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과 관련된 주요 오류 - (6) 그외 잡다한 것들 by The xian

지난 글은 링크를 누르시면 보입니다.

1. "갑툭튀"론 / "잠자는 권리는 보호할 가치가 없다"론
2. "KeSPA는 저작권을 인정하고 있다"론 / "지금의 리그는 합법"론
3. "스타크래프트 1 죽이기"론 / "e스포츠 멸망"론
4. "제한된 정보는 무의미하다"론 / "이익 싸움에 끼지 말자"론
5. "저작권 불확실성"론 / "빌딩 2층부터 쌓기"론
6. 그외 잡다한 논리를 가장한 오류들


● e스포츠를 키운 KeSPA의 공도 인정해야 한다.

- KeSPA가 한 일은 남의 밥그릇 뺏어먹고 자기 멋대로 팔아먹은 일이지 키운 일은 없습니다. 방송사의 밥그릇 빼앗고 블리자드의 게임을 빼앗아 중계권 장사를 했고 자기들의 사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 5일제를 실행했고 다른 종목들은 찬밥 쉰밥 취급했지요. 아, 스포를 키웠다고요? 제작비, 스폰서비, 상금, 구단 운영비 일부까지 게임사에 부담시키고 중계권은 돈 한푼 안들이고 가져간 스포리그 말입니까? 그건 '착취'죠.

KeSPA가 키우긴 누굴 키웠습니까. 있는 임요환, 있는 이윤열 우려먹었지. 2007년부터 나타난 선수들이 얼마나 잘 컸는지 택뱅리쌍이 임요환 한 명의 인지도도 못 이기더군요. 퉷. 하기사 어떤 작자는 그래놓고도 '지금의 명성을 누가 만들어줬는지 기억해라' 따위의 정신승리 섞인 훈계나 하고 있으니......


● KeSPA와 방송사가 그 동안 블리자드를 홍보해줘서 스타크래프트가 600만장 팔렸고, 블리자드는 듣보잡 개발회사에서 세계적인 개발사가 됐다.

- 스타크래프트 600만장 판매에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은 PC방이고 KeSPA와 방송사가 스타크래프트 리그로 벌어들인 이익은 1원 한장 블리자드에게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권리도 뭣도 없는 마케팅은 마케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무단 배포라고 하는 거죠. 경고하는데 마케팅이니 홍보니 하는 말 그런 도둑질에 갖다붙이지 마세요. 나야 상관없지만 정말 홍보와 마케팅에 목숨 건 내 주위 사람들은 통곡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어떤 개발사를 세계적인 개발사로 키울 만큼의 파워를 가진 시장이 아니며 그렇게 글로벌 게임을 소비한 예는 스타크래프트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블리자드가 세계적인 개발사가 된 계기는 WOW의 대성공입니다.


● 블리자드가 진작에 이렇게 개입했으면 이런 곤란을 겪지 않았을 것 아닌가.

- 어이구. 이젠 하다하다 안 되니 피해자인 블리자드에게 '넌 왜 당하고만 있었니?' 따위의 이야기십니까? 블리자드가 당하고 있지도 않았고 그간 침묵하고 있지도 않았다고 이미 첫번째 글에서 말했고, 언제 개입하건 말건 그건 당신들 소관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귀도 못알아먹고 글도 못알아먹으시면 곤란하죠. 이런 식이니 이번 사안에서 KeSPA의 저작권 침해행위에는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악다구니를 쓰는 사람들이 타진요나 상진세 같은 인간 말종들과 동격의 취급을 받는 게 아닙니까. 개념 좀 챙기세요. 누가 봐도 남의 물건 멋대로 갖다 쓴 가해자가 비판받고 욕 먹어야 할 사안에 이게 뭔지.


● KeSPA와 방송사 때문에 선수들이 먹고 사는데 불쌍한 선수들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

- 좌우지간 이 판의 팬들은 정말 오지랖이 넓어서 탈입니다. 뭐, 저 역시 오지랖이 넓으니 그에 포함되겠죠. 그래서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지금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라는 판과 KeSPA란 곳은 몸만 커졌지 생각과 정신은 자라지 않은 '어른애'나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달라지기 전의 애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지금 그 '어른애'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일이나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고 하는 것에는 '안 보여 안 들려' 따위로 고개를 저어대면서 팬들에게는 마치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식을 배반하지 않는 부모와 같은 애정과 관심을 요구하며 손을 내밀고, 원하는 게 안 주어진다는 이유로 공공재 따위의 땡깡이나 부리고 있습니다. '이 판이 끝장날지도 모른다'라면서, 사랑하는 선수와, 재미있게 보던 경기와, 흠모하고 호감을 가졌던 그 누군가를 다른 쪽 손아귀에 쥐고 언제고 터뜨려버리겠다는 식으로 땡깡을 부리고 있죠.

선수? 불쌍합니다. 자기들이 쌓아온 노력들이 한순간에 nothing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말이죠.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KeSPA와 방송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의 밥줄이 걸려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잘못을 온정주의로 용인하고 블리자드의 권리주장을 잘못되었다고 하자고요? 그런 값싼 자비는 저글링에게 갖다줘도 안 먹을 겁니다. 저는 차라리 마음이 아프다 해도 문명 시리즈의 간디와 같이 단호한 자비를 베푸는 쪽을 택하도록 하겠습니다.


● 10년 동안 불법이었다면 왜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잘만 보고 있다가 왜 지금에 와서 뭐라 하느냐?

- 예. 10년 전에도 불법은 맞습니다. 블리자드의 허락을 안 받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지금 걸고넘어져서 '우물에 독 뿌리기'를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때부터 주장 안했다고 지금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말 자체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뭐가 다른가요?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라고 말한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이었습니다. 괜히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되는 양 과대망상의 향기, 아니, 악취를 풍기지 마셨으면 좋겠군요.


● 블리즈컨이나 WWI 등에 KeSPA 소속 선수들도 출전하고, 그 동안 블리자드가 대한민국 e스포츠에 감사표시도 하고 스타2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발표하고 그랬는데 그러면 KeSPA의 권리를 블리자드가 인정한 게 아니냐.

- 블리자드는 게임사의 권한으로 자신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누구든 초청할 수 있고, 그 유저에는 프로게이머들도 포함됩니다. 프로게이머보다 유저가 더 근본적 개념이라는 점을 잊지 마셨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립서비스에 따른 감사표시나 유저 대상 행사와, e스포츠에서 일어난 불법적 행동에 대한 대처는 이야기가 다르죠.

2007년 블리자드 WWI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발표한 것과, 그 즈음에 일어난 중계권 사태라는 불법행위에 대한 항의, 접촉, 협상이 이루어진 것, 다른 단체 둘이서 하나씩 맡아서 한 게 아니라 다 블리자드에서 한 것입니다. 곁가지 몇개 잡았다고 나무 기둥뿌리를 잡았다고 할 수 없듯, 공적인 계약도 아닌 이런 부실한 비유를 근거로 KeSPA의 권리를 블리자드가 인정했다고 호도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밥그릇, 이익 싸움 아니냐.

- 예. 이익 싸움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권리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에도 유예기간을 주고, 법정소송을 걸었지만 협상도 계속 하겠다고 하며 고객을 향한 영역과 권리와 관련된 영역을 최대한 구분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기업'인 블리자드의 태도는 팬들을 향한 영역과 권리(?)와 관련된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고 서바이버 예선장에서 선수들을 퇴장시키고 뻑하면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말하며 이 판 자체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공적 단체'인 KeSPA의 태도에 비해 훨씬 더 공공성이 있고 프로답습니다.

공공성을 반드시 어느 정도 가져야 하는 존재인 협회나 방송사의 행태가 일개 사기업밖에 안 되는 블리자드와 동격이 되어도 창피한 일인데 훨씬 무지몽매하고 훨씬 비논리적이니 이것은 굴욕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지요. 이런 걸 이익 싸움이라고 물타기하시다니, 너무 낯간지럽지 않으신지요??


[계속 추가 중이며, 만일 수가 일정 이상을 넘어가면 글을 새로 하나 생성합니다.]



- The xian -

덧글

  • 2010/11/01 22: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he xian 2010/11/02 12:03 #

    들리면 강행을 했을 리가 없지요.
  • 아슈 2010/11/01 23:48 #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게 이해가 안되는 걸까요? 아무리 이익이 걸렸더라도.. 그 유명해진 CJ 트위터 대리의 뇌구조가 진심 궁금합니다... 배울만큼 배운 사람 같던데...
  • The xian 2010/11/02 12:05 #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힘의 논리에 따라 행동하면 타락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리고 누구든 저 자리에 있다면 양심을 팔아먹고 저런 망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권력이 있으니까요. 뭐 저도 예외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라인하르트 2010/11/02 11:51 #

    시간이 나서 읽고 갑니다. 아마 곧 사인님이 웃으실 일이 터질 것같군요.
  • The xian 2010/11/02 12:05 #

    어떤 일이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방향의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야소피아 2010/11/02 14:38 #

    갑자기 궁굼해진 건데요, 현 KeSPA(언급하기도 싫네요..)의 수뇌부들은 협회 결성 전에 뭐하던 자들입니까? (게임 디자이너 출신일리는 없겠죠^^)
  • The xian 2010/11/05 11:27 #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뉴스보도에서 공개된 분들을 보면 KeSPA의 회장, 사장님들은 대기업 쪽에 계시는 임원분들이고 이사사 쪽 인물들은 각 기업에서 있던 사람들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업체와의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예전 한빛이나 지금 위메이드. 뭐 그런 정도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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