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형님. 대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by The xian

사실 형님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먼 사이고 나이차도 한 10년 가량 나긴 하지만, 왠지 오늘만은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방금 SBS 연기대상을 보다가 손현주 형님이 대상받는 광경을 보니 정말 제가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요.


저는 과거에 어떻게 하다 보니 손현주 형님 가족 분들과 안면과 인연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 때, 예전에 윤문식, 김성녀씨 등이 주축이 되어서 TV에서도 방영해 주던 MBC 마당놀이 할 때 또래 아이들과 함께 마당놀이 구경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그 마당놀이에서 손현주 형님은 암행어사 포졸 정도의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그 어린 나이에 눈에 들어온 건 김성녀, 윤문식씨처럼 그 마당놀이판에서 빛나는 주연이 아니라. 대사 몇 마디 없었던 손현주 형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이후 손현주 형님의 조용한 팬이 되었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저는 드라마를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거의 안 봅니다. 제가 드라마에 대해 아는 이야기는 99.9% 간접경험입니다. 주위에서 누가 한 이야기이거나 어떤 것을 찾다가 눈에 띈 기사 제목 정도에 지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드라마 소식을 검색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손현주 형님이 어떤 곳에 출연하시는지, 잘 하셨는지 궁금할 때요. 드라마를 싫어하는 제가 손현주 형님이 어느 드라마에 나온다 어떤다 하는 이야기는 최대한 들으려고 할 정도로 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연기에 있어서 대가 소리를 듣는 분들 중에 어느 분이 안 그렇겠습니까만, 제가 그동안 지켜본 손현주 형님은 정말 대사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자리에서부터 갖은 고생을 하면서 성실하게 연기 하나만 갈고 닦아 저 자리까지 올라온 분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대기만성이라는 고사성어에 이만큼 어울리는 배우도, 이런 사람도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에 마당놀이 가서 팬이 되어 버린 서대문 출신의 보잘것 없는 개미 한 마리가,

손현주 형님의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The xian -

덧글

  • 조훈 2013/01/01 09:51 #

    정말 입지전적인 인물이고 고생또한 많이하셨죠.
    드디어 제대로 받을만한 사람이 드디어 받았다는 느낌입니다.

    수상식 보고 내심 축하해보기는 난생 처음이군요.
  • The xian 2013/01/03 02:18 #

    정말 받을만한 사람이 받은 거라 봅니다.
  • 2013/01/01 10: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03 02: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yunan 2013/01/02 00:33 #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되는 배우... 개인적으로 2008년 문근영 이후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 The xian 2013/01/03 02:18 #

    대기만성이란 말이 참 어울리시는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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