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를 필두로 한 게임 죽이기를 진심으로 경계하는 이유 by The xian

마치 셧다운제만 하면 청소년의 잘 권리가 보장되는 양, 그리고 이번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서 보듯 이것만 하면 현금거래가 모두 차단되고 게임문화가 깨끗해지는 양 말하는 게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들의 홀로코스트가 지속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네들의 정책에 칼 같이 단호하고 잘 다듬어진 면이라도 있으면 말을 좀 덜 하겠는데 셧다운제든 현금거래 금지든 그네들이 내세우는 규제는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도 많고 정상적인 게임만 죽어납니다. 그 이유는 대단히 간단합니다. 요리 재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요리사가 요리 재료를 망가뜨리는 것처럼 게임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 생각이 있는 규제를 할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네들의 불완전하고 멍청한 행동들을 보면 '경제만 좋아지면 민생문제는 모두 해결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양극화까지도 경제만 좋아지면 해결된다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참 단순하고 속편한 논리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어떤 시골 영감님 말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렇게 문화 콘텐츠로 인한 상호작용이 법규 몇으로 간단하게 조종된다면 게임은 누구든지 자기 멋대로 조종할 수 있는 쉽고 끔찍한 도구가 되었을 것이고 언론장악은 100배는 쉬워졌을 것이며 셧다운제라는 같잖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도 게임과 관련된 과몰입은 진즉에 없어졌지요.


사실 셧다운제는 너무도 조악하고 비논리적인 삽질이므로, 다른 나라의 실패 사례, 유사과학인 짐승뇌 이론의 허구성, 추적60분과 뉴스데스크의 게임에 대한 거짓방송, 게임 규제가 근본적 대책이 아닌 이유, 여성가족부와 그를 둘러싸고 빌붙어먹는 이들의 검은 속내 같은 것들을 들어 가면서까지 셧다운제가 형편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애써서 증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니, 자신들의 억지에 맞아떨어지는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만 줏어들어 만든 쓰레기 더미 속에 논리와 개연성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이지요.

그래서 셧다운제의 비논리를 증명하는 문제는 마치 물을 보고 '이것이 물임을 증명하시오'라는 바보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셧다운제를 반대하는 여러 사람들이 나름의 근거를 들어가면서 반론하고 분개하고 검은 속내를 가진 자들의 위악과 그 뒤에 숨겨진 탐욕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단은 간단하다고 봅니다. 그네들같이 증오심과 그릇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악마들이 되기 싫고 그 저급한 수준에 내려와 울부짖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지요. 여성가족부와 문화부와 그에 둘러쳐져서 때는 이때다 하고 게임을 박해하는 악마 같은 자들이 정말로 무서운 이유는, 그네들이 이런 행위를 진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어떤 분께서 자신과 자신의 집단은 지극히 도덕적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무서운 일이지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본래 신념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법입니다. 그네들이 청소년의 잘 권리 따위는 개나 갖다주라고 할 정도고 실제로는 게임을 법으로 규제하면서 얻게 될 돈과 떡고물과 권력에 미쳐돌아갈 궁리를 하고 있든, 아니면 과거 십자군처럼 십자가 앞세우고 원정을 떠난다고 생각하든, 아니면 게임을 혐오하고 술담배 혹은 마약과 동급으로 여기거나 더 나쁘게 여기든, 그들에겐 적어도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 얼토당토않은 언행을 진심으로 떠벌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참으로 비효율적이고 참으로 시간 낭비이지만 - 그것이 진짜로 건 것이든 그냥 그렇게 무늬만 위장한 것이든 - 진심을 걸고 싸우는 자들에게는 진심으로 맞상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저는 지금은 셧다운제 때문에 즐길 게임 못 즐기는 사람도 아니고 현금거래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초딩들이 게임방에서 시끄럽게 굴고 총싸움 하면서 욕이나 하면 가서 꿀밤 줘서 내쫓고 싶고 게임에 대한 권리도 없는 주제에 못된 짓을 해서 부당한 현금거래로 돈을 벌어 부당이득을 취하는 자들은 게임문화에 긍정적인 면이 조금도 없으므로 정말로 몽땅 없어지면 저야 좋지요.


하지만 현실은 잘못된 부분을 없애기는 커녕 더 키우는 작자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패역하고 교만하게 날뛰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근거는 박약하고 증오심은 높고 권력은 많은 세력들이 게임에 대해 악의로 피해를 주는 형국입니다. 부당한 행위로 부당하게 권리가 침해되는 행동을 놔둔다면 이미 벌어진 PSN이나 XBOX의 셧다운제에 대한 대처로 엉뚱한 피해가 발생한 일이나,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구 배틀넷 전면차단 해프닝 같은 일이 다른 문화 콘텐츠에서 더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까요? 그리고 그 피해자가 제가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유희'의 콘텐츠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작자들을 진심으로 경계하고 진심으로 반론하고 진심으로 맞상대할 수밖에 없지요.


- The xian -


덧글

  • NovaStorm 2011/11/19 22:06 #

    .. 대체로 이런 파나티시즘하고 질러스한 부분을 과하게 지니고 있는게 우리나라 거기였을겁니다..

    (그냥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픔, 말도 꼬아서 비유해두었지만 에휴. -_)
  • The xian 2011/11/21 14:27 #

    아주 과하지요, 예.
  • 듀란달 2011/11/19 23:49 #

    십자군은 성지탈환의 명분과 광기 뒤에 세력을 확장하려는 상인들이 있었지요. 만일 여성부와 어용 시민단체가 꼭두각시라면 그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 두렵습니다.
  • The xian 2011/11/21 14:28 #

    돈과 권력을 얻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려는 이들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요.
  • 死海文書 2011/11/20 01:25 #

    증오의 이유도 궁금할뿐더러 정말 그 뒤에 뭐가 있다면 뒷덜미가 싸늘해지겠네요. 어이구...
  • The xian 2011/11/21 14:28 #

    그런데 문제는 이미 있는 것만으로도 뒷덜미가 싸늘하다는 것입니다.
  • 모기잡는이 2011/11/20 11:16 #

    여성가족부는 몸은어른이고 정신은 어린아이 집단일뿐이죠 어용 시민단체도 마찬지구요
  • The xian 2011/11/21 14:29 #

    정말 그 정도에 지나지 않는 족속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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