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속의 혼란 by The xian

- 군필인 사람도 병과가 다르면 포탄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수도 있으니 미필인 사람이 포탄이 아닌 것을 포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뭐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그렇게 강변하다가 망신을 당한다 해도 그저 조금 웃으면 되는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보온병 굴욕'이라는 말까지 붙을 정도의 상황이 만들어진 영상을 보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퍼포먼스를 위해 짧은 생각으로 배설한 포탄 운운한 발언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지만, 포탄 발언을 돋보이게 하는 데에 있어 만만찮게 어이없는 발언이 있었더군요.

무엇인고 하니 옆에 별까지 달았던 의원이 손에 든 포탄(?)을 보고 76미리니 122미리니 하는 추임새를 넣어주고 있었습니다. 제딴에는 당 대표의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한다고 했는데, 그 추임새는 '보온병 굴욕'을 더 돋보이게 하는 추악한 조미료가 되어버렸습니다. 금칠은 무언가를 번쩍이게 하는 재료지만, 아무 데나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 호박에 금칠한다고 금호박이 되나요?

아닙니다. 금은 버리게 되고 호박도 못 먹게 되지요.


- 물론 그 영상 첫머리에 나왔던 폭탄주 운운한 송영길 시장의 발언도 보온병 포탄에 버금갈 만큼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아니 지금 뭔 짓하는 건가요 진짜.

생각없는 작자 같으니. 농담할 분위기입니까 지금이.


- 연평도 로케이션 등의 실감나는 뉴스 보도로 새로운 뉴스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던 MBC 취재진이 연평도에서 회식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더군요. 물론 일부 언론에서 MBC 측이 고성방가를 했다고 보도한 것은 악의가 다분히 보이는 보도지만, 제가 보기엔 적탄이 날아오는 전쟁터에서 - 아무리 해병대에서 장소허가를 해줬다고 하지만 - 술판을 벌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신이 나간 겁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 우리나라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인데, 세계적으로는 - 우리나라 언론에는 위키리스크라고 잘못 읽히는 경우가 많은 - '위키리크스'에 미국 외교부 기밀문서가 왕창 폭로되는 일이 발생해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이나 대한민국 외교부도 발칵 뒤집힌 상황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도 있는데, 중국 외교관에 대해 홍위병 운운하며 모욕한 대한민국 외교수석의 발언, 그리고 지난 1월 당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 인권대사에게 "정확히 몇 명인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해외에서 활동해 온 고위급 북한 관료들이 최근 한국으로 망명했다" 라고 말한 발언, 그 외에 북한의 도발행위의 원인에 대한 미국의 시각이 담겨 있는 보고서 등의 매우 크리티컬한 부분들이 공개되었습니다.

뭐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알아서 다 잘라내고 보도하거나 다른 부분들로 묻어버리겠지만 이건 뭐 전 세계적으로, 시쳇말로 '마사지' 안 된 발언들이 수도 없이 폭로되었으니 과연 앞으로의 상황이 어찌 될지,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겠군요.


- 대통령께서는, 대통령보다 찜질방 사장님이 백배 고맙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얼마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인지 좀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The xian -


P.S. 건너 듣기로, 요즘 민주화와 여신이라는 용어에 혼란을 발생시키는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사정을 잘 모르니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덧글

  • 2010/12/01 03: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먼훗날언젠가 2010/12/01 09:56 #

    부끄러운 소식 세트군요-_-;

    외신에서는 연일 위키리크스로 난리인데
    생각보다 국내에선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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