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에 두고도 주제파악 못하는 진보정당들 by The xian

밀짚모자 어르신 혼자 놔두고. 무능한 주제에 사고나 뻥뻥 치다가 당이나 쪼개고 자기들끼리 물고 뜯고 당 이름도 이랬다 저랬다 했다가 민심이 떠난 줄도 모르고 전략도 뭣도 없이 BBK에만 목매다가 지난 총선, 대선 때에 정권 뺏기고 상당 기간 동안 존재감 없는 원내1당으로 불리는 굴욕을 당했던 민주당과 아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소위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작자들이지요. 그 중에서도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진보라고 말만 더럽게 시끄럽게 할 뿐. 영향력이나 존재감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언뜻 보면 면면은 화려합니다.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 거기에 유시민 등등. 하지만 맛있고 개성있는 재료를 모아 놓는다고 요리가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재료를 모아 갖다줘도 어떤 사람은 최고급 요리를 만들어내지만 어떤 사람은 곤죽을 만들거나 독요리를 만들어버리지요. 요즘의 진보정당. 그 중에서도 통합진보당은 단연코 후자에 속합니다. 어느 계파가 어느 계파를 떨궈냈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수도 없이 들리고 누가 당무를 안 보네 누가 원칙을 뒤집었네 하는 소리가 수도 없이 들리죠.

어떤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왜 존재감이 없느냐고. 그런데 말이죠. 그런 이슈 한두번 겪습니까? 대한민국 어느 정당이나 이합집산하고 자중지란에 빠지고. 다 겪었던 짓입니다. 진보정당이 그걸 하면 새로워 보입니까? 식상하지요. 무엇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들이 협의하고 중재한 것들마저 걷어차고 그것으로 싸움이나 나는 정당이 무슨놈의 진보라고 난리입니까. 그런 건 이슈가 아니라 점수 깎아먹겠다고 작정한 행동입니다. 더 중요한 것. 그런 삽질들 속에 국민의 존재감은 요만큼도 없습니다. 국민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이 언제나 하던 비정규직 줄이겠다 따위의 선언만 나옵니다. 구태에 찌든 기존 정당과 뭐가 다른데요?

웃기는 것은. 그런 주제에 30석을 가져야겠다는 통합진보당의 심보입니다. 요즘 통합진보당을 위시한 진보정당들은 17대 총선 때의 민노당 정당지지율 13%를 리즈시절로 삼고 싶어 참 가지가지 방법으로 안달하고 계시네요. 정당지지율 13%로 민노당이 17대 총선 때에 얻은 의석이 10석입니다. 그런데 연대(?)를 해서 20석, 30석을 얻어내겠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어떻게 가져갈까요? 깃발만 꽂을 수 있는 야당 텃밭을 나눠주라는 이야기죠. 하 참 잘났습니다. 지금 당신들 꼴랑 3% 지지율 가지고 있는 주제에 '저희가 10%의 지지를 받으면 30석이 나와야 하는데' 따위의 개드립이나 치시니 말이죠. 그게 협상입니까.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얻겠다는 게지.

주제파악이나 좀 하세요. 당신들이 존재감 없다고 까대던 민주통합당보다 지금 당신네들의 존재감이 백배 천배 더 없습니다. 총선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금 하는 짓 보면 그냥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신 것 같군요. 선거에서 승리해 지지자들의 이익을 국정에 대변하려고 정당을 만든 게 아니라. 그냥 당신네들 심시티 연습하는 데에 국민을 재료로 쓰려고 정당을 만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수순을 볼 때 소위 네임드들은 몰라도 속에서 지금의 분탕질을 치고 있는 분들 중에서는 정권을 잡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진보가 중요하네 미래를 위해 씨를 뿌려야 하네 이런 식으로 자기위안을 하고 말 분들이 다수라고 보기 때문이지요.

국민들의 말은 귓구멍으로도 들을 생각을 안 하는 주제에 당신들이 삥뜯어서 30석을 얻는다 한들 과연 그게 얼마나 갈지도 의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삽질을 원상태로 되돌리고 국민의 의견을 듣고 그대로 하기 위해 환골탈태라도 하지 않는 한 진보정당 운운하는 자들에게 제가 표를 줄 일은 한나라당에게 표를 줄 일만큼이나 없을 겝니다. (새누리당은 무신. 새로 권력을 누리고 싶어서 안달하는 돼지들 같으니라고.) 그렇다고 민주통합당에게 표를 줘도 될지 의문인 것도 사실이고. 참. 선거 두 번 해야 하는데. 이거 정말 엿같군요.


- The xian -


덧글

  • 유나네꼬 2012/02/14 01:38 #

    솔찍히 누리당인지 나발인지; 혹은 민주당도 꼴보기 싫어서 진보쪽 밀어주고는 싶은데 이쪽도 뭐 망조라 말입니다;;;;
    차라리 [구]한나라당쪽에서 멀쩡한 리더가 생기는 것을 바라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 The xian 2012/02/14 10:43 #

    그게 빠를 것 같다면 정말로 난감한 일이네요.;;
  • 2012/02/14 01: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he xian 2012/02/14 10:43 #

    민노당 쪽은 기대 안 합니다. 그네들 바운더리 내에서나 전투력 높을 뿐이지. 현실은 교섭단체도 안된 것들이죠.
  • 무명병사 2012/02/14 02:32 #

    김칫국을 아주 독째로 들이키고 있어요. 너님들이 이합집산했다가 눈치보면서 살금살금 합친 거 다 알거든?
    지네 마음에 안드는데 "국민의 이름으로~"를 외치는 것도 그렇고요. 자기네 떠받들어주는 사람들에 둘러쌓여서 왕초 노릇하니까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가보죠 뭐.
  • The xian 2012/02/14 10:44 #

    국민의 말을 요즘 가장 안 듣는 당이 통합진보당이라 봅니다. (퍼포먼스에 한정되겠지만요)
  • 매드캣 2012/02/14 09:16 #

    뭐 맘에 드는놈 없는게 하루이틀인것도 아니고 그나마 나은놈을 찾아야하는데... 안보여.OTL 어쨌든 괜찮은 사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The xian 2012/02/14 10:44 #

    그런 거 없고 그냥 덜 썩은 놈 찾아야 할 겁니다.
  • 놀이아니 2012/02/14 09:26 #

    진보당은 민노당에서 뛰쳐나갔을때 부터 어떻게든 독자세력으로 살아남아야 했는데 다시 통합하자고 슬금슬금 할때부터
    자기들 지지기반을 이미 날려버렸죠.
  • The xian 2012/02/14 10:44 #

    1+1+1이 3이 아니라 1 미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서 보여주고 계시죠.
  • 엽기당주 2012/02/14 09:56 #

    이러니 정치권 자체가 썩었다는게 맞는거죠.

    아무리 좋은놈을 골라봐야 똥속에서 콩알 골라내고 옥수수알 골라내는 꼴입니다.

    골라내면 뭐하나요. 어차피 똥묻은건데 말입니다. -_-;
  • The xian 2012/02/14 10:44 #

    골라내야 땅에 심기라도 합니다.
  • 듀란달 2012/02/14 10:07 #

    노동운동 하던 친구들 중에 의외로 사고방식이 수꼴과 유사한 엘리트 꼴통들이 많죠. 그런 인간들 다 쳐내기 전에는 진보의 앞길은 요원합니다.
  • The xian 2012/02/14 10:45 #

    그네들은 진보가 아닙니다. 그냥 꼴통들이죠.
  • 대공 2012/02/14 10:15 #

    진보건 보수건 같은 고민 하는걸 보면 기분 째집니다(...)
  • The xian 2012/02/14 10:45 #

    다들 비슷하지요 뭐.
  • PASTA 2012/02/15 00:33 #

    나라 대표한다는 인간들이 국민들을 주인으로 삼을줄 모르고 지들 밥그릇 잘 챙겨지는거나 고민하고 앉아있으니(더 정확하게 얘기해서 지들끼리 누가 더 잘났나 도토리 키재기라고 해야겠죠) 덜썩은놈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가 않네요. 저도 성인신고식 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선거날만 돼면 반이상 깨끗한 정치인 찾기 힘들어서 '누굴 찍어야돼?'라고 이러고 있습니다.
  • The xian 2012/02/15 00:40 #

    공정하게 개최되는 선거에서 나오는 어느 누구도 찬성하고 싶지 않다면, 무효표라도 던지는 것이 차선책이겠지요.

    기권과는 달리. 무효표는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이니 말이죠.
  • 메이 2012/02/15 23:42 #

    투표는 꼭 하지만, 언제나 고르는게 어렵네요.

    마치 점심시간 메뉴 정하는 것과 같은 레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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