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만우절 장난으로 장비만능주의 와우저를 조롱한 블리자드 by The xian

며칠 된 일이지만, 블리자드의 북미 홈페이지만우절 장난으로 기재된 새로운 구현 예정 시스템으로 "Equipment Potency EquivalencE Number"(우리말로 하자면 장비 능력비교 지수, 장비빨 점수 정도가 되겠군요.) 란 이름의 시스템이 업데이트되었더랬죠.

이 시스템에 대해 WOW플포 실반블레이즈님의 해석을 인용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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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정답이 장비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우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이 서로를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도구를 선보이려 합니다. 바로 '장비 능력 비교 지수'입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면, 플레이어로서 자신이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는지를 궁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지금 소유하고 있는 장비의 품질에 따른 '장비 능력 비교 지수'가 자동으로 캐릭터 창과 전투정보실에 추가될 테니까요. 또한 캐릭터 머리 위에 읽기 쉬운 길쭉한 막대 형태로 보여지기도 하며, 루팅을 할 때마다 이 막대는 조금씩 자라납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면, 그 누구도 당신이 완벽한 장비를 맞추기 위해 들인 노고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지수가 결정되는가]

지수가 결정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 장비를 하나 얻을 때마다, 비교 지수 또한 커지게 됩니다. 충분한 수치가 쌓이면, 당신은 다음 티어로 승급할 수 있으며 (아래에 추가 설명), 그에 따른 보상을 얻게 됩니다. 숫자를 더 높이고 싶다면, 공격대나 투기장 업적, 아니면 서버 최초 위업 등을 얻는 일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게임 내에서 추가로 이 숫자를 높일 수 있는 끝내주는 방법이 적힌 우편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플레이어 능력 티어]

이 시스템을 보다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리치 왕의 분노'에서 최초로 적용된 페이즈 기술을 업데이트하여, 플레이어들을 티어 숫자에 따라 자동으로 격리시키도록 할 계획입니다. 각 티어는 특정한 숫자 범위 내에 있는 플레이어들로 구성되며, 플레이어들은 자신과 같은 티어에 있는 사람들과만 파티를 맺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치가 적은 플레이어들이 이 시스템에 의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보다 장비가 허접한 플레이어들을 위한 다양한 솔로잉 컨텐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보상]

충분히 높은 지수를 달성한 플레이어들에게는 게임 내의 보너스가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입찰' 굴림에서 영구적인 보너스를 준다던가, 랜덤 던전 찾기 줄에서 앞쪽 순서로 끼어들게 해 준다던가, 차단 목록을 늘여준다던가, 던전 이탈자 디버프 지속 시간을 줄여주는 등 말이지요. 만약 지수가 정말 감탄할 정도로 높다면, 새로운 비전투 애완동물인 '기계 수탉 빙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수치가 증가할수록, 게임 자체도 조금씩 당신에게 맞게 변해갑니다. 당신과 교류하는 플레이어의 폭도 점차 감소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장비를 훔쳐볼 수 있도록 사람 많은 곳에 서 있을 필요도 없어질 것이며, 짜증나게 달력초대 목록을 훑어보며 어디를 갈까 고민할 필요도 없어질 것입니다. 친구 목록은 갈수록 줄어들어 귀찮게 스크롤을 내릴 필요 없이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모든 부정적인 반작용은 당신의 장비가 다른 사람들의 평균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 있다는 만족감만으로도 충분히 상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새로운 시스템을 즐겼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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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데 저 그림에 있는 대문자만 읽으면 EPEEN이라는 이니셜이 되는데 이 만우절 장난을 소개한 플레이포럼의 글이나 게임메카의 기사에 쓰여 있는 것처럼 e-peen이라는 말은 E-penis라고도 쓰이며, 가상 세계에서의 무엇을 가지고 자기만족, 자기자랑 하는 사람에게 '그래 네 똥 굵다'(실제로는 똥이 아니라 다른 무엇입니다만......)라고 비꼬고 조롱할 때에 쓰이는 말이라고 하죠.

사실 요즘 굳이 WOW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WOW 이야기가 나오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일이기 때문에 만우절 장난이라고 하기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저 만우절 장난인 E-peen에 해당하는 기어스코어는 공략 수준 같은 것을 맞춰가기 귀찮아하는 이들의 바이블이 되었고,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기라고 만들어 놓은 업적시스템은 게이머들을 나누는 진입장벽으로 변질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나름 장점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많지만 골팟이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장비만능주의, 업적만능주의, 황금만능주의. WOW를 병들게 하는 존재입니다. (만능을 '맹신'이라고 바꿔도 말이 될 듯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WOW에서 보여주는 다분히 천박하기까지 한 이런 맹신 및 만능주의들은 게임 시스템에서 기인했다기보다는 대한민국 게이머들 자신이 만들어 냈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의 WOW에는 '돈 없고 장비 낮은 애들하고 같이 놀기 싫어' 정도도 아니고 아예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 중 대부분이 자기 장비와 클래스의 능력을 최대로 살려내는 엔시디아나 파라곤 정도같이 최상위 마스터급에 속하는 이들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계층이나 형성해서 채널 커뮤니티 같은 거라도 형성하면 그나름대로 즐길 수라도 있으니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자기나 지인에게 관대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기어스코어네 업적이네 깐깐하게 따지다가 결국 자폭하고 자멸하고 커뮤니티만 해치는 자들이 부지기수죠. 아마 그런 이들은 저런 시스템이 정말로 있었으면 하고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 이미 그런 시스템 비스무리한 것을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 갖은 못된 짓 하는 주제에 뭔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정말 그런 시스템이 생기게 되면 그들 중 거의 대부분은 저 링크의 마지막 그림처럼 텅 빈 도시에 앉아 'Where is everyone?'하고 찔찔 짜기나 해야 할 것입니다.

제 주위에도, 저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모르고 그냥 시스템 설명만을 했을 때에는 저게 도입되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가, 그게 자신들을 조롱하는 것임을 안 다음에는 허걱 하는 반응을 나타내는 이들이 꽤 있더군요. 어쨌거나 게임은 즐기라고 있는 것이고 WOW라는 게임에 있어 장비는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 '업적'이라는 경험도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단지 원하는 것을 이룰 확률이 좀 더 높을 수 있다는 것 뿐이죠.


하지만 지금 WOW의 적잖은 사람들은 자신만은 안전하게, 편하게, 말썽 없이 가고자 하는, 좋은 확률 쪽에 서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그런 그릇된 질서에 순응하거나, 그런 그릇된 질서가 마치 정당한 양 말합니다. 뭐, 이렇게 본다면 저도 그릇된 질서에 순응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런 것쯤은 감수하겠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행하고 있다 해도 잘못은 잘못인 것이니까요.

물론 저는 새로 게임에 진입한 사람의 책임이 없다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뉴비'들의 무개념이나 공중도덕도 배우지 못한 짓거리, 그리고 자기 클래스에 대해 1레벨부터 80레벨까지 기술을 써 봤음에도 잘 알지 못하는 것, 이미 먼저 배운 이들이 써 놓은 커뮤니티의 공략이나 클래스 운용 방법 등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안 하는 것 등은 참으로 곤란한 일이죠. 다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처럼 먼저 많은 기득권을 가지고 게임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올드비'들의 책임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혹여나 괜히 '너네가 인던이고 장비고 다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조롱이냐'하고 블리자드를 욕할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대한민국 와우저들이 그렇게 블리자드를 당당히 욕해도 될 만한 정당성을 많이 가지고 있진 않다고 봅니다. 좋은 아이템과 훌륭한 공격대 던전을 만들어 놓은 것은 블리자드가 맞지만, 블리자드는 적어도 어떤 성(城)처럼 개인 혹은 집단이 다투고 가로막고 해서 소수만 놀라고 만들어 놓지 않았고,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빨리 따라오도록 탈것 레벨도 줄이고 문장 종류도 바꾸는 방법으로 최소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놀도록 여건을 만들어 줬습니다. 업적도 이거 안 되면 공격대 들어오지 말라는 방식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이용한 것 자체는 어떤 변명을 한다 해도 순전히 와우저들의 책임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하나 덧붙이자면, 이것을 대한민국의 만우절 장난으로 쓰지 않은 것은 블리자드의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자고 한 것에 죽자고 달려들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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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퐁퐁 2010/04/05 03:57 #

    블리자드 ㅋㅋㅋㅋㅋㅋ
  • The xian 2010/04/05 11:26 #

    센스는 대박이죠.;;
  • Nyamo 2010/04/05 05:56 #

    업적 체크하던 시절에는 UnderArchiver라도 있었지, 기어스코어로 체크하는 시대가 오니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겠네요. 끌끌. 기어스코어를 본다고 플레이어의 개념이 같이 표시되는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어리숙한 동료를 만나 고생하는 일 역시 게임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슬픕니다. 내 잘못도 아닌 일로 고생할 여유가 없다는 요즈음 사람들의 생각때문일까요. =S
  • The xian 2010/04/05 11:26 #

    물론, 많이 어리숙하면 문제겠지만... 자기가 잘 하면서 다른 사람도 잘 하기를 바라기보다는 자기는 완벽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도 완벽하라고 너무 강요를 하니 문제입니다.
  • 2010/04/05 09: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he xian 2010/04/05 11:25 #

    대격변만 해도 그런 문제를 처음부터 알고 진입장벽을 아예 부수려는 조치 중 하나라고 봅니다.
  • 아루민 2010/04/05 09:54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반성좀..
  • The xian 2010/04/05 11:25 #

    저도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후우.
  • 우갸 2010/04/05 11:00 #

    저도 와우 열심히 했는데, 파티 모을때 업적제시부터 슬슬 일퀘나 하다가 기어스코어 점수를 따지는 자신을 뒤돌아 보고 그냥 접었슴다. 게임하는게 아니라 무슨 일하는거 같더군요.
  • The xian 2010/04/05 11:25 #

    저도 기어스코어는 깔아 쓰고 있고 점수도 나름 되는 편이지만,

    그걸 가지고 따지는 인간들 밥맛 없습니다.
  • 분홍북극곰 2010/04/05 11:33 #

    기어스코어 저보다 낮아도,, 딜 잘 뽑고 생존 좋은 법사님들을 많이 만나봐서
    그런거 안 믿은지 오래...-_-; 그게 먼가요...
  • Nine One 2010/04/05 11:20 #

    문제는 저런 게이지 시스템이 생겨도 별 쓸모 없죠.

    "리니텔 잡습니다. 조건 '리니텔'업적있는 사람은 100%환영"

    이 것은 절대 이길수 없어요. 아무리 게이지바가 화면을 뚥어도, 리니텔 업적 없으면 리니텔 공대에 못가는데요.
  • The xian 2010/04/05 11:24 #

    그러라고 만들어 놓은 업적이 아닌데 정말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황당한 것은.

    정작 그런 공장의 전정실을 봤을 때 라나텔 업적이 없을 때입니다.
  • 체리캔디 2010/04/05 13:00 #

    구구절절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해 주셨군요... 언제부터인가 컨텐츠를 즐기는게 아니라 '소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그 끝은...
  • The xian 2010/04/05 14:00 #

    즐기지 못할 상황이 되면 저도 그냥 미련 없이 관둘 겁니다.
    물론 아직은 아니지만요.
  • Bani 2010/04/05 14:59 #

    이래저래 십자군 열릴때까지만하고 접었습니다만...

    솔직히 게임을 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걸 요구하게 되더군요.

    시스템에 지쳐간다고 해야될까요... 사실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게임인데 그 반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다지 미련도 없었고 일도 마침 너무 바빠져서 더이상 할 시간도 나지 않았었죠.

    뭐;; 신규 던젼 열리고 1주차 지나자마자 -_-;; '유경험자 환영'이라고 적어놓는 공대모집글 보고 참 박탈감도 많이 느꼈는데 말이죠.

    요즘 막 와우글 보면은 다시 할 엄두도 안나더군요 ㅋ...;;
  • The xian 2010/04/05 15:22 #

    저도 여차저차 해서 얼음왕관 나오고 한달을 그렇게 보냈더랬죠. 물론 일이 바쁜 탓도 있었지만 말이죠.

    이 글을 쓰고 여러 이야기를 듣는데, 사실 무엇무엇을 요구하는 분들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게 필요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저는 적어도 사람들이 올라오는 것 자체를 막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十가 2010/04/05 17:43 #

    저는 우연한 기회로 북미, 한국 두 서버 모두 오리지날->불성->리치왕까지 오랜시간 동안 골고루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같은 게임이라기엔 도저히 환경이 다르다고 느껴질만큼 국내서버는 너무 과도하게 데이터화 되었더군요. 물론 북미쪽이든 어디든 레이드전문팀이나 클랜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 팀들은 상대적으로 일부에 속하죠.
    반면 한국쪽은 최상위팀이던 촌섭 막공이던 '유저'를 평가하는 잣대가 기어스코어 하나로 통일된다는게 참 웃길 뿐입니다.

    저도 막공장이란거 여러번 잡아보았는데, 가장 한심하고 저열하다고 느끼는
    점중 하나가 사람들이 '자기 아이템스펙만큼만 게임하려고 한다' 라는 거죠.
    와우 사회는 현실이 아닙니다. 현실처럼 스펙이 안되면 좋은 직장, 좋은 집을
    못사는 현실에 찌든 사회가 아니라는 거죠.

    템이 조금 떨어져도 필드에서 자기보다 템 좋은 적진영 유저를 이길 수도 있고
    하드모드가 아닌 이상 5 10 25 어느 노멀난이도 인던에서도 충분히 할만합니다. 힐량몇, 전투력몇, 방숙몇에 딱 맞춰져야만 클리어가 가능한 리니지 같은 게임이 아닌데, 그게 와우라는 게임의 매력중 하나인데, 한국사람들은 마치
    스펙 맞추면 몹에게서 데미지가 10미만으로 들어오는 스크립트 게임인
    리니지1처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템이 좋은 사람도 딱 기준치 dps뽑아놓고 놀질 않나, 템이 나쁘면 아예 딜사이클이고 뭐고 돌리지도 않죠.

    아마 대격변에서도 크게 바뀔리가 없을테고.. 그래서인지 저는 한국서버에서는 항상 확팩 초반에만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 임덕수P 2010/04/05 18:15 #

    레이드몹디자인중엔

    일정DP가 안나올경우엔 클리어가 불가능한 디자인의 몹도 있습니다;
  • The xian 2010/04/05 18:35 #

    十가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WOW는 아니었지만 제가 타 게임으로 북미 서버를 플레이할때 느낀 것과 꽤 비슷한 말씀이군요.


    임덕수P // 생각을 조금만 해 보신다면 '아이템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 해도 하드모드가 아닌 이상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일정 DP를 안 내도 클리어가 가능하다'라는 말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구분 가능하실 것입니다.
  • 미스트 2010/04/06 07:08 #

    인던 난이도는 점점 내려가는데,
    장비 따지는 일은 더 심해지고 있죠.

    이전과 비슷한 시간을 진행하되
    실력이나 장비 좀 부족한 사람을 데려가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이전보다 더 장비 좋은 사람들을 모아서 가면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거야 뭐
    빨리 끝내고 싶다는 욕망의 결과물이겠지만

    소위 '저주섭'에서 파티 인원 안모인다고 인구수 가지고 투덜대면서도
    기어스코어 xxxx점 이상 x번째 네임드 킬 업적 링크 이런거 따지고 있는거 보면
    웃음만 나오죠.
  • The xian 2010/04/06 10:22 #

    저도 초 저주섭이라 그 말 대단히 동감합니다. 제가 있는 서버에서도 그런 식의 행각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라나텔 팟 모으는 공장이 라나텔 업적 요구하는데 정작 자신이 라나텔 업적이 없는 현상.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죠.-_-

    굳이 비유하자면 훈련이 빡센 군대나 유격훈련장에서 내무생활 같은 게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훈련이 널널한 부대에서 괜히 내무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과도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창검의 빛 2010/04/06 10:49 #

    이건 와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온라인 게임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같군요.
    ㅇ<-<
  • The xian 2010/04/06 14:17 #

    예. 맞습니다.
  • 궁극사악 2010/04/06 12:33 #

    =ㅁ= 헤딩의 즐거움은 어디로...
  • The xian 2010/04/06 14:17 #

    뭐 저는 '배움과 발전 없는 무모한 도전'식의 헤딩은 싫어합니다. 그러나 그런 무모한 헤딩이 아니라 해도, 나름 준비를 하고 공략을 읽었는데도 실패할 때는 반드시 있지요. 그렇게 준비된 상태에서 어떤 새로운 것에 부딪칠 때는 시행착오를 하면서 배우고 발전하는 게 있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조차 받아들이기 싫다는 것은 참 말이 안 나오더군요.
  • 엘에스디 2010/04/06 13:48 #

    원글 번역한 실반블레이즈입니다.

    제 번역글을 이렇게 메이저한 곳까지 끌어내 주신 것은 감사드리는데... 여기 와서 말씀하시라고 해놓고 비로그인 덧글금지라니염. 저 아디랑 비번 찾아 한참 헤멨어염. 이글루 안쓴지가 몇백년인데.

    논지를 확장해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만우절 넝담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아서 겁나네염. 농담은 농담으로 ~ㅅ~

    그리고 헤딩을 지양하고 공략의 확실성을 찾게 되는 것은, 골드라는 형태의 정량적, 현실적 재화가 개입되기 시작한 이상 필연적인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당. 모으는 공장 입장에서는 GS나 업적 등을 사용하면 공략의 불확실성을 늘리는 초보 플레이어를 받지 않을 수 있음은 물론, 숙련된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이 모으는 막공의 공략 확실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어필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결국 명확한 경제 논리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ㅅ~
  • The xian 2010/04/06 14:19 #

    비로그인 덧글 금지는 일단 죄송합니다. 하도 많은 사람이 비로그인으로 도배나 광고글을 달고 욕설 등을 하다 보니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글은, 분명히 저것은 WOW의 만우절 농담이긴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해 볼 만한 꺼리가 되겠다 싶어서 쓴 것입니다.

    굳이 WOW 뿐만 아니라 오래 된 게임들, 특히 MMORPG가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저도 그 경제논리에 본심이야 어떻든 순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뭐 저도 사실 사람인지라 저보다 경험 많고 탱힐딜 잘하고 센스 좋은 사람과 놀면 저도 배울 점도 많고 편하기도 하고 여러 모로 좋다는 것을 모르는 바도 아닙니다. 사실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칼같은 경제논리가 이미 어느 정도 가진 사람에게는 편하고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방향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욱이 무엇보다 '그렇게까지 얽매이지 않아도' 가능성이 충분한 WOW라는 게임을 '너무 좁게 즐기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에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좋은 해석 감사드립니다.
  • Ezio de Firenze 2010/04/06 16:41 #

    블리자드는 풍자성도 대단하군요.
    개인적으로 게임 회사는 블리자드 보다 UBI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블리자드의 저런 풍자정신과 유머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The xian 2010/04/09 21:16 #

    블리자드의 풍자성은 잘못 활용되면 잡혀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bluesoup 2010/04/07 00:59 #

    저 시스템 한국서버에 추가된다고 하면 쌍수들고 환영할 사람들 많을듯요 ㅋㅋㅋ 안 그래도 빡센 무한경쟁 한국사회에서 잠시나마 현실이탈 좀 해보고자 손대는 게 MMORPG였는데,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거기나 거기나... 다들 참 사서 힘들게 사시는 듯요.ㅎ... 전 소심한 사람이라 장비 수준 미달이나 레이드 중의 실수 때문에 몇 번 혼나고 나니 지쳐서 접게 되더라구요.[무슨 공대의 블랙홀 수준도 아니고 그저 소소한 실수임에도 그냥은 안 넘어가잖아요 ㅎㅎ] 어쨌든 제게 있어서는 현실이 전쟁이고 게임은 그저 놀이라서. 경계선이 불분명한 분들도 많으신 듯.
  • The xian 2010/04/09 21:16 #

    아마 그렇게 추가하면 처음엔 쌍수 들고 환영하겠죠.

    그러다가 게임이 망해버리면 블리자드를 씹어댈 겁니다.
    마치 자기들은 아무 책임도 없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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