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담보대출은 돈이 없어 못 한다면서 ●●론 팔아먹을 돈은 있냐? by xian

"고객님께는 죄송합니다만 담보가 있으셔도 저희는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다음 달에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곤란합니다."

"......허 참. 그럼. 제가 은행측에서 지금 하신 말을, 한마디로 '은행에 돈이 없다'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해석하셔도 저희는 고객님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일단 다음 달에 다시 한번 방문해 주십시오."



어제, 점심때에 대출을 상담하러 갔다가 두세 곳 은행에서 한결같이 저런 일을 당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하루종일 입맛이 썼는데 두세 시간 뒤 점심때에 찾아간 은행 중 하나에서 이따위 전화가 오더라.(멘트는 최대한 축약한 것이다)


"●●● 고객님, 저희 ●●은행에서 새로 나온 ●●론 이용을 부탁드리며~~"


분노폭발. 당장에 그 안내하는 분의 전화에 이렇게 대꾸했더랬다.


"내가 이 안내전화 다시 걸지 말라고 했을텐데요? 당신네들 대출은 담보가 있어도 안된다면서 ●●론은 이용해달라니 이 무슨 거지 같은 경우입니까? 당신들이 사람입니까, 염치가 있습니까?? 그리고 ●●론 안내 다시 저에게 하지 말라고 전에도 두 번이나 이야기 했는데 왜 또 하세요? 이따위 전화 다시 오면 경찰에 신고할겁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영업하세요."


아니 뭐, 물론 그 안내전화 거신 분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나도 은행에서 그 꼬라지를 당하고 몇시간도 안 되어 이런 전화를 받아 도저히 화가 나서 어쩔 수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담보대출은 은행에 돈이 없어 못 한다고 하면서 ●●론으로 몇백만원 바로 대출은 또 뭐래 이런 썩을. 한입으로 두 말 하고 뒤통수나 치고. 정말이지 짜증나서 원.


정치인들은 경제위기에 서민들 대출 늘이겠다고 말로만 떠들고 실제로는 부자와 대기업들의 재산을 보장하는 데에 여념이 없는 덕(?)에 실제로 돈 없어서 돈 빌려야 하는 이들은 담보를 가져와도 나같이 박대당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내가 이 지경이니 담보조차 없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박대를 할지 안 봐도 비디오다.

딴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이 안 된다는 걸 백번 양보해서 이해한다 해도. 뒤로는 ●●론 운운하며 신용 작살나는 고금리 돈놀이를 서민들에게 권장(!)하는 은행의 속셈은 정말 악랄하고 정말 썩을 노릇이다.

아아. 젠장. 내 얼굴 일그러지는 건 둘째치고, 어머님 얼굴에 주름 패이는 것은 대체 뭘로 보상할텐가 이 명박스러운 잡것들아. 지난 한 해 동안 '원 없이 돈을 써서' 올해부터는 서민들 돈줄 쩍쩍 마르게 하니 그렇게 후련하냐?? 성질이 뻗쳐서 진짜.


- The xian -

덧글

  • draco21 2009/02/21 05:14 #

    .... 대출대신에 XX론..이라. 이럼 은행과 고리대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X만수 고리대 옹호론도 했으니... -_-:
  • xian 2009/02/21 22:14 #

    혈압이 오르더군요. 진짜.
  • tranGster 2009/02/21 09:34 #

    .......제정신들이 아니군요 은행들이.
    은행 예대율이 너무 높아서 은행에 돈이 없다더니 이런식으로 사람 등쳐먹으며 만회하는건가요; 허허허.
  • xian 2009/02/21 22:14 #

    ●●론 우편물도 오길래 찢어버리고 그 날 다시 항의전화 했습니다.

    썩을 놈들 같으니라고.-_-
  • 레젠 2009/02/21 18:12 #

    허허허..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 xian 2009/02/21 22:14 #

    은행이라는 놈들이나 위정자들이나 뭐......
  • 초라한새벽 2009/02/24 10:09 #

    은행은 비상금보관하는 창고일뿐...(?)
  • xian 2009/02/24 13:24 #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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