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 절반 동안에 벌어진 안습 일색의 에피소드 by The xian

1. 3일 동안의 두문불출

갑자기 떨어진 개인 일 때문에 휴가를 받자마자 3일 동안 집 밖으로 거의 못 나갔습니다. 그나마, 휴가기간이라 잠만이라도 푹 잤다는 게 어디냐. 하고 자기 위안 삼는 중입니다. 월요일이 되어서야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저를 본 지인의 말. '도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 눈이 푹 들어갔어?' 그러면서 정신차리라고 건네주는 핫식스. 눈물나게 고맙네요.-_-;;

으...... A4 50페이지...... 잊지 않으마...-_-


2. 휴가 둘째 날 듀얼 모니터 중 한 대 사망

말이 19인치지 사실상 17인치나 다를 바 없는 모니터를 쓰고 있었습니다. 듀얼이라 그래도 쓸만했는데. 하나가 사망했습니다.
1년 전에 다른 한쪽이 먼저 나갔을 때는 맞는 부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품도 없어서 못 고친다네요. 으아아... 으아아...으아아...

결국 새 모니터 사기로 마음먹었고 결제창까지 갔지만 금쪽같은 휴가기간 동안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을 생각 없으므로 보류.


3. 여행 망했어요

한 다리 건너 알고 있는 사람들 협력을 받아 화요일부터 전주로 내려가 토요일까지 여기저기 둘러보며 남해안 이곳저곳에서 쳐묵쳐묵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일부 지방은 수해를 입는 바람에 일정의 허리 부분이 보기 좋게 끊겼습니다.-_-;; 아...... 망했어요.

덕분에 오늘 내려가려던 차편 같은 거 몽땅 취소하고...... 지인들 만날 계획도 다 접고 목요일 차편 다시 끊어서 전주 한옥마을만 가기로 했습니다. 홀로 쓸쓸히 비 맞으며 여행 떠나야겠네요.


4. 강남 스타일 때문에 압살당할 뻔한 이야기

기차표 취소하고 다른 차편 취소하고 어쩌구저쩌구 하고 나서 강남역에 들러 간단하게 저녁 먹고 들어가는데 지하철 역에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지하철 입구에 사람들이 빠지지 않는 겁니다. 뭔가 했더니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사전녹화 한다고 강남역 11번 출구하고 12번 출구 사이에서 무대를 펼치는 바람에 근처 출입구에 있는 사람들이 그거 보겠다고 지하철 오가는 길목을 죄다 막고 서 있더군요. 이건 뭐 동맥경화도 아니고......

덕분에 11번 출구 앞에서 한 7-8분 동안 오도가도 못했고, 겨우 지하철은 탔지만 어찌나 사람들이 낑겨 있는 밀도가 높은지 체온이 급상승해서 정말 현기증 날 뻔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제가 거기에서 한 20분 정도 더 지체했으면 비 때문에 주위가 더 아비규환이 되었을 거라더군요.


5. 내 휴가에만 이렇게 비가 오나?

그것도 휴가 중간. 딱 뭘 해보려고 하는 날짜들에 이게 대체 무슨 만행인가요?
남은 절반이라도 좀 제대로 보내야할텐데 밖에 비 내리는 거 보면 마음만 무겁습니다.


- The xian -

덧글

  • 2012/08/14 21: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15 11: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몽부 2012/08/14 21:29 #

    네. 싸이가 오늘 7시 강남역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시겠다는 말을 네이버뉴스에서 보고 ...

    ㅡ,.ㅡ 지금까지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 .. 네 .. 싸이 탓입니다 (_ _);;
  • The xian 2012/08/15 11:22 #

    강남역에서 정말 낑겨죽는 줄 알았습니다.
  • 동굴아저씨 2012/08/14 21:39 #

    저도 계곡가려고 날짜 잡으면 장마철(...)
    문제는 그래도 기어코 가면 비가 안내리는데 고기 구우려고 판 벌리면
    비가 내립니다.....-,.-
    판 접으면요 비 그치고요.
    뭐랄까...이쯤되면 고기 굽는게 마치 기우제 의식같은 느낌까지...
  • The xian 2012/08/15 11:22 #

    어느 신이 불판을 기우제 제단으로 착각하셨나 보군요.
  • 별호시스타 2012/08/14 21:40 #

    이야.. 휴가... 3일을 쿨렄..
    하필이면 거기에 사전 녹화를 =ㅈ=;;
    요즘 날씨가 점점 내려가고 있네요..
  • The xian 2012/08/15 11:22 #

    그래도 시원한 건 좋습니다.
  • Semilla 2012/08/14 22:19 #

    에고고... 모처럼의 휴가인데 안타깝군요...
  • The xian 2012/08/15 11:22 #

    뭐 잠이라도 자고 싶은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은 때 일어나는 게 어디냐. 하는 걸로 위안을 삼습니다.
  • FlakGear 2012/08/15 03:33 #

    1. 그럴때 핫식스 별로 않좋은데
    4. 본의 아니게 피해가 가는군요 =ㅂ=;;
    5. 그것은 뭔가 학교에 행사가 있을때 날씨 안좋은 날이 많았던 일과 동일한 징크스
  • The xian 2012/08/15 11:23 #

    참 징크스 징하게 적용되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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