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결혼식 음식 (1) - 전복이 통째 든 갈비탕 by xian

작년 11월에는 결혼식이 참 많았답니다. 아주 죽여줬죠.-_-;;; 장소가 어디냐 하는 건 저도 이젠 청첩장을 봐야만 기억이 납니다만, 결혼식장 및 시기를 거론한다는 거는 제 주변 사람들의 정체가 의도하지 않게 드러날 수 있는 부분이니 삼가겠습니다.

다만 그 날 저와 만났던 동료들이나, 혼인을 치른 동료가 이 블로그에 온다면, 이 음식사진만 보아도 '아, 그때 누구 결혼식이었지'하고 아실 수 있겠죠.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갈비탕이 나왔던 결혼식 음식입니다.

자. 부페식이 트렌드화되고 있는 요즘. 옛 정취까지 풍기게 하는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언뜻 보기엔 그냥 갈비탕이지만.
놀랍게도 수저를 들면 전복'님'이 - 비록 조그맣기는 하지만 - 통째로 들어 있는 갈비탕입니다. 작지만 맛은 알차더군요. 일반 조갯살보다 야무진 맛이 참 좋았습니다.
요리가 계속 나오는데 상에 다 실을 수 없을 정도로 실하게, 많이 나오더군요. 저 날 회사에서 사고가 터져서 좀 늦게 식장에 갔는데도 이 정도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답니다.
버섯에 게살. 맛있습니다.
이런 결혼식에 갈비찜이 빠질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이건 아무리 봐도 1인분인뎁쇼??(응?)
전 종류 음식도 다채롭게 나왔습니다. 사실 먹느라 많이 못 찍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훈제연어를 이용한 요리도 맛났습니다.
사실 이 날, 회사에서 사고수습하고 오는 바람에 식은 제대로 못 봤답니다. 그리고 신랑신부도 여기저기 인사드리느라 바빠서 제대로 쳐다도 못 보고 가더라고요. 뭐 저도 회사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가려다가.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다시 식장으로 들어갔더랍니다.

다행히도 폐백을 마치고 이제 옷을 갈아입는 그 날의 주인공을 발견할 수가 있어서,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그리고 진심으로 결혼 축하한다고 하고는 하마터면 친지인지 가족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줄 뻔 했던 축의금 봉투를 직접 쥐어주고 나왔더랬습니다.

그때 맞잡은 손이 전복 갈비탕보다 더 따뜻했다면 너무 과장이 심한 것일까요?
(물론, 저는 지극히 진심입니다.)


어쨌거나 지금 신혼이신 그분이 백년해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The x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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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겠어요 2009/01/08 07:57 #

    일단 그분의 결혼을 축하드리며...
    음식이 아주 실하군요.
  • xian 2009/01/09 03:22 #

    예. 음식이 실했죠. 맛도 좋았습니다.
  • 초라한새벽 2009/01/08 10:42 #

    신혼분들의 행복한 부부생활이 끝없이 이어지길 빕니다.
    그리고 정말 맛깔나보이는 음식들입니다.
    아, 저도 훈제연어를 좋아합니다.
    부폐를 가면 남아나지않게 만들지요.
  • xian 2009/01/09 03:22 #

    확실히 음식에 신경쓴 흔적이 있어 좋았습니다.
  • 나야꼴통 2009/01/08 16:37 #

    제 결혼식날은.....

    신혼여행 출발하려고 인천공항에 가서야..
    뭔가를 먹을수 있었죠

    와이프 와 캐리어 에 걸터앉아서 먹던 와퍼 의 맛이란..
    ㅠ_ㅠ
  • xian 2009/01/09 03:22 #

    결혼하는 분들이 다 정신이 없다 하더군요. 상상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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