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씨를 둘러싼, 죽음보다 더한 치 떨리는 무자비함 by xian

마지막 가는 길의 일거수 일투족 방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오늘 장례식장, 화장터, 어디를 가리지 않고 한 컷이라도 더 잡아내기 위해, 한 마디 말이라도 더 잡기 위해 모인 기자들의 모습이 죽은 시체를 뜯어먹기 위한 하이에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첫머리의 소제목을 '마지막 가는 길의 일거수 일투족 방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썼다. 알 권리니 뭐니 이런 허울좋은 소리 집어치우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 충격을 씻을 새를 주지 않고 최진실이라는,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져 버린 여인에 대한 소식이 저글링 블러드처럼 계속 나온다. 공중파건 케이블이건 모두 마찬가지다.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 어디에도 카메라가 있었고 그 곳을 드나드는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표정까지 놓치지 않는다. 격투기로 따진다면 로우 블로를 맞았는데 타임이나 회복할 시간을 주기는 커녕 로우 블로가 한 번 더 들어와 내 파울컵을 깨뜨리는 느낌이다. (내가 고자라니!!)

최진실이라는 배우의 영향력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런 정도의 좋게 말하면 파격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과도한...... 자살에 대한 과정, 결과, 그리고 반응 등등에 대한 기사가 넘쳐나고 심지어 케이블 채널에서 빈소와 장례식장, 화장 과정 등에 대해서 생중계를 하면서 슬픔과 비탄, 고통에 잠긴 친지, 동료들의 오열과 패닉에 빠진 통곡소리, 괴성, 안타까운 행동들을 계속 보여주는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일까? 아니,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둘째치고 그런 것들이 이런 방송을 보는 이들을 더욱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몰고 간다는 것, 그런 것들이 제 2, 제 3의 자살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인지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일까?

언론 스스로 베르테르 증후군을 언급했고 모방자살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유사 자살사건이 그 날 당일 두 건이나 일어났다. 그러면 자제를 해야 할 게 아닌가. 그러나 언론에 있어 자제라는 것은 없다. 아니, 구조상 없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좋은 먹잇감이. 그것도 속된 말로 세종대왕 냄새 풀풀 나는 왕건이가 있는데 달려들지 않는 하이에나가 바보가 되는 게 언론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거기에 예의나 존엄 같은 가치가 있을 리 만무하다.
많이 뜯어먹을 수록 강자가 되는 게 하이에나언론의 세계이다


내가 좀 뒤틀리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지만 나는 최진실씨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의 - 겉모양이 아닌 - '속내'에서 고인을 위한 추모를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진행자가 검은 옷을 입고 있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10분마다 되뇌이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들이 입은 검은 옷은 최진실이라는 한 여인의 죽은 몸뚱이는 물론 마지막 가는 길까지 조각이 남지 않을 정도로 잘게 토막내어 입맛대로 가져간 2차 살인자인 언론들이 자기에게 튄 핏자국을 감추기 위한 은폐의 장막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고생하는 언론인들을 이해하면서도, 그들의 무자비함은 진심으로 치가 떨리고 미워한다. 예의란 것은 애초에 없고, 죽은 이와 그 일로 인해 슬퍼하는 이들의 존엄성까지도 말살한 일련의 행동은,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행해진 '2차 살인'이자. '테러'이다.


떼법, 정서법 없다더니 '정서'에 기대 '떼'로 밀어붙이는 사이버 모욕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선자 시절부터 이야기된 것이 바로 떼법, 정서법의 타파이다. 그런 적 없다거나 오해라고 말할 어떤 분들을 위해 언론 보도된 증거를 제시하자면.

어청수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떼법 정서법 단호 대처”
“떼법 - 정서법이란 말 지워버리자” 이명박 당선인 신년사
정부, '떼법' '정서법' 청산 나선다

'떼법 정서법'이라는 검색어로 30초만 찾아도 이 정도는 나온다.

그러나 웃기는 건 떼법과 정서법을 가장 잘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이명박 정부라는 데에 있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 그렇고, 영어몰입교육과 국제중학교 설립이 그렇고, 임명권이라고 되어 있는 법 조항을 무시하고 '임면권'이라고 해석해서 KBS 사장 갈아치운 게 그렇고,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을 윽박질러 나가라고 한 법에도 없는 막말이 그렇고, 감세를 외치면서 종부세와 법인세는 깎아주는 대신 재산세는 늘려버린 일이 그렇다. 오죽하면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대놓고 "우리는 부자들을 위하여 감세 정책을 쓴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 정권은 떼법과 정서법이 활성화되어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기 외의 다른 주체의 권리에 대한 정당한 외침은 떼법과 정서법 취급하면서 모욕하고 공권력으로 찍어누르기까지 서슴지 않는다. 노동쟁의, 종교편향 관련된 부분 같은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 일관되게 박해를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위 '유모차부대'를 아이를 방패막이로 데려왔다는 망령된 소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수사대상에 올려놓는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병역을 기피한 위정자의 비위사실을 말하면서 조소를 날리면 경찰에 소환해 명예훼손이니 모욕죄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촛불집회에 대한 피해액을 3조 7천억원이라고 조작하고, 현대자동차 노동쟁의로 인한 피해액을 5배 이상이나 늘려잡아 8조원이라고 부풀려 발표한다.

소위 최진실법이라는 - 이 말을 누가 지어냈는지는 모르는데 사자(死者) 모욕죄 같은 것 적용 못 시키나 모르겠다. 제길. - 허울 좋은 이름으로 재포장된 사이버 모욕죄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이버 모욕죄는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법의 정신 자체에 위배되는 법령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생활의 모욕 및 명예훼손 행위를 다루는 모욕죄와 명예훼손죄에 의해 사이버상의 행위 역시 이미 처벌 및 법 집행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모욕죄는 옥상옥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이버 모욕죄의 본질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게도,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이버 모욕죄'가 반의사불벌죄, 즉 피해자의 고소 없이 처벌 및 법 집행이 이루어지도록 규정되었다는 점에서 그 본질이 무엇인지는 너무도 뻔히 드러난다. 보통의 모욕죄가 '친고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답이 간단해진다. 바로 인터넷상의 모욕죄를 실생활의 모욕죄보다 더 엄격하게 찍어 누르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사이버 모욕죄는 불공평한 법안임은 물론이고 위헌적인 법령이다. 실제 생활의 모욕행위와 인터넷상의 모욕행위는 그 양상만 다를 뿐, 사실 동일한 모욕행위이다. 그런데 사이버 모욕죄가 신설된다면, 오프라인, 즉 실생활에서 모욕행위를 하면 친고죄라서 피해자 고소 없이는 못 잡아가고, 온라인에서 모욕하면 친고행위 없이 그냥 잡아간다는 것이다. 같은 모욕행위를 했는데 단지 그 장소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떤 건 그냥 잡아가고, 어떤 건 고소가 있어야 잡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법 이전에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고 말할 가치조차 없는 소리이다.

이런 엿같은, 법 같지도 않은 법을 최진실이라는 배우를 잃은 슬픔이란 '정서'에 기대어 한나라당이라는 폭정과 독재를 자행하는 여당의 '떼'로 밀어 법제화하려는 것이 대한민국의 시궁창 같은 현실이다.


언제나 책임은 한개도 지지 않는 무소불위의 언론

다시 언론 이야기로 돌아가기 전에 내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굳이 내 믿음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는 인터넷의 자정능력을 믿지 않고, 성선설도 믿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완전한 존재도 아니고, 선과 악을 내재하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악의 본성대로, 혹은 선의 본성대로, 그리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방향으로 말하고 행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악플을 증오한다. 나에게 가해지는 근거 없는 곡해를 증오한다. 이 블로그를 비로그인 덧글을 닫고 '지나가는 사람을 환영하지 않습니다'라고 - 남들에게 오만하게 비춰질지라도 - 적어놓은 것 역시 바로 그런 나의 성향 때문이다.


사이버 세계에서 악플과 루머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소위 말하는 CSI 뺨칠 정도의 정보력이라는 이야기는 괜히 나온 게 아니며 아고라라든지 디시인사이드 같은 곳에 잘못 찍히면 메일이나 미니홈피 테러당하고 신상정보 까발려지고 인터넷상에서 매장당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빈말이 아니다.

디시인사이드나 아고라가 지금의 명성(?)을 떨치기 이전인 약 10년 전에도 나는 인터넷상에서 어처구니없는 소문 때문에 악성코드까지 든 메일 하루에 700통 가까이도 받아봤고 별별 같잖은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어봤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고소를 위해 악플러 귀때기 잡고 경찰서로 끌고가기도 했는데, 그렇게 한 것은 그들이 미워서라기보다는 내가 그들의 양심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듯이 악플과 루머의 파급력이 엄청나게 크다고 해도 그것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제한된 사용자들 사이에 통용되는 정도의 수준일 뿐이다. 악플과 루머가 진정한 파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 한가지의 필요충분조건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언론'이다. 언론은 인터넷상의 악플과 루머를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먹잇감 삼아 기사화한다. 그리고 그런 악플과 루머를 통해 양산된 기사에 또 다른 루머와 악플이 달린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활자화되어 오프라인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이게 카더라 통신이고 이게 찌라시 보도이다.

그러나 언론이 카더라 통신이나 찌라시 보도, 오보 등으로 피해를 주었을 때. 가해자인 언론이 처벌을 받은 예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있다고 해봤자 이번에 나온 송일국씨에 대한 무고죄 입증 정도 뿐이다(하지만 송일국씨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그게 일반인들이 거둘 수 있는 성과라고 보긴 매우 어렵다) 수많은 오보 및 카더라 통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들이 나오고 그로 인해 '무심코 던진 돌에 죽는 개구리'는 지금 이 순간도 계속 양산되지만 언론이 그 중 책임을 지는 건 백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언론은 자유는 있되 책임은 없는 몇 안되는 존재 중 하나로 성장해 어느덧 공룡이 되어 있다. 헌법에 명시된 언론, 출판의 자유를 누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이용해 반 헌법적인 작태를 자행하고 있는 무법자가 된 것이다.

혹자는 일부 수구언론과 위정자들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똑같이 무책임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엄밀히 말해 나는 정치인들의 무책임과 언론의 무책임은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위정자와 한나라당이 아무리 무책임하다고 하나 그들은 엄연히 존재하는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서 나오는 무책임이지만, 언론은 애초에 자유는 엄청나게 많고 책임은 자유에 비해 너무 작은 수준에 그치는 존재이다. 따라서 언론의 무책임은 책임 회피라기보다는 자유의 오남용, 즉 '방종'으로 인한 무책임에 더욱 가까우며, 그런 점에서 위정자들의 무책임함과 언론의 무책임한 성향은 그 본질 자체가 다르다.

이번 조선일보의 만평만 보아도 그들은 자기의 '자유'로 싸 놓은 '카더라'를 자아비판하기는 커녕 '악플러'탓이라고만 매도한다. 이걸 '비판'이란답시고 하는데 그 꼴이 가관이다.(만평출처 : 조선일보 10월 3일자 만평 클릭) 왜 가관인고 하니 한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카더라 운운하는 데에 조중동을 넣어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거지. 이렇게.
다른 게 뭐가 있는지 설명해 줄 사람 있나요?? 다를 게 없잖아요.-_-;;


유명인이고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의 과정과 결과, 마지막 가는 길까지 피떡이 되도록 난도질당하고 그 언론을 보는 이들이 충격과 공포와 패닉에 휩싸여 죽음을 택하든 말든 언론의 무소불위함이 이렇게 계속 극대화되고 책임 없는 말들을 이렇게 쏟아내니,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책임 없는 언론 자세에 대한 비판이 계속 높아지는 것이다.


나는 이런 무자비함들이. 최진실이라는 배우의 자살이 미치는 충격과 공포, 그리고 파급효과보다 백배 천배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죽은 이의 죽어가는 과정부터 마지막 가는 길까지 맘대로 찢어발기고 분해해도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무자비함이 짜증나고 역겨우며, 그리고 떼법 정서법을 없애겠다는 자들이 죽은 이에 대한 '정서'를 앞세워 '떼법'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자기의 이익을 밀어붙이는 음험함을 발휘하며 폭정을 기도하는 행동은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최진실이라는 배우의 죽음에 제정신이 되기 어려운 건 나를 포함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죽음을 기화로 이런 식의 행동을 하는 건 고인의 빈소에 들어가 거짓 눈물을 흘리며 조의금을 훔치는 파렴치범과 무엇이 다를까.
뭐 이런 말을 아무리 해도 죽은 분과 살아서 고통을 받는 남겨진 이들만 안타까울 뿐이고, 그런 파렴치범을 보고도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살긴 살아야겠지만.


- The xian -

핑백

덧글

  • timidity 2008/10/04 17:09 #

    어딘가 심하게 뒤틀린듯한....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한숨)
  • xian 2008/10/04 22:45 #

    잘못된 것은 이 세상 전체인지도 모르죠.
  • 프랑켄 2008/10/04 17:34 #

    저도 악플러 문제는 이해하지만, 저렇게 '마녀사냥'식으로 전가하는 데는 분노합니다. 최소한 자기네들은 지킬 건 지키면서 요구해야지 자기네들이 개판 쳐놓고 책임은 애꿎은 네티즌들이 져라 하니 말입니다.
  • xian 2008/10/04 22:46 #

    악플러가 끼치는 해악이 1만인에게 전파된다면.
    잘못된 언론과 위정자들이 끼치는 해악은 최소한 백만에서 천만 단위이죠.

    X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행동입니다.
  • eternium 2008/10/04 18:16 #

    제게는....악플러들보다도 조중동이 훨씬 더 사악해 보입니다.그리고 만평의 '악플러'를 '조중동'으로 바꾼 것,너무나도 적절해 할 말을 잃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xian 2008/10/04 22:46 #

    감사합니다.

    조중동은 원래 자기 이득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존재입니다.
  • zaku 2008/10/04 18:54 #

    분명, 최진실씨의 자살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충격이었지만,고인의 자살에 대한 슬픔을 "강요"하는 듯한 언론보도행태에 질식할 것 같습니다. 최진실법 운운하는 한나라당은 무슨 건수라도 잡은 듯 기고만장하고...정말 현실은 시궁창입니다ㅜㅜ 공감 추천하고 갑니다.
  • xian 2008/10/04 22:47 #

    언론이 자살을 하라고 부추기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느낌때문에 저도 숨막힐 지경이었습니다.
  • 鷄르베로스 2008/10/04 19:02 #

    카메라 들이대며 한말씀해주시죠 !! 라는 모습은 황당할 따름이지만

    최진실법 운운하는 것이나 악플러에 대한 법적 규제를 놓고 한나라당 그리고 조중동과 연계해서 생각하는건 특별히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 xian 2008/10/04 22:48 #

    음. 특별히 다를 게 없다는 것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 2008/10/04 20: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xian 2008/10/04 22:48 #

    여러모로 답답하죠.
  • SilentdolL 2008/10/04 20:16 #

    숨막히듯 조여오는. 썰물과도 같은 느낌이예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르르 빠져나가겠죠. 살점을 있는대로 다 뜯어간 이후엔..
  • xian 2008/10/04 22:49 #

    TV도, 방송도, 조중동도, 한나라당도. 위정자들도. 최진실이라는 죽음에 대한 애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목적만 이루면 다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너무도 강합니다. 그 의도가 빤히 보일 정도로요.

    하긴, 배불리 뜯어먹어서 뼈만 남은 시체를 다시 쳐다보는 하이에나들은 없죠.
  • NovaStorm 2008/10/04 20:28 #

    그저 어이 상실...
  • xian 2008/10/04 22:50 #

    한두해 이런 건 아니지만 최진실 사건에는 자제하네 뭐네 하는 소리도 실려서 정말 자제하나 했었는데.

    웬걸 자제는 개뿔이었죠. 그럴 줄 알긴 했습니다만.
  • Hadrianius 2008/10/04 20:48 #

    그나저나 장례식장에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카메라를 막 들이대는 인간들은 뭔가요.

    그전에 조문은 했나? 일단 기본 예의도 없는 것들.
  • xian 2008/10/04 22:51 #

    최소한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런 자들은 낸시 랭을 욕할 기사를 쓸 자격이 없다는 것.
  • 김윤화 2008/10/04 20:56 #

    악플러에서 조중동으로 바꾼 만평이 너무 잘어울리는군요. 둘다 써놓지 괘 그냥 내보냈을까나...-_-
  • xian 2008/10/04 22:51 #

    조선일보 만평에 조중동을 쓰면 이상한 거죠.
  • 검투사 2008/10/04 20:59 #

    더 웃낀건 TV로 보도를 한다는 사람들의 자세를 보니
    이거 원... "겉으로만 슬픈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 xian 2008/10/04 22:52 #

    뭐 산 사람이야 살아야 하는 게 맞긴 하지만, 그렇게 가식적인 방송을 진행할 거면 왜 TV로 연일 보도해서 시청률 잡으려고 하냐는 말이죠. 짧고 굵게 애도의 의미를 담아 방송을 하고 말든지 원.
  • 에다 2008/10/04 20:59 #

    만약 최진실씨의 영혼이 어딘가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다면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카메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읖조렸을 것 같네요.
  • xian 2008/10/04 22:53 #

    그러고도 남을 것입니다.
  • 辛 君 2008/10/04 21:31 #

    다른게 보이네요. 이름,,,,
    죄송합니다.ㅠㅠ 솔직히 슬픔에 잠겨있는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방문하는 입구에서 플레쉬가 팡팡 터지고. 인삿말은 항상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그곳에서 웃고있는 스태프들의 모습.. 참.
    씁쓸합니다.
  • xian 2008/10/04 22:54 #

    죽은 사람과 그 사람의 죽음에 슬퍼하는 사람들만 안된 일이고 불쌍한 것이죠.
  • 김메리 2008/10/04 22:34 #

    대뜸 지인에게 전화해서는 "XXX입니다. 심정이 어떠세요?" 이렇게 인터뷰하는거 보고 이건 뭔가(...)싶더군요. 게다가 경찰 브리핑때는 "아이들은 알고 있나요????" 이따위 질문을-_-... 다른 나라들은 유가족 인터뷰할려고 들러붙으면 다들 하나같이 말린다는데... 어제오늘 실시간으로 속보 내보내면서 가족이고 친지고 친구들이고 서로 카메라 들이대느라 바쁜 인간들 보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말; 기본 예의도 없는 것들. =_-
  • xian 2008/10/04 22:56 #

    사생활 보호의 후진성이야 한두해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가 아니긴 하지만.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언론이라는 곳에서 참 잘도 이런 식의 후진적인 행동을 계속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의 방종이 그래서 못마땅한 거고요.
  • 황제 2008/10/04 22:47 #

    세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 xian 2008/10/04 22:56 #

    세상이 참 꽃같습니다.
  • Cassia 2008/10/04 22:57 #

    슬픕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을때 그것을 먹이로 해서 달려드는 이들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이 있다는게..
  • xian 2008/10/05 02:27 #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들까지 이러니 문제죠.
  • 역성혁명 2008/10/04 23:32 #

    돌아가는 모습만 봐도 우리언론이
    관음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 몇장때문인지
    투철한(?) 저널리스트(?)의 혼이 그럴 때만 부활해서
    셔터를 난타하고 무빙 더 핑거가 될지는 몰라도 참 한심
    합니다.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생각보다 관음증 걸린
    언론이나 통제했으면 합니다.
  • xian 2008/10/05 02:28 #

    관음증보다 더 심하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이건 무방비 상태의(죽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최진실이라는 대상을, 그리고 상처입은 주위 사람을 스토킹해서 난도질 하는 수준에 다다른거죠.

    그들이 언론을 통제하기는 할 겁니다. 조중동 같은 데를 통제할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죠.
  • 인공지능 2008/10/05 00:03 #

    죽은 사람 편히 가게 해줘야 하는게 다시 돌아올수 없는길을 가는자에 대한 예우일 텐데요.
  • xian 2008/10/05 02:29 #

    예의는 이미 오래 전에 안드로메다로 던져버린 작자들이죠.
  • 너와의별 2008/10/05 00:14 #

    xian님의 의견이, 모든 이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그저 슬프다. 너무하다로 넘어갈 뻔한걸 글을 읽고 확실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보사회, 어쩌면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xian 2008/10/05 02:29 #

    뭐 저는 정보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설령 정보화에 나쁜 점이 있다 해도 정보화의 나쁜 점보다는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이 백배 천배 더 나븐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 에르윈 2008/10/05 00:28 #

    네티즌들이 진실 진실 운운하는데
    그들이 진실을 찾기위해 노력하는게 참 감동적이고 칭찬해야 마땅한것이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키고 마우스 클릭 몇번 하다가 생각 좀하고 정리해서 글 올리고 '이것이 진실이다' 끝....

    그리고 '펜이 총보다 무섭다'라는 꼬꼬마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기자질 해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 에고.. 누가 누굴 탓할게 아니네요 ㅡ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xian 2008/10/05 02:31 #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 하는 습성이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격언을 머리로만 알고 실천을 안 하는 사람에게 펜을 쥐어주면, 어린애에게 칼 쥐어준 것보다 더 위험한 게 사실입니다.

    냉정하게 말해 그런 마인드의 사람이라면 악플러냐 기자냐의 차이만 있을 뿐, 키보드 놀리는 건 매한가지죠.
  • leecheie 2008/10/05 00:38 #

    저도 채널 돌리다 잠시 봤었는데
    카메라맨들 웃고 다니고-_-;;

    그리고 자살의 자세한 정황은 원래 설명하면 안 되거든요
    (아마 자살 관련 단체의 언론 보도 규격에서 나왔던-)
    이런거나 좀 법으로 제정해 줬으면 좋겠습니다-_-;;
  • xian 2008/10/05 02:32 #

    그러게 말입니다. 취재나 제대로 할 일이지.

    그리고 자살의 정황 등을 설명하지 말아야 하는 건 이른바 자살 보도에 대한 권고기준 위반이죠. 제가 보기엔 법으로 제정하면 알권리 침해 운운하면서 신문이 들고 일어날 듯 합니다.
  • 스페이드A 2008/10/05 01:50 #

    하물며 9시 뉴스에서도 특집인가 싶을 정도로 다루니 케이블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케이블은 보지 않았지만...
  • xian 2008/10/05 02:34 #

    안 보시길 잘하셨습니다.

    케이블은 무려 화장장으로 갔다가 나오는 것까지 '실시간 생중계'를 해 줬죠.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더군요. 최진실씨의 죽음 때문에도 답답하지만 이렇게 마지막 가는 길까지 죄다 까발려지고 난도질당해야 할 이유와 필요가 대체 어디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 권리요? 동네 강아지에게나 갖다주라고 하죠. 후우.-_-;;
  • draco21 2008/10/05 02:46 #

    저런 법에 의존해서 다스리려 하기 보담 다른 길을 찾아 봤으면 하네요... 너무 속셈이 뻔히 보여서. 뭐 저도 친구들끼리 주고 받던 사소한 그리고 관련없는 '카더라~' 마저도 이런 죽음에 일조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 .... 반성하게되는군요.
  • xian 2008/10/05 16:19 #

    뭐, 지금 만들어진 법도 제대로 집행 못 하고 새 법으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 마베스터 2008/10/05 10:28 #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들까지 악플에 시달려봐야정신차리죠
  • xian 2008/10/05 16:20 #

    그들은 지금 위정자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을 악플로 생각하고 있으니 문제죠.
  • 꽃동 2008/10/05 10:53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875394 이 기사도 잘 봤습니다..."악플을 달지 말자며 악플다는" 사람들...;;
  • xian 2008/10/05 16:21 #

    그런 법을 만들자고 하는 이들이나 위정자, 한나라당 등의 속이 그렇게 시꺼먼 것이죠. 그들의 속내와 '나를 반대하면 자유롭게 떠들지 말아라'라는 독재적 이야기와 뭐가 다를까요.
  • 뮤즈키 2008/10/05 10:56 #

    기자도 사람이고 먹고살라고 하는 일이니 납득하려해도

    조난자 : 살려주세요! 떨어질것 같아요! 사람살려!
    (절벽까지 초스피드로 달려온 기자의 말)
    기자 : 지금 절벽에 매달린 심정이 어떠십니까.?
    (찰칵찰칵~셔터터지고 주변이 난리)
    조난자 : 일단 좀 살려주세요!
    기자 :그러지 말고 조금만 말씀해주세요!

    이거 못지 않은 수준이라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 xian 2008/10/05 16:21 #

    비유가 참으로 적절하십니다. 동감합니다.
  • 알겠어요 2008/10/05 13:41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주 마지막 한 방울까지 고인의 죽음을 빨아먹고, 언론행태에 대한 반성이라곤 전혀 없는 뻔뻔한 모습이며, 이를 이용한 통제 시도까지...참으로 짜증스럽고 저열해요.
  • xian 2008/10/05 16:22 #

    언론은 원래 자유가 많이 주어질 수밖에 없는 주체이니 책임을 진다기보다는 자기반성과 자유를 지혜롭게 쓰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정권의 압박에서 풀려나니까 완전히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 난리를 쳐대고 있죠.

    메이저 언론사나 타블로이드판 찌라시나 마찬가지입니다.
  • 프랑켄 2008/10/05 15:46 #

    주인장님 죄송하지만 이 글 좀 퍼가도 될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xian 2008/10/05 16:19 #

    공지사항에 의거하여 인용 및 링크하시면 됩니다.

    다만 포털사이트는 자제해 주세요.-_-;;
    골아픈 일을 당해서 매우 민감한 상태입니다.
  • 프랑켄 2008/10/05 16:37 #

    예 감사합니다^^ 그리고 악플 문제는 걱정마십시오. 개념인들이 있는 사이트로 펌질할려고 합니다.
  • KiBe 2008/10/05 16:07 #

    정말 깔끔한 글이네요. 공감합니다.
    악플이 오물들이 모이는 정화조라면 언론은 그걸 퍼다가 식수원에 방류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정화조는 더럽지만 내버려두면 자기네들끼리 아웅다웅하고 윗물은 흐리지 않는다는게 상식인데, 굳이 퍼다가 상수도원에 뿌려놓고는 잘못은 똥 싼 사람들한테 떠넘기는 파렴치함은 어디서 근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아고라를 보고있자니 이걸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언론이 더 잘못했다'라는 말을 '악플에 면죄부를 주자'라고 해석하고 발끈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 xian 2008/10/05 16:25 #

    정화조 비유,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아고라를 자주 가지는 않지만, 이번에 잠깐 보니 이 사안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못 하도록 하는 분들이 꽤 많은 듯 하더군요. 위법한 법 제정을 막는 것이 왜 악플에 면죄부를 준다고 해석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난독증이 있으면 난독증 있는 사람만 그렇게 생각하면 될 일이지 왜 다른 사람까지 난독증을 전염시키려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당연히 악플은 면죄부를 주지 말아야 하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악플은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지금도 처벌 가능한 범법행위인데 면죄부를 주면 안 되고, 줄 필요도 없죠.
  • 타누키 2008/10/06 09:10 #

    밑의 정보화고속도로를 바꾸셔야할듯..ㅎㅎ
  • xian 2008/10/08 00:41 #

    조중동은 인터넷에서도 해악을 뿌리고 있어서 그냥 뒀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블랙)

845
314
3065995

A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