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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쳐준다 해도 그들의 하는 짓거리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별볼일 없는 3류 개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게임에 대해 그저 동네 오락실 수준의 인식밖에 없는 국회의원들과 게임이란 문화에 대한 주관도 뭣도 없는 게임위 위원장이 만들어 낸 한편의 개그요 촌극인 것이다. (TIG 관련기사 링크)
어떤 의원이 "15세 이용가 게임의 경우 신체 훼손에 대한 묘사가 경미하고 선혈 묘사가 과도하지 않아야 하지만 WOW는 뼈와 내장이 보이는 등 거부감을 주는 내용이 많다" 라 했다는데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것은 그 의원이 게임을 보는 대한 개념이 쥐꼬리만큼도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이야기이다. 관료주의에 찌들어, 글줄만 읽을 줄 알았지 무엇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작자들이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딴지를 걸고 싶어지면 규정입네 뭐네 하면서 뭔가 대단히 FM대로 일처리하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기 일쑤인데 이 의원의 행동도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명문화된 규정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문화 컨텐츠는 그런 글자 한두 줄 가지고 모든 것을 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재서도 안 된다. 그게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문화이고 표현의 자유이다. 설령 규정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 해도 맥락은 전체적이어야 하지 부분적 장면만으로 문제삼아서는 안 된다. 글자 그대로 자르고 깎는 식의 심의규정은 과거의 군사독재 시대 혹은, 대한민국 서쪽에 월드 오브 상자크래프트를 만든 대륙에서나 문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며 우리나라에서조차 그런 방식의 심의는 폐기된 지 오래이다. 문화를 재는 데에는 문화의 잣대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글자 한두 줄로 표현할 수 없는 문화 컨텐츠를 그런 식으로 뭉뚱그리는 것은 규제개혁 운운하는 이 정부의 모토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 자기네들이 아주 잘 아는 것에는 굽실거리며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고 기껏 만들어놓은 잣대를 어떻게든 잡아당겨 고무줄처럼 만들기를 좋아하는 인간들이 규정 운운하니 왜 이리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런 망언을 한 의원의 또 다른 발언을 보니 "해당 게임(WOW)에는 ‘아구창’ 같은 비속어가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머니를 현금거래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고 했다는데 국민에 대고 할 소리 못할 소리 가리지 못하는 쓰레기같은 자들이 비속어 운운하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도 참 웃기는 일이지만, 생각해 보니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일화가 생각나서 더욱 웃긴다. 이순신 장군이 발포 만호로 일하던 시절, 이용이란 자가 새로운 전라좌수사로 부임해 왔다. 그 역시 이순신에 대하여 좋지 못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자기 관하의 5포(五浦 : 발표, 여도, 사도, 녹도, 방답)를 점검해 보니 다른 4개의 포구는 이탈자가 많은 반면 이순신이 지휘하는 포구에는 겨우 3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용은 조정에 이순신이 지휘하는 포구의 이탈자만을 적어 장계를 올렸다. 이런 부당함에 이순신은 다른 4개 포구의 결과를 조사하여 보고하려 했으며 이에 당황한 이용이 즉시 사람을 보내 장계를 회수하게 했다고 한다. 이 일에 빗대어 생각해 본다면, WOW가 현금거래로 사후관리를 받아야 할 정도의 문제가 있다면 아이온이나 리니지는, 그리고 그런 게임을 만든 게임사는 진작에 기업이 해체되어 가루도 남지 않았어야 하지 않으려나? 자기 딴에는 WOW에 대한 현금거래 문제를 부각시켜서 어떻게든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려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그 의원이 얼마나 대한민국 게임의 현금거래 문제에 대해 편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렬한 '자폭'이니 참으로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다. 심의도 사후관리도 받을 수 없을 만큼 저질스러운 것들이 심의를 이야기하고 사후관리를 논하니 어찌 비웃지 않을 것이며, 권력만 있지 지식이나 소양, 개념 같은 것은 머리에 탑재하지도 않은 자들이 감 놔라 배 놔라 설쳐대는 꼬락서니를 보고 어찌 개탄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그런 얼토당토않은 소리에 문화적 소양의 측면에서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는 자가 게임의 등급분류를 맡는 책임자인 것이 현실이라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 - The xian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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