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포 갈릭에서의 저녁식사 by The xian

토요일. 일이 있어서 광화문에 들렀다가, 저녁을 먹어야지. 하고 생각해서 들른 곳이 매드 포 갈릭. '혼자일 게 뻔하면서 왜 그리 지지리 궁상이냐'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위에 커플들이 닭털을 날리든 말든 나는 먹을 것은 먹는다. 음식점에서 커플때문에 눈꼴 시어서 못봐주겠다느니 하는 생각은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들은 그들의 분위기를, 나는 나의 분위기를 즐길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

셀프 세팅 가능한 앞접시. 나이프. 수저. 포크.
음료가 빠질 수 없으니 시킨 오렌지 에이드. 그냥 무난하다.
내가 켠 건 아니지만 이런 불빛을 보면 꽤 운치가 있다. 나는 가끔 혼자 있을 때 양초를 켜곤 하는데, 그런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 드레싱을 얹은 카프레제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의 토마토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모짜렐라 치즈 조각이 큼직한 게 마음에 들었다. 포크로 찍어 보니 토마토와 잘 맞아떨어진다. 그거면 되지 뭐.
그리고 내가 좋아라 하는 Suicide Rice. 나는 이걸 주문할 때 약간 덜 맵게 해 달라고 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매운 것 때문이라기보다는 처음 이걸 먹었을 때 향신료가 너무 강렬했던 탓에 재채기를 연발해서 주위에 민폐를 끼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잘 구운 마늘과 잘 볶아진 밥, 그리고 적당히 익혀진 문어를 같이 먹는 맛. 거기에 약간의 매운 맛. 이 볶음밥이 나는 좋다.
피클은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
참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져 있다. 이래서 내가 이걸 좋아라 한다.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맛있는 저녁식사 끝.

스페셜 데이 쿠폰이 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가볼까 생각중이다.

생각만 그렇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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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yunan 2009/12/30 00:47 #

    어쨌거나 혼자가 되었든 어떻게 되었든 간에 만족스러운 식사 하셨군요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 거지요^^ 본인의 만족.
  • 파란양 2009/12/30 02:30 #

    매드 포 갈릭이라니 갑후시군요!!!!
  • 카이º 2009/12/30 15:47 #

    흐어어, 저 카프레제 ㅠㅠ 정말 맛나보이네요!
  • Semilla 2009/12/31 06:22 #

    마늘 좋아하는데... 한국에 가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맛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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