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라디오를 통한 출근길 대국민담화 이야기가 나오자 그것에 대한 비판과 시큰둥한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그것은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부 위정자들에 대해 서민들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불신풍조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 정부의 행동이 날이 가면 갈수록 오래된 냄새를 풍기는 것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정부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마다 신선한 냄새가 아니라 오래된 냄새가 점점 진해지고 있으니 아주 큰일이다.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설거지론을 주요 위정자들이 다시 꺼내드는 것을 보고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마치 악플러가 악플을 달 소재가 떨어지고 반박당하자 악다구니를 쓰면서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못하는 것처럼 지금 정부 위정자들의 행동 역시 죽도록 머리 짜내어서 어떻게든 이 난국(?)을 돌파해 보려고 하지만 나오는 생각마다 인수위 시절보다도 훨씬 못한 생각들이고, 하는 말 역시 이전보다 더 흐트러지고 정신없는 말들의 연속이니(예를 들면 아무데나 설거지론 및 야당 책임론 갖다붙이는 것) 이런 건 좀 끔찍하다.
더욱이 '국민의 지지'와 '권력'과 '방송'이라는 희대의 3대 신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용하는 수법이 고작 '라디오'라는 낡은 수법이라는 것은 더욱 절망적이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1위에서 떨어질 줄을 모를 정도로 국민의 지지(?)는 굳건하고, 대통령에다가 과반수 의석까지 밀어줬으니 권력이라는 칼이 몇 년간 녹슬 일도 없다. 거기에 방통위원장, 문화관광체육부 장관도 모자라 YTN과 KBS 사장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방송을 이미 혼수상태로 만들어버렸다. '방송'이라는 무기를 장악한 지 오래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나오는 생각이 민의라는 '도마'가 주어지고 권력이라는 '칼'이 주어졌고 '방송'이란 최고급 요리 재료도 주어졌는데 가진 재료도 썰어먹지 못하고 고작 옆에 있는 라면 뿌셔먹는 형국인, '라디오'라는 수법을 꺼내들었는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푸아그라를 요리해 달라고 맡겼더니 기름에 볶아서 아예 형체도 없는 곤죽을 만들어 내놓는 격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너무도 뻔하고 간단하다. 첫째로는 무능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 방식 자체가 구닥다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능함과 구닥다리 사고 방식은 국민(?)의 지지와 권력과 방송이라는 3대 신기조차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해제 안 되는 디버프라는 것이다.
최면도 최면술을 알아야 걸지
물론 국가 권력의 힘을 가지고 방송을 통해 국정에 분칠을 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방송의 측면으로든 매우 끔찍한 일일뿐더러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미디어'를 이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독재를 하려는 존재들에게는 강력한 세뇌 도구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KBS, YTN 등에 대한 방송장악 음모와 인기 연예인의 죽음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해 가며 '사이버 모욕죄'라는 법 위의 법을 만들어서까지 포털, 인터넷, 블로그에 대한 검열 및 통제를 하려는 지금의 위정자들의 태도를 보면 이 일이 위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제목 : 파란바람의 생각 "최면도 최면술을 알아야 걸지" 2MB가 아침마다 라디오에 나와서 떠들겠다고 했다. 아침마다 직장인들 속을 뒤집어 놔서 GDP를 깎아먹고 싶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 구절을 읽고 웃어버렸다. 그렇지. 2MB의 문제는 저것이다. 이해하지 못한 기술을 어떻게 쓰것냐....more
라디오를 고른 건, 출근시간대에 TV를 보는 사람보단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봅니다. 나름대로는 머리 좀 쓴 거겠죠. 그래봐야 '삽질'에 '뻘짓'이라는 본질이 변하지는 않는다는 것까진 생각할 머리는 전혀 못 된다는 것만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