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이 안 와서 못하고 있는 사람의 잡담 by The xian

- 제목에도 썼듯이 못하는 이유는 서버문제 때문이 아니라 아직까지 일반판이 안와서 못하고 있는 겁니다. 원래는 제목을 '디아블로3 못하는 사람의 잡담'으로 쓰려고 했다가 서버문제 같은 것으로 멘붕된 사람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낚시로 비춰질 수 있어서 바꿨습니다. 저는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만. 못사서 못하는 사람도 멘붕은 옵니다. 부디 양해를.


- 지금까지 숱한 게임들이 흥행하고 망하고 내려가고 올라가는 걸 봐 왔지만, 단순히 서버가 폭주하고 게임이 잘 안된다고 해서 그 게임이 망하거나 순위에서 내려가는 광경은 못 봤습니다. 그냥 단순한 접속불량 정도나. 대기열이 길거나 하는 정도만이면 사람들이 욕은 욕대로 하면서도 게임이 재미있으면 결국 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욕이 많은 것만 가지고는 그리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디아블로3의 안정성 문제는 단순한 접속불량이나 대기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품질 문제죠. 어디 어떻게 되나 두고 볼 일입니다. 디아블로3이 온라인 게임만큼 콘텐츠가 많은 건 아니기 때문에 빨리 달아오른 만큼 빨리 식을 수도 있습니다.


- 이렇게 콘텐츠 소진속도가 빠르면 투기장 업데이트도 빨리 제공해줘야 할 거라 봅니다. 여유부리면 늦습니다.


- 일반판을 구매 못한 건 전적으로 제 교만 때문입니다. 보험용으로 미리 예약구매를 할 수도 있었고. 마트 앞에 줄서서 일반판이라도 살 수도 있었지요. 그런데 안 하고 나서 11번가에서 겨우 막차 타서 일반판 구매해서 지금까지 안 오고 있는 건데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냥 11번가에서 언제 배송 오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다운로드는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싫습니다.

싫으니 패키지 올 때까지 견뎌야지요 뭐.


- 디아블로3이 PC방 점유율 25%를 넘겼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디아블로3에서 오류가 많이 나고 대기 시간이 기니 전부 PC방에서 켜놓고 다른 거 하고 있으니까 점유율이 25%를 넘긴 거라고 말하던데 블랙코미디로서는 훌륭할지 모르지만 그게 진심어린 발언은 아니겠지요. 과거 흥행한 다른 게임들의 예를 봤을 때 PC방 점유율 10% 넘는 게임들은 게이머들이 러쉬해 오는 하교시간 혹은 저녁 퇴근시간 외에도 고정사용자가 분명히 있는 게임들입니다. 아니. 10%까지 갈 것 없고 5%만 유지하려 해도 고정사용자가 있어야지요.

그런데 오류와 대기시간 때문에 켜놓고만 있어도 점유율이 오르다 보니 25%다... 라는 말은 현실에서는 그냥 농담일 뿐입니다. 그 어떤 게임도 출퇴근 시간에만 몰려서는 25% 점유율은 고사하고 5%도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직 평일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PC방에 몰릴 주말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패키지가 죄 품절이라 패키지 사지 못한 사람들도 많고...... 어쨌거나 진짜 헬게이트는 주말이라 봅니다. 잘못하면 하루종일 서버 다운 메시지나 대기열 볼 수도 있다고 예상해 봅니다.


- 능력자들에 의해 보통, 악몽, 지옥 난이도 디아블로까지 잡히고 나니 사람들이 참 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노멀만 잡아도 할 게 없다. 게임이 너무 쉽다.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뭐. 시나리오 다 끝까지 봤으니 할 것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즐기는 것도 자기 나름대로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들 중에 최소한 자기가 노멀까지라도 깨 보고 그렇게 말하는 취향 존중해주고 싶은 사람은 열에 한 명도 안 된다는 겁니다. 다른 능력자들이 깨고 있는 걸 가지고 마치 자기가 깬 것마냥 입디아 하고 있는 부류들은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입스타와 입와우도 모자라 입디아까지. 당신들 뭐요 대체?


- 그만큼 시대가 변해서 그런지,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패키지 게임 시장이 2000년 초 이후 싸그리 멸종당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새 통용되는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정의를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과거 인터넷이 막 들어왔을 시절에야 온라인 플레이 가능 유무가 패키지 게임, 온라인 게임의 기준이었지만 요새처럼 온라인 기반 플레이가 주된 양상이 된 상황에서는 처음 돈을 낸 다음에는 부가 요금이 없지만, 확장팩, DLC 등으로 수익을 얻으면 패키지 게임, 처음 돈을 낸 다음에도 월정액 혹은 게임에 영향을 주는 부분유료화 아이템 등의 부가 요금으로 수익을 얻으면 온라인 게임으로 취급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시간은 2012년인데 패키지 게임에 대한 정의는 2000년대에 머물러 있는 지금의 상황. 그다지 기분좋지 않습니다.

뭐. 저도 디아블로3에서 싱글플레이 지원 안 해주는 건 불만입니다만 불만은 불만이고, 말은 바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웃긴 기사가 두 종류 있었는데 하나는 엔씨소프트 측에서 제공한 블레이드앤소울 51:디아블로3 49 이야기였고 다른 하나는 어떤 블리자드 까대지 못해 안달하는 매체에서 대담이란답시고 하면서 디아블로3을 한 3만장 정도 찍었다고 단정지은 소리입니다.

출시 이전 손오공 예약판매 1만장이 1시간도 못 되어 나갔고. 한정소장판 1만장 다 나갔고. 11번가. 롯데마트 온라인 판매처는 한정소장판과 일반판 몽땅 매진. 오프라인 판매하는 마트에서는 대개 한정소장판 대비 일반판을 4-5배수 정도 들여놨는데 다 매진이지요. 이것만 따져도, 디지털 다운로드를 배제하고도 3만장이 훨씬 넘는데. 어떻게 3만장이라는 계산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소문에는 디아블로3 동접이 대한민국에서만 60만이라는 이야기도 떠돌던데. 출처가 풍문이니 신용은 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많이 하기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빨리 하고 싶습니다. 망할 손오공과 11번가!! 빨리 배송해달라고!!


- The xian -


덧글

  • 사랑은빠바박 2012/05/17 14:38 #

    밤 10시즈음에 섭다운제가 걸리다 보니 정말 안 하니만 못한 기분입니다. 백수지절엔 잠깐 딴짓하다 오면 되지만 직장인은 저 시간이 황금시간인데 말이죠 ㅠㅠ
  • Hwoarang 2012/05/17 14:54 #

    저도 일반판 구입하지 못해 그냥 포기하고 디지털 다운로드를 구입해서 했습니다. 어제 저녀 7시-9시반까지 대기만 줄기차게 떠올라 짜증나 하늘로 올라가실 지경이 되었는데 우연히 되어 밤새 하고 지금도 해롱거리고 있지요... 다행히 회사에 혼자 남아 있어 킬 당하지 않고 살고 있답니다. 쩝... 말씀하신대로 저도 주말이 좀 걱정이네요.. 쩝..
  • 듀란달 2012/05/17 15:04 #

    심플하게 디지털이 속편하죠. 이사할 때 안 걸리적거리고요.
    하지만 그래봤자 퇴근하면 섭다......
  • 메이 2012/05/17 18:02 #

    마지막 줄이 핵심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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