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라안'에 갔습니다. by The xian

원래는 포스팅 제목을 '오무라안에 먹으러 갔습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일본에 먹으러 가자'라는 책을 쓴 까날님의 포스팅에도 비슷한 제목이 있었고 책 제목을 표절(?) 하는 기분도 들 수 있는 부분이라 그냥 이렇게 썼습니다.

이 때는 원고료가 풍족하게 나와 회사 사람들에게 제가 밥 샀을 때의 이야기인데 솔직히 말해 꽤 된 사진을 지각 포스팅하는 거라 메뉴의 정확한 이름도 뭣도 다 까먹고 기억은 완전히 엉키고 제가 밥 산 것만 기억나는 상황이군요.;;
이 날 가기 전에도 간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건만 저는 이 집의 정확한 명칭을 헷갈리고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찍어뒀으니 이젠 헷갈리지 않겠지요. 그래도 '오무란'이나 젓가락에 표시된 '오오무라안'보다는 '오무라안'이라고 읽을 생각입니다.
아사히 한 잔입니다. 같이 간 분의 말에 의하면 다른 집의 아사히에 비해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막혀라 미묘한 차이까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달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안주(오토시)로 나온 것들입니다.
요리를 먹으러 왔다기보다는 식사 겸 맥주 한 잔 먹으러 온 정도였기 때문에, 식사 위주의 메뉴가 나왔습니다. 우동 정식에 해당되는 메뉴입니다.
우동에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있어 크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메밀국수(메밀소바)입니다. 지난 번 갔을 때 제 취향이 아닌데도 이른바 '실험'을 해본답시고 고명이 서로 다른 메밀국수를 먹어 봤는데, 맛이 참 안정적이었습니다.
돈까스를 좋아라 하는 제가 시킨 돈까스 정식입니다.
돈까스와 밥을 따로 따로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단면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돈까스의 고기 두께가 제가 그 동안 올렸던 다른 집의 일식 돈까스와 비교해도 매우 두꺼웠습니다. 하지만 고기가 골고루 익어서 맛있더군요.
식사 메뉴 이외에 따로 나온 안주들입니다.

서비스도 신속하고 정확한 편이고(다만 요리가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주문 받고 나서부터 만들기 시작하니까요.) 몇 번 가 본 바에 의하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문을 한다 해도 어느 메뉴이든 고르고 안정적인 맛을 보장하기 때문에 실망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뭐, 문제는 역시나 가격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제값 내고 먹는 게 당연한 일인데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예약을 하지 않고 쳐들어갈 경우 90% 이상의 확률로 자리가 없다는 것이죠.

또 가고 싶은데. 그 전에 돈이나 좀 많이 벌어야겠죠. 지난 달에 글쟁이 수입 때문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했는데, 수익 내역을 살펴보니 2009년 받은 원고료 수익이 2008년에 비해 4분의 1로 줄어들었더군요. 월급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데다가 최근 어머니 수술비까지 내고 나서 보니 한동안 적자를 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지를 것을 지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퍽)


어쨌거나 지금까지 맛있는 요리와 함께 한 오무라안에서의 추억입니다.


- The xian -

덧글

  • draco21 2010/06/05 11:38 #

    저 돈까스의 두께는 가히 예술이군요.. ToT
  • The xian 2010/06/05 22:55 #

    맛이 없었으면 지옥이었을 텐데 맛있었으니 예술입니다.
  • 싱클레어 2010/06/05 16:38 #

    그냥 뭐 돈까스가 아니라 살덩이튀김인듯ㅋㅋ
  • The xian 2010/06/05 22:55 #

    그런데 고기가 속까지 잘 덥혀져 있더군요.
  • 카이º 2010/06/05 19:15 #

    메밀소바가 정말 푸짐한걸요

    개인적으로 소바 정말 좋아하는데 괜찮겠네요!
  • The xian 2010/06/05 22:55 #

    저기 메밀국수 괜찮습니다. 인공적이거나 자극적이지도 않고요.
  • madamlily 2010/06/06 00:19 #

    오무라이스 전문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ㅅ=;
  • The xian 2010/06/06 17:10 #

    제 지인들 중에도 그리 착오하는 분들이 좀 있어요.;;
  • Ryunan 2010/06/06 01:59 #

    돈까스 두께가 매우 훌륭하군요. 사진만 봐도 음식 잘 나오는집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보는 눈이 다 즐겁습니다^^



    ..만 지갑은 조금 즐겁지 않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 The xian 2010/06/06 17:10 #

    지갑만 빼고는 모든 게 즐거운 음식점입니다.

    역삼동 근처에서 꽤 유명한 집이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블랙)

452
353
3057903

A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