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 것도 못 거두시는 분의 쓸데없는 걱정 by The xian

관련기사 링크합니다.


정치인들의 여성편력이라든지, 성추문 같은 이슈가 해외에서 일어나면 일단 벌어졌다 하면 백일하에 드러나 가쉽거리가 되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카더라 통신만 여럿 있을 뿐 정말 아주 큰 논란이 되는 일 아니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거의 모를 뿐더러 설령 그런 일이 있다 해도 상당히 많이 숨겨지는 편입니다.(라고들 이야기합니다.)

일단 해외의 경우, 장관이라든지 총리들의 추문은 너무 자잘해서 말할 필요도 없고 국가원수급만 보더라도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일으킨 르윈스키 스캔들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했으며, 프랑스의 현 대통령 사르코지는 취임한 지 반 년도 되지 않아 이혼서류에 서명한 다음 재혼까지 하는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거기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 역시 상당히 선진화되어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통치행위에 영향만 없다면 상관 없다'라는 식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그런 면에서 '선진화'가 덜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쉬쉬하면서 일단 숨기는 것이 일반적이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뒤 넘쳐나는 온정주의로 덮고 있습니다.

유명 신문 여기자의 가슴을 주물럭거린 자는 당에서 출당했음에도 국민들이 알아서 국회의원직을 들어바쳐주고, 비록 무산되었지만 그 자의 복당을 일부 의원이 요청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죠. 그 외에도 - 다소 와전된 경우도 있다 하나 어찌되었든 - '대구 밤문화'를 비롯하여 각종 추문을 일으켜 당의 이미지를 깎아먹은 정치인을 당에서 무려 '윤리위 부위원장'의 감투를 씌워주는 촌극이 벌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당이라고는 못 말하겠으나, 두 일은 모두 같은 당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갑자기 한 장관님의 추문이 기사화되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장관님은 참으로 혁혁한 공로를 남기셨습니다.

전 국토를 개발하는 대사업에 대한 환경평가를 몇 달 만에 끝내는 쾌거를 이루었을 뿐더러 그렇게 타당성도 뭣도 없이 위정자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삽'이 오버마인드가 되어 일으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콘크리트 들어붓는 사업'을 '환경 살리기'라고 언급하시는 새로운 학설을 주창하셨으니까요.

어쨌거나 저는, 말끝마다 선진화 운운하는 이런 정부가, 이런 부분은 투명하게 선진화시키지 못하고 왜 쉬쉬하려고 하는지 참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이번에 갑자기 이슈가 된 그 장관님이 '그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겠는가'라면서 우리 나라의 혼란을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이미 환경평가를 날림으로 끝마치고 착공에 들어갔으니 쉴드로서의 이용가치는 이미 없어졌다고 해도 무방하고 기사에서 나온 일이 정말 사회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일이라면 장관님을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경질시킨다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현 정부 지지도를 올려 줄 수 있는 상황인데 무슨 사회 혼란을 걱정하실까요.


쉴드는 닳아버리면 쉴드 배터리 가서 새 걸로 충전하면 그만인데요.


그냥 뿌린 것이나 잘 거두시고, 잠시 자연인으로 돌아가셨다가 다른 누구처럼 나중에 어디 대사 자리 하나 빌 때에 거기 묻어 가시면 될 것을.

진정으로, 자신이 뿌린 것을 제대로 거두지 못해 사회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먼저 부끄러운 줄이나 아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The xian -

덧글

  • 제드 2009/11/17 16:18 #

    게임밸리에 잘못올리신듯 -_-)ㅋ
  • The xian 2009/11/18 10:22 #

    저도 왜 그렇게 올라갔는지 원인을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정했습니다.
  • 염황 2009/11/18 06:29 #

    최연희, 주성영, 강만수는 알겠는데 어느 장관님만 누군지 모르겠군요. 흠좀무
  • The xian 2009/11/18 10:24 #

    저도 흠좀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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