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변하지 않는다 by The xian

참고자료 - 곰TV 공지사항

정윤종씨가 GSL에 불참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과거 김택용이 우승하고도 불참했었던 곰TV클래식이 생각난 것은, 그리고 얼마 전 KeSPA가 GSL에 불참하겠다는 식으로 나왔다가 마지못해 참여했던 일이 생각난 것은 과연 저뿐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공지에서 보듯 금요일까지 일정을 통보받아 토요일에 일정을 발표했으면. 곰TV는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하고 충분한 시간을 준 것이고 그 이후에 일정 변경을 통보하거나 영향도 없는 태풍 이야기를 끌어들여 변명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SK텔레콤과 정윤종의 사정이지요. 그것으로 부전패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저는 코드A 1라운드로 간 것조차도 상당히 과분한 대접이라 봅니다.

팀과 자신의 독단으로 리그의 운영에 지장을 줬습니다. 이건 그냥 코드 B로 추락하고 몇 시즌 정도 자격정지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일이지요. 항간에서는 GSL의 권위나, MLG와 IPL의 라이벌 관계를 들어 힘싸움이네 뭐네 하지만 저는 GSL의 권위가 높건 낮건 그것은 둘째 문제라고 봅니다. 그 이전에, SKT1과 정윤종씨는 이미 출전이 결정된 리그에 독단적인 약속위반을 행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건 프로로서 할 짓이 아닐 뿐더러 SKT1의 흑역사 중 하나인 '선택과 집중'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기분도 듭니다.


참 한결같습니다. 연맹이나 KeSPA나. 연맹이 협의회 때 했던 버릇 못 버리고 또 다시 권한 남용하고 편가르기하다가 그리 된 것처럼. KeSPA와 그 밑의 게임단들 역시 곰TV 클래식 때에 선수들 가지고 대회 망가뜨리던 악습 못 버리고 또 다시 선수들 가지고 자기네 멋대로 굴려먹겠다 이것일 뿐이지요.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어디가 그래도 낫다 어디가 그래도 낫다 하시지만 저는 그런 생각 대신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훨씬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간담회를 열었든, 비전 선포식을 했든, 해외에 나가 프로리그 결승전을 한다고 했다가 된통 깨지고 욕을 먹든, 왠일로 고집을 꺾고 GSL에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든, 그들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뭐 이해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요. 하루하루 머리가 굳어서 내게 요구하는 일을 하려면 과거에 비해 더 발버둥쳐야 하는 저만 돌아봐도 e스포츠가 존속되는 기간 동안 내내 선수 휘두르고 멋대로 장사하다가 분란이나 일으키고 팬들 뒤통수 후려갈겨 가며 자기들 멋대로 살아 온 자들이 팬들 친화적으로 변하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해한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우습게 알고 뒤통수치는 것을 용서해 주거나 온정주의로 감싸줘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갑인 줄 알고 헛짓거리하는 KeSPA도 변한 것이 없고, 그런 식으로 선수를 휘두르고 팬을 엿먹이는 SKT1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판 깨지는 게 두렵다고, 좋게좋게 넘어가야 한다고들 하시는데 그러니까 이 모양 이 꼴이 변하지 않고 계속되는 것입니다. 좋게 봐줘야 한다고, 좀 더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하시는데 대체 뭘 용서해주고 뭘 애정으로 감싸준단 말인가요? 프로의식도 없고 기본도 없고 인간에 대한 존중도 없는 돼먹지 않은 e스포츠 집단과 개인들.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놔.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여성가족부의 헛소리와 더불어, 게임계에서 11월 첫 날부터 왜 이런 같잖은 소식을 들어야 하냐고요.


- The xian -

P.S. 몇몇 곳 보니 임요환 코치 이야기가 나오던데 월급쟁이 코치에게 너무 큰 기대 하지 말지요. 언제적 임요환 지금까지 울궈먹을 요량입니까...... KeSPA나 팬들이나 진짜......


덧글

  • 키릴문자 2012/11/02 00:35 #

    동의합니다. 과거 박서용 선수가 코드 S 무단 불참했다가 2시즌 출전 정지먹은게 비하면 GSL측이 그래도 좋은 활약 보인 선수라고 엄청 봐준 거라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정윤종 선수 때문에 GSL 결제했는데 이게 뭐냐는 말 나오는데 정말 국제적으로 망신입니다.
    협회 측에서 '오해입니다 으헣헣 전달상의 실수에요'하면서 넘어가기엔 전과가 너무 많아요. 특히 T1은.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정치적 이권 다툼을 '리그 내에서' 계속 보아야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앞으로도 KeSPA는 자신들에게 먼저 손벌린 MLG와 연계하면서, GSL과의 상생구조를 깨뜨리려는 생각을 갖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최종 목표는 프로리그를 최고 권위 대회로 만드려는 계획일 것이고) '갑'이 아니면 대화를 안하는 것들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GSL과 사이가 틀어져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한 MLG는 최적이겠지요. 이들이 해온 일은 언제나, 일관적으로 같았으니까요.
  • The xian 2012/11/04 16:23 #

    KeSPA의 그런 행동이 성과를 거두려면 과거와는 달리 비 KeSPA 프로게이머들과 해외의 글로벌 대회들이 죄다 망해야 가능할 듯 합니다.(연맹 팀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들까지) 다만 그런 상태에서 KeSPA가 왕좌를 차지한다 한들. 아무 의미는 없다는 게 문제죠.
  • 불꽃영혼 2012/11/02 10:31 #

    해외대회 참가를 대회시작 며칠 전에 결정하는 걸 보니 참 일처리가 주먹구구식이라는 게 느껴졌네요.
    예전에는 MLG 우승(상위입상)해야 GSL 코드S 시드를 받았는데 ㅋㅋ 그거 예선 참가하겠다고 코드S를 기권하다니 ㅡㅡ;;
  • The xian 2012/11/04 16:17 #

    그런 역학구조 같은 것을 순전히 자기 멋대로 생각하니 저런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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