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 뭔가가 이상합니다. by The xian

[노컷뉴스] 李대통령, 법정스님 애도 조전…평소 저서 애독

이 기사에 보니 이런 대목이 있더군요.


이 대통령은 법정스님의 저서들을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아왔으며, '조화로운 삶'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일독을 권하면서 "산중에 생활하며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써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에서 법정스님의 저서 목록을 찾아 보니 이렇더군요.
즉, '조화로운 삶'이라는 것은 출판사 제목이고 말씀하셨을 것이라 짐작되는 책 제목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였던 것 같습니다. 뭐 제 생각에는, 대변인 등을 통해 언론에 발언이 전달되는 상황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거나, 책 제목이 10자가 넘어가니 깜빡깜빡하실 수 있기에(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으니 말이죠) 급한 대로 생각나는 출판사 이름을 대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지금의 대한민국이 막장이 된다 해도 설마 일국의 국가 원수가 자신이 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추천하는 망령된 짓거리를 해서 입적한 스님의 뜻을 저버리고 고인을 모독하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믿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The xian -


P.S. 그것도 아니면 류시화 님이 번역한 '조화로운 삶'을 이야기하시려던 것 같은데 그것은 유감스럽게도 법정 스님과는 큰 관련이 없는 듯 하네요.

P.S.II. 이 포스팅을 "왜 다급하게 mb는 책을 안읽어보고 추천하는 후안무치하고 무식한놈이라고 포스팅을 했을까?"라는 식으로 멋대로 판단하는 링크를 하루 넘게 남겨둔 것에 대해 방문객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새 정부 들어 청와대 실무진들이 가카 입으로 나온 말조차 자기 멋대로 전달하는 실수를 한두번 한 게 아니고, 공적인 말실수와 막말로 구설에 한두번 오른 게 아니고, 공감코리아의 브리핑을 보면 이번 일도 청와대 측의 착오에서 비롯된 게 맞기에 이번 발언 역시 뭔가 이상하다고 개인 블로그의 한 자리를 빌어 제가 아는 선에서 이런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판단하는 소리까지 제가 들어야 하나 싶군요.

특히, 선거를 특정인의 지식이나 지성을 판단하는 객관적 승부인 양 호도하는 자에게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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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raco21 2010/03/12 11:36 #

    법정 스님이 어떤분이신지도 모른다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장로'님이 설마. ^^:
  • The xian 2010/03/13 13:33 #

    아시기는 아실 겁니다.
  • 머스타드 2010/03/12 11:41 #

    좌우명: "하루에 한가지씩 재미있는 얘기를 하자."
  • 머스타드 2010/03/12 13:38 #

    기자가 잘못 인용한거였군요. ㅡㅡ;
  • The xian 2010/03/13 13:33 #

    추신에 링크했듯이 청와대 브리핑이 애초에 잘못되었고, 그 잘못된 브리핑을 가지고 기사를 쓴 것입니다.
  • 상붐 2010/03/12 11:42 #

    아 정말..그분의 위대하심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는군요
  • The xian 2010/03/13 13:34 #

    뭐 이미 실무진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원인이 밝혀졌지만.

    곤란한 일입니다.
  • 디쟈너훈 2010/03/12 11:55 #

    하아...아니겠쪄...아니겠쪄....
    웃기라고 대통령시킨건 아닐테니..
    아니겠져...실수겠쪄...
  • The xian 2010/03/13 13:34 #

    실무진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원인이 밝혀졌긴 한데, 이러다가는 개그맨들 밥줄이 다 끊길 듯 합니다.
  • 베로스 2010/03/12 12:00 #

    뭐해도 수준 이하를 보여주는 군요.

    "가카 개그가 식상 합니다."
  • The xian 2010/03/13 13:41 #

    뭐 개그라기보다는 해프닝이겠죠... 이 정도는.
  • FC안양 2010/03/12 12:14 #

    기자의 실수로 보입니다.
  • The xian 2010/03/13 13:40 #

    제가 링크한 공감코리아 글을 보시면 청와대 실무진의 실수가 먼저 있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서린 2010/03/12 12:44 #

    >이 대통령은 법정스님의 저서들을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아왔으며, '조화로운 삶'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일독을 권하면서 "산중에 생활하며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써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이 인터뷰에서 직접 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장 구조가 ~꼽아왔으며 는 사실에 대한 설명-기자가 쭈욱 봐온 이명박이 행동 대한 설명 /'조화로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라는 게 그에 대한 부연인데...(추천했었다.)

    일독을 권한 대상에 대한 목적어가 불분명 한 건 그렇다고 쳐줘도...(설마 기자에게 일독을 권했겠습니까? 그렇다면 저 문장도 이상하진 않지만...)

    fact에 대한 얘기-저 말미에 '실제로 본보 2007년 x월자 기사에도 난 것 처럼..'이 아닌 한에는 , 인터뷰에서 이명박이 스스로 말 했다고 보기엔 굉장히 어색합니다.

    인터뷰였다면 '이대통령은 "산중에 생활하며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써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이유로 2007년 말에 (주위에) 일독을 권하기도 했었다. ' 정도가 자연스럽겠죠.

    저건 기자가 사족 단 것 같습니다.

    ps:그냥 단순히 기자가 무식해서 글도 제대로 못 쓴 걸수도 있긴 합니다...
  • 키엘 2010/03/12 13:38 #

    기자가 잘못 쓴게 아닙니다. 청와대 브리핑에서 직접 나온 말입니다.

    http://www.korea.kr/newsWeb/pages/brief/sectionNews2/view.do?newsDataId=148690627&section_id=kb_sec_4&pWise=main42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여기서 확인해보시며 됩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 키엘 2010/03/12 13:39 #

    공식 발표에서 문제의 그부분을 인용하자면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법정 스님 저서를 항상 가까이에 두시고, 또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으셨습니다.

    스님의 저서 중「무소유」같은 경우는 여러 번 읽으셨고,「조화로운 삶」에 대해서는 2007년 말에 추천하신 사유를 찾아보니, “산중에 생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쓰셔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 서린 2010/03/12 18:01 #

    그게 기자의 사족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요.

    그 청와대 브리핑이 잘못 돌고 돌았다는 건, 찾아보니 다른 블로그 글에서 많이 나옵니다.
  • panda 2010/03/12 18:38 #

    청와대 국정홍보실 게시판에 무슨 기자가 있어서 무식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부에서 직접 쓴 글입니다.
    직접 올린 직원이 사족을 넣고 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겁니까? 다른 사람들은 홍보실 자료를 직접 보고 그걸 근거해서 말하고 있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기자라는 존재까지 만들어낸 다음 그 기자가 잘못된 사족을 넣다구요?
    어처구니가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죠. 나 참.
  • The xian 2010/03/13 13:36 #

    서린// 종합하자면, 청와대 브리핑이 일단 착오가 있었고, 그 착오를 가지고 받아쓰기 기사를 하니 이런 일이 나왔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2007년에는 제대로 나온 게 이번 브리핑에서는 그 지경이 되었는지는 매우 의문이군요.
  • 서린 2010/03/13 16:31 #

    The xian님,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건은 청와대 초기 브리핑-중간 기사-중기 청와대 브리핑- 최종 기사(이번에 이슈가 된) 사이에서 인용의 인용을 거듭하다가 최종적으로 '기사화'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그건 어디까지나 '기자' 잘못이라는 얘깁니다. (이슈 된 것 자체가 이번 '잘못된'기사니까요.)

    이명박 발언이 아니라요.

    panda님,

    도대체 뭔 소리라는게 제게 하신 말씀이십니까? 제 글 그렇게 이해가 안 가십니까? 다시 한번 정독하시고 상황 보시면 이해 갈 겁니다.
  • The xian 2010/03/13 17:01 #

    서린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카큔 2010/03/12 12:55 #

    아무대나 숟가락 쑤셔넣기는.....
  • The xian 2010/03/13 13:40 #

    뭐 그래도 법정스님은 아시는 듯 하니...
  • Frozenbreak 2010/03/12 13:56 #

    노무현 말 많다고 그렇게들 씹어대더니 아주 가관입니다 그려.
    말 많아서 싫어했던게 아니고 그냥 노무현이라 싫었던 거겠죠.
  • The xian 2010/03/13 13:40 #

    문제는 아무리 봐도 대통령과 참모진들의 말실수가 - 언론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예전보다 더 심하고 크리티컬하다는 데에 있지요.

    가관이라는 데에 동의합니다.
  • 雨影 2010/03/12 17:39 #

    앙ㄹㄴㅇㄹㄴㅇㄹ

    아 진짜...이민갈까 생각하게 하네요.
  • The xian 2010/03/13 13:38 #

    개인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너무도 큽니다.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 쩌비 2010/03/12 19:04 #

    법정스님을 기억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판단됩니다. 엄청난거죠.
  • The xian 2010/03/13 13:37 #

    법정스님이야 누구나 다 기억할 수 있는 부분이죠.
  • Question 2010/03/12 21:46 #

    ㅁㄴㅇㄴㅁㅇ ㅁㄹㄴ랴ㅗㄹㅇㄴㄹ니ㅏㄹ
    아~~~ 저런건 앞으로 지구가... 아니 우주가 망하기 전에 다시 안나올
    ㅂㅅ 인것 가다....
  • The xian 2010/03/13 13:37 #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참 골아픈 사건입니다.
  • 미루 2010/03/12 21:56 #

    예전엔 보지도 않은 축구를 봤다고 드립치더니...ㅋㅋ
  • The xian 2010/03/13 13:37 #

    ......음. 어떤 사건이었나요?-_- 제가 갑자기 기억이 잘 안 납니다.
  • bluesoup 2010/03/13 01:00 #

    흐미 이건 뭐 진짜 숨쉬는 거 빼고는 다 거짓말 같아요 창피해 죽겠네

    허경영 말입니다 허경영. 전 코렁탕 먹기 싫어요ㅋ
  • The xian 2010/03/13 13:37 #

    글쎄요 뭐. 코렁탕이 남아날지.
  • 퐁퐁 2010/03/13 23:03 #

    오늘자 가카 대국민 개그
    근데 ㅅㅂ 지금 개그를 위해 법정스님을 팔아먹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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