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가 계속 시끄러운 이유가 뭔가 했더니...... by The xian

LOL e스포츠 쪽에서 연이어 이슈가 되고 있는 안 좋은 측면의 사건, 사고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대체 무엇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인지, 그게 논란이 될 만큼 대단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듣자 하니 LOL 프로게이머들이나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이 이전의 행실 혹은 활동 중에 벌인 언행, 매너 같은 것들 때문에 욕을 먹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의문이 들었다는 말을 가지고 제가 그들의 행위에 대해 옹호하려는 거 아니냐고 말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일단 그런 판단은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서 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면식도 없는 자들을 옹호할 이유가 없지요. 의문이 들었다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이유 때문입니다.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LOL은 틈틈이 방송만 보고, 자주 하는 게임이 아니다 보니 아주 세세한 사정까지 알려면 여러 가지 것들을 추가로 봐야 하지요. 그래서 처음 그런 말들을 들었을 때 의문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잘 알아 보고자 몇몇 분들이 소개해 주신 여러 정리글이라든지 자초지종, 그리고 어제의 해프닝을 포함한 뉴스라든지 하는 여러 자료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그런 것들을 보고 난 뒤에 의문이 풀리기는 커녕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황당한 이야기들이 판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처음에 LOL 프로게이머 혹은 프로게이머 지망생, 주변인들 사이에서 욕 먹고 비판받는 사람들이나, 문제가 되는 여러 사건, 사고들이 무슨 이상적인 프로게이머나 레전드 정도에게 끼워맞출 법한 지고의 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거나, 누가 상금 사냥꾼 운운하면서 욕이라도 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자료들을 보니 지금 LOL 프로게임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과, 그 사건, 사고들로 욕 먹고 비판이나 비난을 받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서 가르치는 덕목이나, 어릴 때부터 들었던 부모님, 선생님의 훈육 기준조차 만족시키지 못해서 욕을 먹고 비판받는 것들이었습니다. 어제 온게임넷 LOL 방송에서 몰수패를 당한 거품게임단의 어떤 작자도 규정 미준수가 원인이었는데 e스포츠 초창기라면 몰라도 e스포츠 10년 역사가 넘어 그런 기본 규정 쯤은 명문화된 지금은 그런 부분을 용서할 수 있을 리가 없지요. (듣기로 그 작자는 '표가 없는데 어쩌라고?'라고 했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쓰레기 인증인 겁니다.)


어쨌거나 이 일 뿐만 아니라, 지금 LOL e스포츠에서 비판과 비난이 일어나는 비매너, 분쟁, 욕설 등등의 사건들 중 거의 대부분은 프로 의식이니 뭐니 하는 거창한 수준까지 갈 것도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상식 수준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몰지각한 일들이니까요. 명색이 프로를 지향하는 판에서 프로 의식의 수준은 커녕 상식 수준도 안 되는 행동이 벌어지면 그것에 대해 흥분하는 반응이나 비난 등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이성적인 반응만 나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LOL e스포츠의 문제와 사건, 사고를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시끄러워하고 난리를 치고 비판과 욕설을 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반응들도 있습니다. 바로 상식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당연한 비판과 비난에 대해 어떤 이들은 너무 냉정하다고 하거나, 흥분한다고 하거나, 팬심으로서 넘어가 줘야 한다거나, 마이너에 있던 이들이 메이저로 올라오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말들을 듣고 볼 때마다 저는 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공감이 가는 부분은 있습니다. 자신들의 볼거리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고 좋아하는 선수와 LOL e스포츠를 생각해서 그런 식의 옹호를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e스포츠는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LOL이 아무리 지금 기초를 쌓고 있는 e스포츠라 해도, 나중에 시작하는 종목 답게 그 동안 e스포츠계에서 쌓아 온 연륜과 경험을 받아들여 그 동안 높아져 온 프로에 대한 눈높이와 상식 수준에 발맞춰 가야 하고, e스포츠의 시스템이 명문화된 지금은 초창기에 있었던 시행착오들처럼 상식과 규칙에 어긋난 일을 온정주의로 용서해주거나 팬심으로 참아넘기는 식으로 예외처리하는 일들은 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줄이고 없애 나가야 하는 게 당연하지요. 그런 면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규칙에 위배되면 어제의 몰수 건처럼 예외 없이 불이익을 주거나 퇴출시켜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LOL e스포츠계에서 물의를 빚고, 사고 치고 제재를 받는 함량 미달의 인물들이 비판받거나 페널티를 받고, 설령 배제된다고 해서 멀쩡히 진행되는 e스포츠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상식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그런 부분들을 냉정하다거나, 흥분한다는 말로 억눌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이 더욱 시끄러워져, 부적절한 언행이나 인물이 고쳐질 것은 고쳐지고 배제될 것은 배제되고 나면 오히려 LOL e스포츠의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프로의 자각은 고사하고 상식적인 생각조차 실천에 옮기지도 않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기회가 박탈되고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은 사회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낮은 장애물조차 넘을 생각 없이 하던 대로만 하려는 이들은 참여하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아무리 게임 재주가 좋다 한들 그런 인물 몇 명 없다 해도 e스포츠는 잘 돌아갈 것입니다.


- The xian -


덧글

  • 방울토마토 2012/05/12 02:07 #

    팀마다 문제있는 선수가 없는 팀이 없죠.
  • The xian 2012/05/13 23:26 #

    팀마다 구설수 없는 선수나 관계자가 없는 듯 하니 정말 저도 황당합니다.
  • 하심군 2012/05/12 12:05 #

    이러한 문제의 저변에는 '그냥 게임인데'라는 사람들의 가벼운 인식이 가장 큰 원인이죠. 그냥 게임이니깐 사람들의 관계도 신경쓸 필요가 없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만약 결석을 한 모 선수의 부모님이 아들이 게임하러 간다고 한다면 신경도 안쓰거나 그딴곳 뭐하러 가는거냐라고 했겠지만 방송하러간다거나 면접보러 간다고 하면 아침부터 준비를 시켰겠죠. 어쨌든간에 근 10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인식이란건 좀 씁쓸하긴 합니다.
  • The xian 2012/05/13 23:25 #

    '그냥 게임인데'라는 이야기는 사실 혼자 게임 즐길때에나 써먹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물의를 일으킨 LOL 게이머들이 그런 낮은 인식을 가지고 사회에서 뭘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 밥상뒤집기 2012/05/12 14:30 #

    어린선수라지만 너무 무책임했죠.
  • The xian 2012/05/13 23:26 #

    어리지도 않은 나이죠. 무책임한 것은 당연하고요.
  • 제드 2012/05/12 16:58 #

    야구로 치면 몇몇 선수들이 불법 행위로 구설수에 올랐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 The xian 2012/05/13 23:24 #

    그런 일이 생각날 만 한 사건입니다.
  • 카호 2012/05/15 03:25 #

    어떤 사건인가요? 궁금하네요..
  • The xian 2012/05/16 00:44 #

    제가 다 일일이 설명하기는 그렇고 LOL 관련 커뮤니티에서 찾아보시면 될 듯 합니다.
  • 패낙유 2012/05/15 22:13 #

    저 인쎾 사건 이후에도 mig 랭점 돌려먹기건 터져서 결승 분위기 좇망삘

    또 몇일전에는 클탬이 괜히 거품게인단 롱판다한테 시비걸다가 역관광당하고 버로우타고

    이래저래 바람잘날일 없을동네
  • The xian 2012/05/16 00:44 #

    제가 하기엔 외람된 말일지 모르겠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기본적 인성이 형편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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