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또 다시 NDA 파기?? by The 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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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GSL을 하는 그래텍 측에서 정말로 아예 프로리그의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한 것이라면 문제는 문제입니다. 팬들은 사실 어느 한 쪽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보다는 상생을 원하기 때문이죠. 아무리 스타크래프트 1이 오래된 게임이라 해도 갑작스럽게 리그가 없어져 버리는 것을 팬들이 반길 리는 만무합니다. 팬들은 볼 만한 리그가 많아지고, 그 중에서 자연스럽게 팬들의 기호와 선택에 따라 리그의 흥망이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죠. 그런 점에서 만일 그래텍 측이 프로리그 승인 거부를 최종 협상안으로 들고 나왔다면 그 과정이 어쨌든 문제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KeSPA 측에서 나온 저 말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 신뢰를 가지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저 말이 진실이건 아니건 협상 테이블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이 공개된 것 자체가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협상에 앞서 협회와 그래텍 측은 이미 비밀유지협약, 즉 NDA를 체결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자기들에게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언론에 협상 중에 있었던 내용을 흘린다는 것은 그 내용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것을 떠나 그것 자체로 무개념한 짓이고 미친 짓입니다. NDA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짓이죠.

뭐 말아 났으니 말이지만 KeSPA가 실제로 NDA 파기를 한 게 맞다고 해도 별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닙니다. 이미 올해 초에 블리자드와의 협상이 결렬되고 여론이 매우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자 KeSPA에서는 NDA를 어기고 블리자드의 요구조건 운운하며 일방적인 내용을 공개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당시 KeSPA에서는 NDA를 맺지 않았다고 했다가 심지어 NDA는 월권행위라고 하거나, 문건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기도 했지요. 결국 괜히 폭로전을 벌였다가 마이너스 점수만 더욱 늘었습니다.


자. 이렇게 된 이상 KeSPA의 발언에 대한 그래텍의 대응이 나올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이렇게 될 경우 선수와 관계자를 무기로 내세워 팬들을 우롱하고 협박하며, 게다가 NDA를 이미 한 번 파기한 전력이 있는 KeSPA의 말을 더 믿어줄까요? 아니면 이런 협회의 대응 이후 -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텍이나 블리자드의 말을 더 믿어줄까요? 뭐 제 생각에는 협상 내용을 언론에 흘려 NDA를 파기하려는 듯한 KeSPA가 먼저 지고 들어가는 싸움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또 다른 의견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자의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니까요.


- The xian -



덧글

  • 카큔 2010/09/01 13:25 #

    진짜 어디까지 갈지 궁금한 협회군요.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볼수 있을 것이다!
  • The xian 2010/09/02 14:12 #

    저도 궁금합니다.
  • The Nerd 2010/09/01 13:25 #

    그래텍도 프로리그를 아예 뿌리뽑아 버리겠다는 의도라기보다는 작년에 자신들이 정식으로 허가맡아서 벌인 곰클을 하루아침에 짓밟아버린 케스파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성 조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런데 케스파가 저런 식으로 NDA를 위반하는 듯한 발언에, 자꾸 고자세로 일관하면 정말로 프로리그에 핵한방 쏴버리는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모든 건 케스파의 향후 태도에 달린 거 같은데, 그걸 케스파 본인들만 지금 모르고 있는 거 같습니다.
  • The xian 2010/09/02 14:12 #

    뭐 그래텍도 협상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협회가 그 전에 워낙 어이가 없어서...
  • 000o 2010/09/01 14:11 #

    케스파가 그동안 한 짓을 생각해보면...답이 나옵니다.
  • The xian 2010/09/02 14:12 #

    그렇지요.
  • 레제미스트 2010/09/01 14:13 #

    헤라클레스에서 포풍 불곰투핫!
  • The xian 2010/09/02 14:13 #

    부... 불곰 같은 것을 끼얹나요?(응?)
  • 트랜지스터 2010/09/01 14:35 #

    이런식으로 가면 케스파만 버틸수가 없을텐데.....
  • The xian 2010/09/02 14:12 #

    그래텍도 타격이 있습니다. 결국 깨지고 무너지면 좋을 것은 없지요.
  • 달팽이DPE 2010/09/01 14:40 #

    그레텍에서 진짜로 그런 말을 했다면 그건 문제겠지만
    일단 그레텍의 입장이 없는 현재는 케스파의 곰TV당시의 행각,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보 덕분에 저 말만 듣는다고 케스파를 옹호해줄 생각은 없네요
  • The xian 2010/09/02 14:13 #

    저도 비슷한 견해입니다.
  • rock bogard 2010/09/01 16:07 #

    케스파와 기업들은 게임단 해체할 명분이 필요해서 이런 행태를 부리는거라는 말들이 있었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네요.
  • The xian 2010/09/02 14:13 #

    정말 그렇다면 제대로 뭔가 뒤틀린 거지요.
  • 아르카딘 2010/09/01 16:17 #

    떨어질만큼 떨어졌습니다.

    이제 바닥을 기는 케스파의 행동은 소리소문없이 듣보잡 소리를 들으며 사그라들겠죠.

    관점이 틀린 쪽에 자신의 관점을 들이미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은 이제 좀 그만 둘때가 온거 같다고 생각됩니다.
  • The xian 2010/09/02 14:14 #

    어떻게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여러 모로 씁쓸합니다.
  • 실타래 2010/09/01 17:43 #

    케스파의 행동을 보면

    '뭘 믿고 저러는거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The xian 2010/09/02 14:14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 -A2- 2010/09/02 01:33 #

    케스파는 지금 속으로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하겠죠.
  • The xian 2010/09/02 14:14 #

    인지부조화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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