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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산 기부 약속을 취임 후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오늘에서야 지켰다고 한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기부 약속에 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현'운운하면서 금칠을 하는 데에 여념이 없지만, 실제 재산 기부와 관련된 부분을 보면 과연 그 금칠이 합당한지 아닌지에 대해 적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기부(寄附)'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다"는 것이며, 또한 기부에 대해서 성경에 이르기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태복음 6:2~4)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사전적 의미와 성경 말씀을 근거로 볼 때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재산을 대가 없이 의탁하였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기울어진다. 일단, 재산을 전부 재원으로 쓰는 게 아니라 그것의 '임대료'만을 재원으로 쓰겠다는 것도 좀 찜찜하긴 하지만 그것은 일단 넘어간다 쳐도, 자기의 호인 '청계'를 딴 단체를 만들어 기부를 했다는 것은 기부를 하면서 자기 이름을 알리겠다는 의도이다. 은밀한 구제 같은 것은 그에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어이없는 것은, 그 '청계'라는 재단에 자신의 사위를 재단 이사로 앉힌 것도 모자라 자신의 정부에서 재산의혹 및 모교 지원금 등의 과실로 낙마한 박미석, 김도연씨 같은 자들 또한 이사로 앉혔다는 것이다. 나라 살림을 하기에도 부적절한 자들을 재단 이사로 앉혔으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설령 그런 정신나간 행동을 그들이 두번 다시 하지 않는다 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기부'를 하면서 자기 이름을 알리는 것도 모자라 자기 사람을 심는 방식으로 '대가'를 챙긴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는 재산을 내놓으면서 자신의 이름 알리기와 자기 사람 심기를 통해 '대가'를 챙겼다는 점으로 인해 진정한 기부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로 된 자로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어긴 행동이며, 그가 또 다시 주님을 욕먹이는 행동을 했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에 대해 목사님들과 기독교계 언론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 지 진심으로 기대된다.) 이런 논란을 의식하기는 했는지 청와대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논란이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정치단체는 아니며 좋은 일, 보람된 일을 하자는 것으로 문제될 것 없다"라고 하고 있지만, 대단히 미안한 말을 해야겠다. 오늘 발표된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 행위가 '돈이나 물건을 대가 없이 내놓는' 기부의 취지에 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하여 그의 참모와 각료들은, 그리고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를 금칠하기에 여념이 없는 언론들은 '기부'라는 단어의 개념부터 다시 탑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주 드는 격언이지만, 2천년 전 위대한 정치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말한 "아무리 나쁜 사례로 간주되는 일일지라도 애당초 그것이 시작된 동기는 선의였다"라는 격언이 아무리 봐도 '정치가'인 그들의 머릿속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매번 오해다 오해다 하지만, 오해는 커녕 분명한 잘못을 해 놓고도 오해 운운하는 것은 일종의 병이고 책임 회피다. '기부'라는 고귀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책임과 옳고 그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것을 챙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부'(?)는, 그래서 괘씸하다. (덧붙여 그가 '정수장학회'를 어떻게 까댔는지 생각한다면 더더욱.) - The xian - P.S. 듣기로, 요즘 한나라당 일각에서 말하는 '장학사업'의 본보기를 이명박 대통령이 보여줬다면 이해가 가능하기도 하겠다. 물론 '기부'는 아니라 보지만. P.S. II. '수호천사'님. '300억 있어 보셨어요?' '대통령 위치에, 사장 자리에 올라 보셨어요?' 이런 식으로 헛소리하지 마세요. 당신 같은 짜증나는 족속들 말대로 하면 이명박 대통령 비판할 사람은 지금 대한민국에 몇백명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권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자가 가지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저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그따위 소리는 경고 없이 삭제하는 게 원칙이지만, 천사의 이름을 빌려 그런 마귀같은 소리를 내뱉는 황당함은 오랜만이라 당신이 망령되게 사용한 이름을 언급해 둡니다. 부끄러운 줄이나 아세요. 밥버러지같으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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