 디-워와 심감독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면서 이러는 것인지.
  • 린츠 2007/09/21 14:41 #

    심형래'감독님'의 예전 인터뷰와 최신 인터뷰가 다른것. 게다가 그 주장속에 들어있는 논리들에 대해서도 좀 써주시지 그러십니까.
  • xian 2007/09/21 15:44 #

    거울 // 더 말하고 싶지 않을만큼 어처구니 없죠. D-War의 부실함이나 허접함이라는 거 모르는 거 아닌데 어찌 그것에 대해 다루는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논점은 그것 이상으로 허접한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BLAZE // D-War와 심감독의 상황을 알고 모르는 것과, 이 포스팅이 무슨 연계가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혹시 D-War나 심감독이 잘 나가지 않으면 이 포스팅을 쓸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그것과는 관계없습니다만.

    Lazymind, 린츠 // 두 분은 어릴 적에 남의 글 읽고 그런 식으로 말하라고 배웠나 보군요. 남의 포스팅에 한다는 소리가 '올려주시죠', '좀 써주시지 그러십니까'라고 겉은 부드럽게 말했지만 속에는 뒤틀린 황천에서 날아다니는 찌끄러기 같은것밖에 느껴지지 않는 배배 뒤틀린 말들이라니. 내가 글 쓸 주제를 정할 권리는 나에게 있지 두 분처럼 무례한 자들에겐 없습니다.


    이 글 이후에 이런 류의 덧글이 달리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도록 하지요.
  • 동호 2007/09/21 16:29 #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진중권,김조광수,심형래 다 같은 부류라고 생각되네요. 진중권,김조광수가 한만큼 심형래도 그다지 잘한것은 없거든요. 비슷한 수준이기에 빠와 까 가 있고 서로 오랜 시간동안 논쟁거리가 될수 있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위에 'Lazymind, 린츠' 분들은 대화나 토론의 기본이 안된 분들이 아닌지...
  • xian 2007/09/21 17:23 #

    동호 // 뭐 그 세 인물이 '같은 부류'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논란거리가 될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듯 합니다. 공감이 가는군요.
  • 파괴의미학 2007/09/21 18:24 #

    진중권씨 글은 디워까자는 칼럼이 아니에요... 불평이지
  • 클  2007/09/21 23:51 #

    B급좌파는 김규항씨 저서 제목일거에요.
    진중권씨 글은 안봤지만 아마 그런맥락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 xian 2007/09/22 09:37 #

    파괴의미학 // 이젠 불평의 단계도 이미 지나간 듯한 생각이 듭니다.

    클 // 예. 저도 그 책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무슨 일 때문에 읽어본적이 있거든요. 뭐 그렇다 해도 남의 책 제목까지 들먹이며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글쎄올습니다. 게다가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쌓아온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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