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카츠라 - 혼자 마신 술, 연어구이, 가츠동 by The xian

아직도 날은 춥지만 지난 겨울은 제게 정말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거의 5년간 다닌 회사가 사업부가 폐쇄되는 바람에 겨울을 어느 때보다 춥게 보냈으니까요. 한 번 삐끗하면 망하기도 쉽고 어느 순간 프로젝트가 끝나기도 하는게 이 바닥이라 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닌데도, 고달프기는 무지 고달프더군요. 거기에 개인적으로 울화통 터지는 일까지 겹쳐 혼자 술을 마셨습니다.

홧술이래봤자 많이 먹지도 못합니다. 사케를 마신다 해도 이렇게 작은 병으로 한 병 마시면 그뿐입니다. 데운 술이라 취기가 빨리 오르는데다가 저게 은근히 용량이 있더군요.
선술집 안에는 고양이 그림이 저를 반겨주고 있었지만 저는 저 미소에 반겨줄 만큼 여유롭지가 않더군요.
기본안주입니다. 전 해초는 그다지 안 좋아하지만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놓고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몇 잔 술잔을 기울이니 제가 주문한 안주가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안주는 연어구이입니다.
구워진 정도는 괜찮았고, 와사비며, 생강 등등이 다양하게 있어서 여러 풍미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어구이만 먹으니 영 성에 안 차더군요. 그래서 돈까스 덮밥을 시켰습니다. 장국. 반찬류. 샐러드.
저 샐러드. 드레싱이 맛있더군요.
돈까스 덮밥은 돈까스는 그대로인데 밥 양은 좀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연어구이를 먹은 직후라 밥은 좀 줄여달라고 했기 때문이죠.
바람은 차고 해는 중천에 떠 있는 겨울날. 낮에 마신 술상 겸 점심 식사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 The xian -


덧글

  • Ryunan 2011/03/30 12:36 #

    저 고양이 족자. 집 방문에다 하나 걸어놓으면 정말 훈훈할 것 같은데요 ㅠㅠ
  • The xian 2011/03/30 18:27 #

    제가 봐도 그럴 것 같습니다.
  • BardD 2011/04/02 00:45 #

    하지만 연어는 역시 생회가 최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The xian 2011/04/02 17:25 #

    뭐 저는 구워도 좋습니다. 생으로 먹는 것은 연어뱃살이 가장 입에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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