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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내 이글루스의 글을 도용한 사실에 대해서도 화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 늦은 시간에 이번 이글루스 약관 개정안 말야.라는 글을 보고 '자야 함에도' 또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덕분에 잠 다 잤습니다. 썩을 일입니다. 왜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 잠까지 못 잘 정도로 분노하냐면, 이번에 나타난 이글루스의 약관 개악은 블로거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제 직업적 가치관에 반하는 행동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업계 생활 만 5년째를 넘어 햇수로 7년째에 접어드는 상황이고, 그 육칠년에 해당하는 시간 중 대부분의 생활을 운영단에서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 고객응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고, 회사 내부에서 운영자들을 가르치는 입장에도 서 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직업적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이글루스와 SK컴즈 같이 의견을 수렴하는 '척'하면서 팀장이 대신 머리 숙이고, 관리자 아이디로 일일이 굽실굽실거리는 행동을 하는 것을 저는 무지하게 비열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터지면 운영단에서 숙이고 보자. 일단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자 하는 행동은 가장 하급에 해당하는 운영 행동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실제로는 고객의 의견을 '단지 가로막을 뿐인'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지시에 따르는 사람만 불쌍해지는 일이고 그렇게 하는 의도가 뻔하기에 저는 어떠한 진심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도가 왜 뻔하다 하는고 하니, 이글루스와 SK컴즈의 뻔한 시나리오는 굳이 제가 운영관련 종사자가 아니라도 뻔히 보일 정도라서 어처구니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넘겨짚어볼까요? 급하게 사과문을 올린 건, 이글루스 운영진과 SK컴즈가 이 방침을 철폐하려는 생각보다는, 다시 보니 당신들이 봐도 너무나 "뻔한 어투"로 본의를 드러냈기 때문 아닌가요? 지금 굽실굽실하는 것, '들어주는 척'하고 어떻게든 관철시키려는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뻔히 들어옵니다. 왜냐, 저도 싫은 상황에서 그런 운영을 강요받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글루스측에서 약관에 법무팀이다 어디다 언급하시는데, 냉정하게 이야기해 그 잘난 법무팀이나 경영진 나으리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고 그저 자신들의 방침 관철시키면 장땡이거든요. 그런데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게, 그런 낡은 수법은 이용자들에게 절대 안 먹힐 겁니다. 이글루스의, 그리고 근본적으로 SK컴즈의 지금과 같은 고압적이고 저작권과 회원 권익 보호에 무지몽매한 행동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더 나쁜 건 "최근에 이런 사고가 연달아 터졌는데 또 터졌기 때문에" 당신네들 측에서 팀장 명의로 잘못했다 어쨌다 하고 관리자가 일일이 덧글 달아주고 하는 행동을 해 봤자 지금은 신뢰성 회복에 아무 것도 도움이 안 되거든요. 정말 신뢰성을 회복하려면 지금의 약관 개악을 '철회'하셔도 회복이 될까 말까한 판입니다. 무엇보다 최근에 연달아 터진 사태처럼 이용자들에게 일방 통보하는 방식의 행동으로는 절대 신뢰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글루스의 변화 방향으로 보면 그렇게 되기란 하늘의 별 달기보다 어려워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글루스의 한 이용자이자 업계인이고 운영은 최고 전문가들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저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이글루스와 SK컴즈가 하는 운영의 자세는 기본도 뭣도 모르는, 참으로 형편없고 나쁜 자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한글도 못 읽는 수준의 운영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게 그냥 제 포스팅 하나 엉뚱하게 도용한 것에 분개해서 한 말인 줄 아셨다면, 오산입니다. 당신들은 지금 운영을 하는 게 아닙니다. 촛불을 가로막고 방패로 두들겨 패는 먹청수 휘하의 '견찰'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죠. 힘 없는 운영자들을 방패막이 삼아서. 그리고 이글루스 측에 한마디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난 번에 제 이글루스에 있는 글을 제 본의와 상관없이 도용한 사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사과도 듣지 못했습니다. 하기야 지금같은 대형 사고를 쳐 놓은 상황이라면 사과를 하신다 해도 여간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고서는 제가 그것을 제대로 들어줄 것 같지는 않군요. 불신이 쌓일 대로 쌓인 상황이니까요. 저는 요즈음의 이글루스에서 도저히 진심과 진정성이라는 것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매우 슬픈 일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만든게 이글루스와 SK컴즈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블로거 처지에서도, 업계인의 측면에서도, 운영이라는 처지로 봐도, 저에게는 지금 이글루스가 막장화되어가는 사태가 정말 비극입니다. 이글루스에게 한마디 드립니다. 방패가 되지 말고 운영을 하세요. SK컴즈에게도 한마디 드립니다. 방패로 삼지 말고 운영을 하게 하세요. 그리고 공히 한 마디 드립니다. 창피한 줄, 부끄러운 줄 아세요. - The xian - 추가 내용 이글루스 공식 블로그에 기존의 약관 변경을 철회하고 약관상 가입조건을 18세에서 14세로만 변경한 재수정 약관에 대한 공지가 게재되었습니다. 당분간 약관의 본질적 변화는 없는 셈이지만, "기존에 유지되고 있던 현행 약관 정책에 벗어나지 않는 정책으로 검토 작업 진행 중"이라는 말로 보아 약관의 변화는 조만간 다시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과의 뜻을 표한다 하면서 쓴 말이, "어제 공지드렸던 개정된 약관 검토를 꼼꼼히 하지 못해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인데, 참으로 애매한 사과입니다. 이글루스 운영진은 저를 비롯한 이용자들의 분노가 무엇 때문인지에 대해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의 잘못은 '약관 검토를 꼼꼼히 하지 못한 것'과 같은 글자 몇 개 틀린 문제가 아니라, - 이글루스 측에서 공언했던 말을 어기는 등의 이글루스의 정체성을 흔드는 변화 - 이런 퇴행 변화 과정에서 기존의 이글루스에서 보여주었던 이글루스를 통한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 후 원칙 개정 및 신설'이 아닌, '일방적 통보 후 적용' 형식의 고압적이며 회원의 권리를 무시한 의사결정 방식 - 지금은 폐기된 개정 예정 약관에서 이글루스 회원의 저작권, 인격권, 복제권, 지적 재산권 및 회원 권리를 침해한 독소조항을 첨부하여 회원의 권리를 상당 부분 침해하려 한 점 - 반대 및 비판 의견을 내놓은 회원의 의견을 왜곡하고 해당 회원들을 공식 이글루에 블랙리스트화한 점 - 위의 잘못들이 한 번이 아니라, 반성 없이 연이어 일어났으며 개선되지 않는 점 이런 식의 좀 더 범위가 넓은 사례들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이글루스라는 곳이 SK컴즈라는 기업에 소유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서 어떻게든 돈이 되는 콘텐츠로 이글루스를 만들려 할 수 있다는 점을 제가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현역 직장인이고 기업의 생리상 이윤 추구와 같은 여러 부분에 대해 골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근래에 이글루스에 벌어진 이글루스와 SK컴즈측의 언행은 여러 면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회원의 권리를 무시하고 신망을 잃는 행동'들을, '반복한 것' 때문입니다. 제가 보는, 이글루스와 SK컴즈의 최근 문제된 이글루스 운영자세는, 운영적 자세는 물론 기업적 자세로서도 낙제점이요, 실격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글루스와 SK컴즈가 최근에 벌였던 여러 일들을 "잘못된 커뮤니티 및 기업 운영 사례"의 하나로서 추가하고, 제가 살아 있는 한 "이런 망령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가르치고 공유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래에 태어날 다른 커뮤니티 기업가, 운영자들이 이러한 마인드를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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