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불법리그에 대해 법적대응을 선언했습니다. by The xian


결국 블리자드가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습니다.


아래의 관련 기사들을 일단 참고해 주세요.


[TIG] 블리자드 “며칠 내로 MBC게임에 소송 걸겠다”
[포모스] 블리자드, 지적재산권 문제 “법으로 해결하겠다”
[포모스] 블리자드, 지적재산권 문제 ‘법적 대응’ 결정한 이유는?
[포모스] 폴 샘즈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


프로리그 강행으로 인해 더 이상의 협상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지적재산권 변호사를 중재인으로 선임하면서까지 마지막 중재를 하려고 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속이 빤히 보이는 지재권 협상'이라거나 '3년 넘게 끌어온 지재권 협상을 이제 끝낼 때도 됐다.'라고 말하면서 마치 협상이 그네들 계산대로 곧 마무리지어질 것 같은 뉘앙스의 발언을 했지만, 블리자드의 한마디가 그런 얼척없는 낚시들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리는 형국입니다.

전에도 다뤘지만,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주체에 대해서는 얄짤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니 소송을 걸겠다는 것은 정말로 최후의 수단인 것과 동시에 자신들이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100%의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는 의미죠.

더불어 폴 샘즈 부사장은 그간 방송사나 KeSPA 등을 통해 흘러나왔던, 초기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한빛소프트가 이사사 자격으로 참여했고 승인(?)을 내렸기 때문에 합법적인 리그라는 식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유통사일 뿐 방송국에 중계권을 제공할 권한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몇몇 사람들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주장하는 일명 '갑툭튀'론, 즉, 그 동안 지적재산권을 요구하지 않다가 한국의 e스포츠 시장이 커져서 뒤늦게 권리를 주장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초기부터 e스포츠에 주목해 왔으며 2007년 IEG가 협회를 대신해 판권을 판매한 시기를 기점으로 KeSPA와 직간접적인 대화를 통해 공정한 조건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 '갑툭튀' 운운하는 소리는 정말이지 얼척없는 게, 냉정하게 이야기해, e스포츠 대회 역사에 있어 99프로게이머 오픈이 먼저가 아닙니다. 그 전에 넷클럽이나 KPGL이 있었고 그보다 더 전에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래더 토너먼트가 있었지요.

프로게이머라는 말도 방송사에서 게임리그를 열기 전에, 블리자드에서 주최한 세계 스타크래프트 래더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신주영 선수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며 세간에 퍼지게 된 것이고, 99 프로게이머 오픈부터 해설을 맡은 김태형 해설위원 역시 1998년 래더 토너먼트 시즌 3 우승자임을 생각하면 지금 KeSPA나 방송사 관계자들이 블리자드가 이제와서 e스포츠에 대해 간섭한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건 초기 역사를 망각했다는 이야기와 진배없으니까요.

물론 지금의, 팀에 소속되어 계약을 맺고 고정월급을 받는 프로게이머들과 그 당시 초기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이나 안정성 등은 분명히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런 초기 프로게이머들의 시절 없이 지금의 게임단 체계가 떡하니 생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곤란하듯, 그런 초창기 역사부터 블리자드가 관여했다는 것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블리자드가 이제와서 간섭한다고 매도하는 것도 웃기는 노릇이죠. e스포츠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선수와 게임. 이 두 가지인데 혹시나 관여 운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게임으로 관여하는 것은 관여가 아닌 것으로 취급되나 하는 엄한 오해가 듭니다.


어쨌거나. 이건 두말할 나위 없이 그저 자업자득입니다. MBC게임은 협상을 먼저 한다고 해놓고 질질 끌다가 결국 완결짓지도 않고 빅파일 MSL을 끝냈고. 경남 STX컵 같은 경우는 아예 제대로 된 협의 모양새조차 갖추지 않고 강행해 버렸죠. MBC게임이 첫번째 타겟이 될 수밖에 없는 빌미를 MBC게임 스스로가 너무도 확실하게 제공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표면상으로는 블리자드가 방송국에 대한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천명한 것이지만, KeSPA가 프로리그를 통해 무단 점유하고 있는 프라임타임 및 방송 권한 역시 방송사를 틀어막으면 끝장인 것이니. 사실상 KeSPA에 소송을 건 형국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말을 안 들으면 온게임넷에게도 소송을 걸 것이고. 그 다음은 KeSPA에게도 직접 칼날을 들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 과연 불법리그를 열고 있는 KeSPA와 방송사가 어찌 나올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 The xian -


덧글

  • 카큔 2010/10/23 08:11 #

    드디어 블리자드가 칼을 빼들었군요.

    심판의 때가 왔다!!!!
  • The xian 2010/10/23 21:14 #

    심판이죠.
  • 000o 2010/10/23 08:14 #

    케스파가 마지막 보스보죠.ㅋㅋ 엠비씨겜 망했군요
  • The xian 2010/10/23 21:14 #

    MBC게임은 그들이 아주 제대로 자초했습니다.
  • 매드캣 2010/10/23 09:23 #

    지적재산권을 인정하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X까!

    유혈사태 발생! 퇴갤...
  • The xian 2010/10/23 21:14 #

    이젠 위험이 눈 앞에까지 밀려왔지요.
  • 월광토끼 2010/10/23 09:33 #

    야 신난다! 유혈사태다!
  • The xian 2010/10/23 21:15 #

    결국 이렇게 유혈사태를 목도하게 되다니 원;;
  • 雪風 2010/10/23 09:38 #

    "오게 두어라... 서리한이 굶주렸다."

    블리자드 횽님들 어서 정박아집단 개습하를 서리한으로 썰어주세효!
  • The xian 2010/10/23 21:15 #

    서리한이 채워지려나 의문입니다.;;
  • 닥터곰 2010/10/23 09:58 #

    블리자드의 분노
    드뎌 케스파 끝장인가
  • The xian 2010/10/23 21:16 #

    리그를 강행했으니 대가는 치러야지요.-_-
  • 스토리작가tory 2010/10/23 10:05 #

    일곱천사가 나팔을 부는군요
  • The xian 2010/10/23 21:16 #

    종말의 나팔이려나요.;;
  • fatman1000 2010/10/23 10:27 #

    소송 건다는 말은 그냥 시작의 끝으로 받아들어야지, 이게 종결이지는 않지요. 앞으로 얼마나 소송이 걸릴지도 모르고, 실제 어떤 판결이 나올지는 재판 끝나봐야 알 수 있는지라. 소송이 불법 업로더 약식 재판이 아닌 이상 말입니다.

    좀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면,

    1) 결과가 어떻게 되던 스타3 나올 때 쯤 이번 소송이 끝난다.
    2) 몇달 소송하며서 니기미 죽이네 살리네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블리자드와 케스파 책임자가 서로 사이좋게 게이 마냥 팔짱 끼고 나와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서로 노력하고, 서로 제기한 소송은 모두 취하한다. 누구 편을 들던 모두 닭 쫓던 개 꼴 크리.(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3) 블리자드가 케스파 인수했다. 아싸라!!! 이럴지도.
    4) 3)과 반대로 케스파가 블리자드 인수!!! 이럴지도.
    5) 어떻게 판결은 나왔는데,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소송이다!
    6) 소송 중에 케스파는 소멸하였다!
    7) 소송 중에 블리자드가 파산했다!
    ...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 것이 블리자드가 케스파에게 스타 지적재산권을 사용하는 댓가로 뭘 요구했냐인데(단순히 수익의 몇%? 매출의 몇%? 아님 다른 요구?), 이상하게 여기에 대해서는 딱히 정보가 없는 것 같네요.
  • 2010/10/23 11:14 #

    이것 생각 외로 케스파에게 무조건 불리한 상황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블리자드에겐 불리한 것이 만일 케스파가 의도적으로 재판 진행에 태클을 걸며 여론몰이하며 소송을 질질 끌면, 1년만 버텨도 업계 특성상 블리자가 입을 손해는 어마어마하죠. 한국 게임시장, 한국프로리그 시장이 세계에서 그리 작은 편이나 의미가 없는 곳도 아니고.;; 이미지 추락은 말할 것도 없고. 벌써 FTA 중 ISD 조항까지 연계시켜 입법문제까지 글어들이고 있잖아요.;;;

    만일 케스파가 패소해서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명령 받는다해도, 그냥 파산신청 해버리면 그만이죠. 먹튀전법. 그럼 블리자드는 돈 한 푼 못 받습니다. 법정 비용은 고사하고.

    이겨도 손해니 어떻게든 장외 협상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눈에 보였는데, 결국 법정으로 가는군요.

    저도 2)번이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케스파에게도 소송은 불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 적당히 장외협상. 하지만 이건 이미 케스파의 페이스에 블리자드가 말린 거죠...
  • Reign 2010/10/23 11:53 #

    블리자드는 이미 와우 프리섭 운영자를 상대로 한 소송을 걸어 승리한 전적이 있고 블리자드가 소송 중에 망할만큼 실탄이 없는 회사도 아니며 그 뒤에 비벤디가 버티고 있단걸 생각하면...면케스파가 파산신청하면 블리자드가 손해는 보겠지만 케스파참가 이사사들은 더 이상은 이스포츠에 발붙이진 못할겁니다.

    여튼 막장으로 달려가고 있단건 확실하네요.
  • 無名공대생 2010/10/23 12:00 #

    8) 블리자드가 FTA에 열렬히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에 블리자드가 일러서 미국이 한국에 스페셜 301조를 발동하게 한다.
    이것을 많은 분들이 우려&기대하고 있으시죠.
    한국의 법적 상황상만이면 1)~7)까지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가의 법적 문제로 끝날 문제도 아니죠.
    그러면 조중동에서 케스파 욕하는 사태가 일어날걸요?
  • 2010/10/23 13:43 #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든, 케스파 이사진의 운명은 업계 내에선 이미 끝났죠. 이사진들도 그걸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

    스페셜301조 발동하면 미국내 한국 상품(주로 저가 전자제품과 저가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팍 올라가는 등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타격이 크니 오바마 정권으로서는 그런 지지율 깍아먹는 자중추를 두진 않을 듯해요. 그걸 감수하고도 보복조치를 취할만큼 중요한 안건도 아니고. 어차피 여기나 거기나 정치인들은 게임 자체엔 별 관심 없죠.;;
  • The xian 2010/10/23 21:17 #

    아직도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게 아닌 이상 타결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공기는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요. 일단 두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대도서관 2010/10/23 10:27 #

    야 신난다! 유혈사태다!(2)
  • The xian 2010/10/23 21:15 #

    결국 이렇게 유혈사태를 목도하게 되다니 원;; (2)
  • rock bogard 2010/10/23 10:28 #

    모두가 기다리던 공판 결과도 나오고 법적대응도 나오고.
  • The xian 2010/10/23 21:15 #

    에휴. 공판...;; 마재윤 원종서 이 썩을 것들...;;
  • 후카에리 2010/10/23 10:48 #

    야 신난다! 유혈사태다!(3)
  • The xian 2010/10/23 21:15 #

    결국 이렇게 유혈사태를 목도하게 되다니 원;; (3)
  • 하저로어 2010/10/23 11:26 #

    엠겜은 온풍기사건과 매직 뭐시긴지 뭐 그거때부터 (아니 그전부터)관심을 끊어서..
    온게임넷은 어찌되려나..
  • 카큔 2010/10/23 12:15 #

    온게임넷은 CJ계열이니 그레텍 쪽으로 손잡기 쉽죠. 그리고 대한항공 시즌2도 지적 재산권 인정하고 공식 대회로 인정 받은 적도 있으니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겁니다.

    다만 문제는 엠겜.


    그리고 케스파 개진상 부리다가 스페셜 301조 눈치만 슬깃 보여도 엄청난 압박이 윗선에서 들어갈 겁니다.

    재산권 인정해주면 될 일을 대한민국 수출 자체에 빨간불 밝히는 일로 만들 수는 없을 테니까요.
  • The xian 2010/10/23 21:17 #

    온게임넷도 협상 안 하면 고소대상이라고 언급한 상태입니다.
  • 대한민국질럿 2010/10/23 11:50 #

    일곱천사가 나팔을 부는군요(2)
  • The xian 2010/10/23 21:18 #

    아무래도 나팔 뒤에는 일곱 대접 이야기가...-_-;;;
  • 아야소피아 2010/10/23 12:22 #

    우왓!

    근데 제가 여기서 블리자드 편들면 UNN에게 매국노로 몰리게 되는건가요? ^^
  • The xian 2010/10/23 21:19 #

    그 전에 제가 매국노로 몰리겠죠.
  • 새벽황혼 2010/10/23 14:37 #

    굶주린 서리한의 마수가 케스파를 향해....

    지적재산권을 인정한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
  • The xian 2010/10/23 21:19 #

    하지만 이제 유혈사태의 서막이......
  • Hwoarang 2010/10/23 14:54 #

    결국 엠겜이 이렇게 사라지는군요. 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The xian 2010/10/23 21:19 #

    뭐 명복은 일단 나중에 비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나불댈 힘은 있는 것 같으니까요.
  • Dancer 2010/10/24 12:31 #

    사실 한국은 아직 후진국이고..
    선진국들과의 무역에서 사정을 좀 봐주는 편이죠.

    대놓고 말해서.. "동등한 입장의 무역"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사실 그들은 한국과 무역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원작자와 복돌이 중에서 어느 쪽 편을 드는게 매국노가 될지


    아마 이번 사태가 "좋지 않게" 돌아가면..
    케스파와 엠게임은 장사를 할 수 잇을테지만..

    한국은 IMF 사태보다 수백배 이상의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을 배척할 "정의로운 명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The xian 2010/10/25 02:26 #

    국제문제로 비화되면 완전 개망신이죠 뭐.
  • Dancer 2010/10/24 12:31 #

    조약 위반국.... 좋은 꼬리표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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