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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xian / 단목시진 ] 반민주적, 반환경적, 반사회적이고 패역한 사업과 정책들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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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이 명박한 사람아. 국민은 비 내릴때만 찾는 우산이 아니다.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다. 지금의 상황이 그렇다.

인사 문제, 사고치는 참모 장관 각료 문제, 소고기 문제, AI 문제, 유가 문제, 물가 문제, 경제성장률, 국제수지, 대운하, 중국인 시위, 당내 복당 문제, 노동계 문제 등등 나라 안팎에 풀기도 어려운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이 중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지만 제대로 한 일이 없다는 것이 더 신기한 일이다.

제딴에는 호들갑 떨면서 전봇대 뽑고 경찰서에 가서 한두 마디 해 주고 220명 톨게이트 이야기 하고 소 농가 가서 몇 마디 하면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는데, 실상은 전봇대 뽑은 이후로 진척된 것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되었고 경찰관은 욕 먹을 일보다 더 많은 욕만 먹었고 졸지에 엉뚱한 톨게이트에 있는 이들이 직장을 잃을 지경이 되었으며 농민들은 벌써 서너 명이 자살해 버리고 말았다.

[프레시안] '美쇠고기 개방 때문에…' 축산농민, 또 자살

혹자들은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CEO 출신으로 오랜 동안 해 왔던 그의 성향에 문제가 있다고 보통 말한다. 상명하복 식의 대한민국의 기업문화에 오랜 동안 길들여 왔기 때문에 대화하고 나누고 위임하는 것보다는 지시하고 명령하고 자기가 직접 챙기는 데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나는 원칙적으로 그 견해에 동감하지만, 그것이 CEO, 즉 기업가 성향 때문이라는 말에는 그다지 동감을 하지 못한다.

그가 성공한 기업가도 아닐 뿐더러, 그러한 성향이 기업가로 있을 때에만 나타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고, 설령 기업가 때엔 그렇게 했더라도 지금은 기업가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 말아야 정상이다. 굳이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라는 성경 말씀을 비유로 들어야만 하나?

어찌되었건 기업가가 그런 성향이면 기업 하나 망하는 것으로 끝나지만(실제로 망했지만), 지도자가 그런 성향이면 나라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고, 지금은 기업가에게도 그러한 성향이 있는 것은 독이 되었으면 되었지 약이 되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도 수구언론의 분칠(!)은 그칠 줄을 모르는데, 조선일보에서 오늘자로 그를 클린턴과 비유한 기사를 보면 이건 정말이지 30개월 이상 된 미국 소가 웃을 일이라는 생각이 난다. 요즘 PD수첩을 명예훼손으로 민, 형사상 고소를 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삽질로 화제가 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나는 이 기사를 볼 때 조선일보가 클린턴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지 않으려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이다.

[조선일보] "이(李)대통령, 클린턴을 배워야"

상황이 이쯤에 되서야, 그는 비로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 있고, 자신이 다른 이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좀, 아니, 많이 늦었지만 만나려고 한다는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헤럴드경제] 이명박 대통령 민노총 위원장 만난다
[이데일리] 靑 "李-朴 회동, 국면 수습용은 아니고…"
[경향신문] 李대통령 "국민 생명보다 귀한 것 없다"


하지만 여전히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징후는 아직도 보이고 있다. 아니,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더 음험해졌다고 해야 맞는 말일 것이다.

국정 쇄신 요구는 거부당하고, 인터넷 포털까지 옭아매려고 하고 있고, 언론 통제를 앞장서서 진행한 대변인이라고 하는 자는 아직도 무슨 깡인지 뻐팅기고 있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미쳤다고 말하는 운하는 이제 수로로 바꾸어 다시 공론화를 시도하는데 무슨 한번 오픈베타 했다가 쓰레기 취급받고 헌신짝처럼 내던져진 쿠소 게임을 포털만 옮겨 다시 서비스하자는 것도 아니고 가면 갈수록 뭐 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쿠키뉴스] 청와대, 한나라당의 국정쇄신 요구 사실상 거부
[조선일보] "인터넷 포털도 언론중재 대상"
[프레시안] "이동관, 쇠고기 정국이라 넘어갈 줄 알았나"
[동아일보] "새정부 임기내에 대운하 추진할것"


그러니 이렇게 자신에게 본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천만 명의 사람을 만난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신이 변화되지 않는데 남을 만나 남이 자신에 맞도록 변화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며, 그 분이 장로로 있는(그리고 내가 믿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뒤져봐도 사리가 맞지 않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보기엔 그가 지금과 같은 마음 씀씀이와 사고방식을 계속 유지한다면 그 어떤 만남을 가져도 뭐가 제대로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지금 그에게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아마도 감탄고토 [甘呑苦吐]가 아닐까" 하는 어떤 이들의 말이 있어, 감탄고토란 말이 무엇인지 네이버에서 두들겨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전략)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와 같은 말이다. 사사로운 이익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사리사욕(私利私慾)을 꾀하여 유리한 경우에는 함께하고 불리한 경우에는 배척하는 이기주의적 태도이다.

감탄고토에 얽힌 나무 이야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나무의 친구로는 바람과 새, 달이 있는데 바람은 마음내킬 때마다 찾아왔다가 때로는 살짝 스쳐 지나가거나 때로는 세차게 불어와 흔들고 가는 변덕스런 친구이다. 새도 마음 내킬 때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가도 어느새 날아가버리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친구이다. 달은 한결같이 때를 어기지 않고 찾아와 함께 지내는 의리있는 친구이다. 그러나 나무는 달·바람·새를 모두 친구로 대한다. (이하 생략)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여담이지만,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이란 말이야 물론 알지만 예부터 전해온 이런 이야기가 소위 말하는 트렌드의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 잘 맞아들어가기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도 지금 그의 모습은 바람과 새 같은 존재이지, 달과 나무 같은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 정리하자.

그 자신만 명박하면 그냥 사람 하나 인기 없는 일로 끝날 일이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에 사는 이들까지 같이 명박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명박한 행동은 좀 그만 하고, 지금부터라도 바람이나 새 같은 사람이 아닌 달과 나무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이 말을 해 놓고도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같아 보이고 그 나이가 되도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이게 좀 끔찍하다.

그래도 나는 어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와 그 주변 사람이 정말 위기 의식조차 없다는 말만은,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 The xian -

P.S. '명박하다'라는 말은 '운명이나 팔자가 기구하고 복이 없다'는 말이지, 특정 인물과 관계된 말이 아닙니다.
2MB, 수구언론, 명박하다, 광우병
# by xian | 2008/05/10 10:20 | 주장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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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8/05/10 11:41
상황이 상당히 명박하군요...;;
Commented by xian at 2008/05/10 17:21
사바욘의_단_울휀스 // 예. 매우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알겠어요 at 2008/05/14 17:23
제발, 제발 그렇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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