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 좀 그만 뜯어라 by The xian

"어이. 우리가 3년 동안 사업 하기로 한 것 있지? 얼마가 필요한지 보고해 봐라."
"예 형님. 밖에는 디따 큰거 열세장 정도로 썰을 풀었는디, 쪼까 더 들것 같습니다."
"얼마가 더 들어...?"
"그...... 최소한 디따 큰거 열장 정도는 더 들 것 같습니다. 더 들수도 있습니다."

"열장? 난 또 뭐라고. 야. 저기 물장사 하는 애들에게 한 여덟장 내라고 해. 남은 두장도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고."

"능력있으십니다 형님"


"그런데 형님. 갸들 지난번에 저짝에 물길 낼 때 거의 두장 가까이 냈는데 괜찮겠습니까?"
"괜찮겠냐니 무슨 말이냐?"
"갸들 벌어먹는 게 한해 세장도 안되는 애들인데... 여덟장이나 낼까요?"

"짜식덜...... 어차피 우리가 내는 돈도 아닌데 뭘 걱정해? 어차피 3년동안 한탕 크게 해 먹고 이 구역 뜨면 그만인데."

"지당하십니다 형님"


"아 그리고 얼마 전에 칵 가삐린 아재 때에 '아'들이 잘못 계약한 사업 있지? 그거 부담을 왜 우리가 져야 해?"
"그게...... 그때 '아'들이 계산을 잘못했답니다. 앞으로 한 삼십년 동안 돈 내야 한다는데 참 일이 고약하게 꼬여버렸지라?"

"야 야. 그런 건 저기 철길 까는 애들에게 디따 큰거 한 일곱장 내라고 해서 메워. 뭣하러 우리 생돈을 쓰냐고."

"똑똑하십니다 형님"


"형님. 우리 그 뭐시냐...... 인터넷으로 TV트는 사업에 돈이 좀 필요한데 '아'들이 돈을 안 냅니다."
"뭐시라!! 그 '아'들이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나보네. 내가 이 자리에 앉은 지가 언제고 아재 가삐린 게 언젠데 아직도 세상 바뀐 줄 모르나?"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데 도통 말을 안 들으니 힘 좀 써주소."

"야, 거기 너. 그 '아'들 불러 돈 내라 해라. 돈도 많이 버는 애들이 참... 중간 걸로 한 백 장, 오십 장 씩 내라고 해."

"화끈하십니다 형님"



씨바 우리가 늬들 빵셔틀이냐.


- The xian -

덧글

  • zerose 2009/10/07 15:40 #

    그저 느는 것은 한숨과 분노.
  • The xian 2009/10/08 11:11 #

    그리고 무력감이죠.
  • 역성혁명 2009/10/07 16:51 #

    이거 뭐 80년대도 아니고... 진짜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 The xian 2009/10/08 11:11 #

    이미 한 30년은 후퇴한 것 같은데요 뭐.

    대놓고 불러서 돈내놓으라고 하고 '자발적이었다'하는 개드립 치는 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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