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마녀사냥한 MBC 유충환 기자의 다섯 가지 무지 by The xian

관련기사

첫번째 무지 - 기사의 실험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인 줄 모른다.

관련기사에서 무리수라고 지적된 실험이 잘못된 이유는 '전원 차단'이라는 고의적 사고를 통해 불쾌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는 작위적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게임이 아니어도 이런 상황은 분명히 문제가 되고 불쾌감을 조성하게 되는 것이며 여기에서 이미 그 실험은 폐기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런데 유충환 기자는 어떤 행동을 하든 게임을 하는 사람이 폭력적인 언어를 내뱉게 만들었으니 그게 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대조군조차 잘못 정의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모르니 심히 해괴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두번째 무지 - 결과를 정해 놓고 기사를 쓰는 것이 잘못인 줄 모른다.

연출과 조작이 판치는 쓰레기 같은 뉴스가 왜 나올까. 사이비 기사들이 왜 넘쳐날까. 간단하다. 자신들의 의도에 맞고 입맛에 맞는 사실에 따라 결과를 정해 놓고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 물론 기사는 사람이 쓰는 것이니 주관과 시각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주관과 시각은 엄연히 사실을 뒷받침하는 선에서 작성되어야 하고, 그것이 결과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실이라는 결과에 따라 주관과 시각이 반영되어야 함에도 주관과 시각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조작행위를 했음에도 잘못이 없다고 하니 끔찍한 일이다.


세번째 무지 - 권위에 매달리는 비논리적인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른다.

부실한 실험에 대해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자 기껏 한다고 하는 변명이 '심리학과 교수의 분석 인터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라고 한다. 물론 권위자의 발언은 중요한 근거이자 객관성을 담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권위자의 발언은 그저 부실한 회계장부를 분식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충환 기자의 '권위에의 호소'는 논리 오류의 대표적인 반면교사이자 엄청난 꼴불견이다.


네번째 무지 - 기사의 근거 중에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전원차단 실험이라는 코메디를 뺀다 해도 당시 기사의 근거 중에는 세 가지의 중대한 잘못이 있다. 첫째는 기사 중에 나온 게임에 GTA가 있는데 이 게임은 대한민국에서 미성년자가 PC방에서 거의 접할 수 없는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성인 게임이라고 고지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마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널리 즐기고 있는 양 선전한 것은 중대한 오류다.

다음으로 둘째 잘못은 학생들의 게임물 등급위반을 형식적인 규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 원인은 규제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부모의 묵인/인정에 의한 것이든 자식들이 부모 몰래 빼낸 것이든) 도용이 이루어지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업주들도 매출을 위해 게임물 등급위반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규제조차 안 지키기에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인데 규제가 형식적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은 현실을 모른다고 자폭하는 행동이다.

마지막 잘못은 '집에서 폭력 게임을 하던 한 20대가 밖으로 나가 아무 이유 없이 길 가던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인 일도 있었다'라는 다른 사건사고 인용인데. 실제로 경찰에 잡힌 이 살인법이 털어놓은 동기는 "공부만 하다 이런 일이 생겼다" 였다는 것은 알고 인용했는지 모를 일이다. 본질을 호도하고 겉에 있는 자극적 소재인 '게임'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악의도 이쯤 되면 무섭다.


다섯번째 무지 - 언론인의 도를 망각하고 고소를 입에 담고 있다.

물론 위 기사가 고소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당사자의 기사이기 때문에 전체를 신뢰하지는 않지만, 저기에 인용된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인데 이를 놓고 고소하겠다고 하는 것은 언론인인 스스로에 대한 부정행위"라는 말에는 적극 동감한다. 지금 유충환 기자 당신이 그런 비판과 비난에 직면한 것은 당신 자신이 언론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잘못된 근거와 자세로 거짓을 입에 담았기 때문인데, 오히려 고소를 입에 담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 할 수밖에 없다.


언론이 내실을 기하기보다 외식(外飾)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이 나라에서, 한편으로는 이런 무지를 인증하고도 오히려 자신이 옳다고 말할 수 있는 뻔뻔함이 부럽기도 하다. 그런 잡술도 삶의 지혜라고 떠들어대는 세상이니 말이다.


- The xian -


덧글

  • 청풍 2011/02/15 00:45 #

    고소라니 ㅋㅋㅋ 제정신인가..
  • The xian 2011/02/15 11:35 #

    제정신이라는 점이 더더욱 무서운 것이죠.
  • 닥슈나이더 2011/02/15 01:12 #

    문과생이라서 그래요...

    언제 논리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있어야지...

    =3=3=33
  • The xian 2011/02/15 11:35 #

    글쎄요. 뭐... 그냥 지성 결핍상태인듯 합니다.
  • The Revanchist 2011/02/16 15:08 #

    이건 또 뭔 드립
  • 時雨 2011/02/15 01:23 #

    음... GTA 등 미성년자가 하면 안되는 패키지 게임을 기본으로 설치해둔 PC방도 좀 되지요.
  • The xian 2011/02/15 11:41 #

    물론 그런 PC방도 있습니다만, 뉴스에서 예로 들만큼 보편적인 사례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더욱이 이건 의도된 왜곡의 재료로 사용된 점에서 더 문제죠.
  • 아우리온 2011/02/15 06:13 #

    게임 마녀사냥은 옛날부터 답이 없었죠. 참 엄청 오래된 이야긴데(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무슨 초등생인가 중등생이 자기 동생인가 누구를 찔러죽인 사건이었을 겁니다.
    그때 각종 뉴스에서 게임이 원인이라면서 싸잡아 깠는데 그때 제시했던 게임 두개가 하나는 이스였고 다른 하나는 기억은 안나도 어쨌든 평화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때받은 어이없음을 아직도 느낄줄이야...=_=;; 이게 지금 상황하고는 좀 다른 얘기일 수 있겠습니다만, 비슷한 정도의 어이없음이라 한번 이야기 해봅니다.
  • The xian 2011/02/15 11:42 #

    게임세상은 변해 가는데 어떻게 그네들의 개념은 선사시대 유물처럼 변화가 없을까요. 참 신기합니다.
  • 매드캣 2011/02/15 09:03 #

    인과론을 부정하는 행위에 그냥 할말을 잃었을 뿐이지요.
  • The xian 2011/02/15 11:44 #

    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휴, 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것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블랙)

2939
255
3059102

A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