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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盧정권 기관장 업무보고 참석마라"
아예 책상을 빼랜다. 새 정부 들어와서 전대 기관장이 갈린 적이 전혀 없었던 것이야 아니지만, 갈리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노골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근래에 유례가 있었을까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없었다. 기업체 출신 대통령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떠도는 풍문으로 들었던(그리고 직접 보기도 했었던) 기업 안에서 사람들 말려죽이는 행동과 쏙 닮았다. 누구누구 라인이 대표이사가 되었을 때, 다른 라인에 있는 관리자들 한직으로 좌천시키거나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눈 밖에 난 사원들 부하직원들을 상사가 그냥 짜르지 못하니 책상과 의자를 치워버리고 없는 사람 취급해서, 그렇게 모멸감을 주어서 스스로 나가게 하는 행동과 지금 새 정부 청와대의 행동이 과연 무엇이 다를까? 하긴 나도 5년이나 직장생활을 했으니 그런 경우 한두 번 본 것도 아니다. 그 사람 잘못이든 아니면 상사의 독단이든 간에. 회의에 있건 말건, 출근을 하건 말건, 회식자리에 오건 말건 상사가 그 사람을 없는 사람처럼 취급했더니 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표 쓰고 나가는 경우 열몇번도 더 봤거든. 내가 읽었던 '또라이 제로 조직'이라는 책에 나온 사례들에 이 경우를 대입해 보면 이 따위 행동을 지시한 자는 완전 공인 또라이라고 불려도 좋을 정도이다. 이 행동은 아무리 봐도 그 기관장이 과거 정권 사람이라는 이유로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분명히 조직을 해치는 또라이들의 전형적 행동이라고 그 책에서는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가의 지도자가 이런 또라이짓을 하면? 그 국가도 또라이 천국이 될 수밖에. 포스팅을 쓰다가. 이 오밤중에 잠자지도 못하고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행동을 계속하다가는 '하루라도 2MB을 비판하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다', 즉 일일불비이 수중생형극(一日不批李 手中生荊棘)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나는 2MB을 찍지 않았지만, 2MB이라는 자가 국민 다수의 선택으로 대통령이 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좀 너그러워지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2MB과 그 측근, 그 도당의 또라이짓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고 있고, 나는 또 또라이들을 씹어대기 위해 이런 포스팅을 해야 한다. 참 나. 어이가 없다. 오만과 독선과 편견의 극치란 말로도 부족하다. 이건 "또라이짓"이다. - The xian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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