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를 어떻게든 까대고 싶은 애처로운 자가당착 by The xian

임요환 리플레이 파일, 블리자드 소유 아니다

위에 링크된 기사는 좋게 말하자면 아전인수격 해석이고, 정말 나쁘게 말하자면 블리자드를 어떻게든 까대보고 싶다는 생각이 극에 달한 나머지 무지몽매함에서 비롯된 헛소리를 가지고 멍청하고 허접한 언론 조작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권위에의 호소'를 통한 혹세무민

왜 '권위에의 호소'냐고 말하는지는 기사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임요환이라는 선수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e스포츠 팬이라면 다들 아는 것이다. 따라서 '임요환'이라는 이름을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기사 제목에 임요환을 넣은 이유가 뭔지는 안 봐도 뻔한 일이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블리자드 약관의 피해자라고 말하고 싶다 이거겠지.

그런데 문제는 리플레이 파일의 권리문제로 인해 선수들이 블리자드에게 당한 피해는(있다고 치면) 모기가 앵앵거리며 날아다녀서 잠을 깨운 정도라면, 그간 KeSPA의 행동으로 선수들이 당한(여기에는 2군, 연습생, 준프로게이머 등이 모두 포함된다) 피해는 선수들 잠 못 자게 365일 24시간 내내 부부젤라 불어제낀 정도의 극심한 피해라는 것이다.

KeSPA가 쌓아 놓은 업보가 워낙 많으니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쓴다고 속아넘어갈 사람이 몇이나 될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임요환'의 이름을 팔아먹어 팬심을 악용하는 것은 미친 짓이고 임요환 선수에 대한 모욕일 뿐이다.


● 기본적인 사실을 날조하는 뻔뻔함

기사의 제목에서 이야기한 것은 '리플레이 파일'이지만 실제로 이 기사를 쓴 곳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바로 어떻게든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와 관련된 권리가 협회에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눈물겨운 애처로움 때문에 옆에서 울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옆에서 마늘과 양파를 몇 개씩 썰어대는데도 눈물 한 방울 안 날 정도로 이 기사는 어처구니가 없다. 기본적인 사실을 날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 기사를 보면 데일리e스포츠는 블리자드의 약관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차 저작물과 관련해서도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로 이루어진 콘텐츠(게임과 일체화된 이용자 콘텐츠)인지 아닌지를 가리도록 했다. 일체화된 콘텐츠일지라도 서비스 제공 및 홍보 목적으로만 사용토록 했으며, 이를 판매 및 대여·양도 할 수 없도록 했다. 게시판 글 등 일체화 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예 블리자드의 권리가 없다.

그리고 그 다음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덧붙였다.

공정위의 조치는 프로게이머 등 선수들의 시연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로부터 한국e스포츠 방송 중계권을 넘겨 받은 그래텍은 향후 '스타크래프트2' 리그 등을 진행할 때 선수 및 선수단, 혹은 한국e스포츠협회 등 권리주체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

즉, 'e스포츠의 시연권은 선수 및 선수단, 협회에게 있으니, 그래텍(블리자드)는 e스포츠협회와 협상해라' 이게 기사의 결론이다. 물론 리플레이 파일과 e스포츠의 권리 사이에는 하늘과 땅 차이의 간극이 있고 이것을 이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한마디로 말해 이 기사의 결론 도출 방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논리적이다.


더욱이, 바뀐 약관에서 블리자드의 변경 약관에서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의 e스포츠 시연권을 상실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약관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허락'하는 것을 통해 블리자드는 아주 교묘하게 자사 게임의 e스포츠 시연권을 정당하게 이용자에게 인정받는 방식으로 여전히 가지고 있다. 금일 배틀넷 약관에서 발췌한 다음 조항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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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항 이용 제약 사항 및 조건

4. "이용자 콘텐츠"는 게임이나 서비스와 관련하여 귀하 또는 다른 이용자가 게임 클라이언트 또는 서비스를 통해 업로드 또는 전송하는 대화 텍스트를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사운드 및 모든 자료 및 정보를 의미합니다.

귀하는 게임 내에서 보여지거나 게임과 일체화된 이용자 콘텐츠에 대하여 블리자드가 다음과 같은 방법과 조건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a) 해당 이용자 콘텐츠를 게임이나 서비스의 제공 및 홍보의 목적으로 이용, 편집, 형식의 변경 및 기타 변형 (공표, 복제, 공연, 전송, 배포, 방송, 2차적 저작물 작성 등 어떠한 형태로든 이용 가능하며, 이용기간과 지역에는 제한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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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달라진 것은 표현뿐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전에는 '무작정 내꺼'라고 했다면 지금은 '이용자 콘텐츠이지만 블리자드의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한 정도. 그런데 그런 차이를 망각하고 '게임이나 서비스의 제공 및 홍보의 목적으로 이용'까지만 읽기라도 한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정말 답이 없는 거고...

어쨌거나 아무리 봐도 링크된 기사에서 이런 지각없는 결론을 내린 이유는 셋 중 하나.

어떻게든 협회에게 e스포츠 권리가 있다고 억지를 쓰고 싶거나,

아니면 e스포츠 팬들을 어떻게든 속이고 싶거나.

아니면 약관의 글씨가 달라졌다고 낚였거나.



● 블리자드의 e스포츠 관련 권리를 뒷받침하는 추가 약관들

금일 일일이 발췌한 블리자드 배틀넷 약관 일부에서 색깔 있는 글씨만 읽어봐도 블리자드의 권한은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e스포츠는 물론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역시 독점적으로 블리자드에게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참고 - 원래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은 법적으로도 저작자(원저작자 및 원저작자에게 권리의 전부 혹은 일부를 양도, 허가받은 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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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항 - 서비스 이용에 대해 제한된 라이선스 부여.

귀하는 이용 약관에 동의하고 이를 계속해서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비상업적인 오락만을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경우, 변경되지 않은 승인된 게임 클라이언트로 서비스에 접속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다른 목적으로 또는 다른 소프트웨어와 관련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제 2항 - 라이선스에 대한 추가 제한 사항.

제 1항에 따라 부여된 라이선스는 제 1항 및 제 2항에 명시된 제한 사항(이하 총칭하여 “라이선스 제한 사항”)의 적용을 받습니다. 라이선스 제한 사항을 위반하여 서비스 또는 게임을 이용하는 경우 서비스 또는 게임에 포함된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귀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음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2. 다음을 포함(이에 제한되지 않음)한 상업적 목적으로 서비스 게임 또는 그 일부를 사용하는 행위: (a) 블리자드의 명시적인 서면 동의 없이 피시방, 컴퓨터 게임장 또는 기타 상업 시설에서의 사용; (b) 상업 광고 또는 판촉 요청 또는 촉진; (c) 블리자드의 승인 없이 게임 외부에서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 머니, 아이템 또는 자원 수집; (d) 게임 외부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게임 서비스를 수행(예: 파워 레벨링)

6. 게임 또는 서비스에 관련된 게임 대전 서비스를 주최, 제공 또는 개발하는 행위, 또는 인터넷상에서의 허가되지 않은 플레이, 네트워크 플레이 또는 콘텐츠 집합 네트워크의 일부를 포함(이에 제한되지 않음)하여 어떤 목적으로 든 블리자드에서 사용되는 통신 프로토콜을 가로채거나, 에뮬레이션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행위


제 8항 - 소유권

게임 클라이언트 및 서비스.

게임 클라이언트 및 서비스(타이틀, 컴퓨터 코드, 테마, 개체, 캐릭터, 캐릭터 이름, 스토리, 대화, 캐치프레이즈, 개념, 그림, 애니메이션, 사운드, 작곡, 시청각 효과, 작동 방법, 저자인격권, 문서, 게임 내 대화 내용, 캐릭터 프로필 정보, 게임 클라이언트를 이용한 게임 영상, 게임 클라이언트 및 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나 이에 제한되지 않음)의 저작권은 블리자드 및 라이선스 제공자의 소유입니다. 블리자드는 2차 저작물을 제작할 독점적인 권리를 포함(이에 제한되지 않음)하여 게임 및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보유합니다.

귀하는 http://www.worldofwarcraft.com/community/machinima/letter.html에 명시된 블리자드 Machinima 정책 및 http://us.blizzard.com/en-us/community/fanart/rules.html에 있는 블리자드 팬 아트 제출 정책을 포함(이에 제한되지 않음)하여 블리자드가 경기 대회 규칙 또는 블리자드 팬 정책으로 명시적으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게임 또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어떠한 저작물도 만들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다. 게임 라이선스 계약 및 이용 약관을 위반한 게임 복제 또는 재배포 행위는 법률에 의거하여 명시적으로 금지되며, 이에 대한 위반은 심각한 민/형사상의 처벌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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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KeSPA와 KeSPA를 비호하는 언론(?)들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아직도 '공공재니까 괜찮아' 따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명백히 존재하는 약관까지 왜곡해 가며 블리자드를 어떻게든 까대고 싶은 애처로운 자가당착, 볼 만큼 봤고 이제 식상하고 한심해서 더 못 봐주겠으니 그런 저주의 굿판은 당장 걷어치우기를.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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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르카딘 2010/06/23 03:03 #

    이젠 리플레이 파일 인겁니까....

    그 기능을 뭐가 제공하고 있는지는 알텐데 왜 저럼?

    어떻게든 까고 싶어 안달이 난건 알겠지만...어휴;;;

    아무것도 안되니까 말꼬리 잡고 설레발 치는 꼴이 참....안쓰러울 지경이네요.

    그런데 동정심은 안듬.......
  • The xian 2010/06/23 23:48 #

    한마디로 말같지 않은 소리들을 하고 있는 게죠.

    물론 그런 소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러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 Dancer 2010/06/24 10:57 #

    불공정약관 시정 관련된 글들도 올라오고 있지만..

    잘 들여다 보면
    블리자드는 잃은 것이 없다는 걸 알게 되죠.


    물론 고쳐야할 부분들은 고쳐야겠지만..

    트집잡아봐야 소용이 없다는 걸 언제쯤 깨닫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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