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고. 경찰은 그런 고인을 개처럼 대접했다. by The xian

지침도 뭣도 없이 노란색의 물건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장례식장
만장을 대나무가 아닌 PVC 파이프로 하라고 하는 겁쟁이들
노제가 끝나고 다시 건설되는 세훈산성

그리고........................

개들에 의해 물고 뜯겨져 뒤집어 엎어진 고인의 분향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상투적인 말이야 이제는 별로 믿지도 않게 되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식과 원칙에도 없는, '단지 장례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 친척의 분향소를 누가 뒤집어 엎어도 되는 사회였던가.

이게 공무집행이냐. 깡패질이지. 이게 경찰의 행동이냐. 조직폭력배들의 행동이지.

법? 예우? 상식? 원칙? 이 행동 어디에 그런 것들이 존재하는가.
'까라면 까라'는 악습과 '위정자의 눈엣가시'를 빼내는 충실한 노예의 모습이 있을 뿐.
사람 이하의 존재로 전락한 자기들의 처지가 부끄러운 줄은 알려나 모르겠다.


이런 명령을 내린 경찰의 그 누군가.

그리고 이 명령을 수행하면서 가슴 속에 눈물과 울분을 삼키기는 커녕
그저 낄낄대고 귀찮은 것들 때려부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들.(만일 있다면)

자기 마지막 가는 길이 지금처럼 개들에게 짓밟힌다 해도 할 말이 없으리


이런 말이 나올 때마다 누군가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그것도, 반성도 무엇도 없이 그저 면피나 하려고 할 요량으로.
'당신도 군대를 갔다왔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 않는가?'

웃긴다. 그런 말로 동정을 바라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녕 변명이 된다 생각하고 그 말을 하는 것인가.


후우...... 나찌같은 것들......


내가 태어나고, 내가 군 복무를 하고, 꼬박꼬박 세금내며 30년 넘게 살아온 이 나라에.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나라의 어른을, 전직 대통령을,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개처럼 대접하는 이 나라에.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져 간다.


- The xian -


사진출처 : 사진화면 하단 참조

덧글

  • 2009/05/31 05: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he xian 2009/05/31 11:25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 2009/05/31 08: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he xian 2009/05/31 11:25 #

    저는 하나님이 이 세상에 다시 오신다면,
    어디를 뒤집어 엎어 버리실지 너무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볼프 2009/05/31 10:22 #

    저런거 보면 이 나라 국민이란게 부끄러워집니다.

    저거 어딜 봐서 민주국가의 경찰이랍니까?
  • The xian 2009/05/31 11:25 #

    어딜 봐도 민주국가의 경찰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 모기잡는이 2009/05/31 11:52 #

    공산국가 경찰이라고 밎겠습니다

    저도 이 나라 빌어먹을 대한민국 국민이란게 부끄러워집니다.
  • The xian 2009/05/31 19:32 #

    요즘 이런 광경을 보면 제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대략 정신이 멍해집니다.
  • BoSs_YiRuMa 2009/05/31 13:03 #

    이제는 저보다 나이 어린 동생들이나 조카들에게 올바르게 살아라 라고 말을 할수가 없습니다.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똑같이 해도 뭐라 할수 있겟습니까..
  • The xian 2009/05/31 19:33 #

    그래도 이야기는 해 줘야죠.

    '너희는 우리처럼 살면 안 되잖니' 라고요.
  • 브람스 2009/05/31 14:01 #

    사진 보고있으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윗사람의 지시가 있다해도 저건 정말 너무합니다.
    서생원이 죽을 때까지 살아서 그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꼭 지켜 봐야겠습니다.
  • The xian 2009/05/31 19:35 #

    이건 뭐 그분만 이야기할게 아닌 듯 합니다.

    버스로 둘러싸니 아늑하다 뭐다 하는 헛소리를 하거나, 장례기간 끝나고까지 분향소가 남아 있으면 딴마음 먹는 거라거나 하는 경찰 윗선들의 소리를 보면, 경찰 자신이 법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공권력을 '욕심'에 따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법관들은 회의라도 열어서 자기 말이라도 하지. 경찰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있고요. 나랏일을 하는 자세로서 실격이죠.
  • madamlily 2009/06/01 01:06 #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리 상명하복이니 어쩌니 해도 저따위로 개노릇이나 하고 살면서 잠은 제대로 오는지 참 궁금해요. =ㅅ=
  • †Lucifer† 2009/06/01 01:27 #

    그들은 그분에 대한 일이 하루라도 더 매체에 나가는것 자체가 불쾌한거죠...
    (겨우 없어졌는데... 라고...)
    화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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