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오진호 대표가 국정감사에 불려갑니다. by The xian

여가위, 라이엇 오진호 대표,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뭐 제가 말하기도 전에 제가 말할 내용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아주 뻔한 이유입니다.


자. 게임은 이미 꿩 먹고 알 먹는 존재라는 게 객관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정치권에서 신경 안 써도 무럭무럭 잘 크고, K-POP의 10배에 달하는 외화까지 벌어다 주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애들이 게임을 하느라 공부를 안 한다는 무책임한 학부모들과 어른들의 고민들이 접수됩니다. 물론 실상은 고민이 아닙니다. 애들이 왜 게임을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 않고 우리 애가 내가 신경 안 써도 딴 짓 안 하고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는 쓰레기 같은 생각이 나타난 것일 뿐이지만요. 자기 살기에 바쁠 만큼 팍팍한 게 우리네 삶이지만. 어른이 그러면 안 되죠.

어쨌거나. 그래서 게임을 때리면, 자식 관리 손 놓은 무책임한 학부모들과 아이들 미래 신경쓰지 않는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애들 공부 안하고 딴짓 안하게 해준다는 명분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업계 때려서 부담금이란답시고 매출의 몇%를 손에 거머쥘 수 있습니다. 때리면 때릴수록 거둬들이겠다는 돈의 범위가 늘어납니다. 이제는 매출의 5%까지 거둬가겠다는 법안도 나왔습니다. 매출의 몇%라고 하니까 크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던데. 매출의 5%면 사행산업보다 돈을 열 곱절도 넘게 거두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이 문제이고 게임 중독으로부터 애들을 구하겠다 말하는 높으신 양반들의 데코레이션처럼 얹혀 있는 대가리 속에는 게임 중독이 무엇인지에 대한 객관적 인식은 전혀 없지요. 게임을 하면 대체 무엇 때문에 게임 중독이 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는데 중독은 있다고 합니다. 단언컨대 의사가 이렇게 설렁설렁하게 중독 진단 내리면 돌팔이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딴 게 돌팔이입니까? 의사가 병의 증상과 환자에게 관심이 없고 권력과 돈만 밝히면 돌팔이죠. 그래서 게임중독을 말하는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은 돌팔이 소장, 돌팔이 사무총장, 돌팔이 대표, 돌팔이 의원들입니다. 청소년에게는 아웃 오브 안중이고 돈과 권력만 밝히니까요.

까놓고 말해 술 먹다가 술병 나서 골골하게 되면 술병난 사람 책임. 담배 피다 폐암 걸려서 골골하게 되면 담배 핀 사람 책임입니다. 그런데 게임에 과몰입해 게임에 시간을 뺏기면 게임 책임입니다. 하. 이게 뭔 씨발라먹을 수박같은 경우입니까? 하기야 그런 정신머리를 가지고 있으니 매년 몇백 몇천명의 청소년들이 공부 스트레스때문에 죽어가는데 게임 때문에 애들이 죽어간다고 악다구니나 쓰죠.

셧다운제. 아이들을 재우겠다고 했는데 정작 아이들의 접속률은 소수점 이하의 변동밖에 없다는 거. 온라인 게임은 셧다운제 적용하는데 게임 중독 쯤은 초월한 마니아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세계 3대 막장제조 게임은 손댈 수도 없는 멍청한 제도라는 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규제를 더더욱 심하게 적용시키겠다고 거품을 무는 작자들이 금배지 달고 있다는 거. 한마디로 셧다운제는 청소년을 재우는 데엔 아무짝에도 쓸데없다는 거. 그런데 여성가족부와 높으신 양반님네들은 자화자찬이나 하고 자빠졌다는 거. 그리고 셧다운제로 거둬들일 돈과 영원히 지속될 권력에 헤벌쭉 희희낙락하고 있다는 거. 이게 사람인지 아니면 개돼지인지 모르겠다는 거.


............자. 게임 중독 운운하는 정치권의 분위기는 여야를 막론하고 딱 세글자로. '답정너'입니다.

"게임 중독이 사회 문제라는 건 정해져 있으니 너는 거기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 대답만 해"입니다.

아 놔 얼척없어서 진짜.


자. 이렇게 답정너 식으로 게임을 사회악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정치권에서, 국정감사 때에 뭔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 관계자를 소환하는 것만큼 상징성이 뛰어난 먹잇감은 없지요. 그래서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불려가는 겁니다.


여러분. 아직도 정치권에서 게임이 나쁜 게 아니고 다만 치료가 목적이라는 말을 믿으십니까? 적당히 게임하는 사람이나 건전하게 즐기는 사람에게 피해가 없을 것 같아요? 이게 피해가 아니면 뭡니까? 자. 이제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셨죠? 다음에 국정감사에 소환되는 사람은 당신이 즐기는 또 다른 게임을 만드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다음 수순으로는 게임을 만든다는 이유로 국정감사가 아니라 경찰소환이 일어날 수도 있겠네요. 허가 없이 담배와 술 만들거나 마약을 유통하면 잡아가는데 게임을 만들고 팔아먹는 사람쯤 못 잡아가두겠습니까. 어쩌면 게임개발자들을 잡아놓고 이럴지도 모르죠.


에라 이 꽃같은 세상아.


- The xian -



덧글

  • 시크라멘트 2013/10/08 23:08 #

    음....
    책임을 전가.
  • 강철의대원수 2013/10/09 00:57 #

    이제는 매출의 5%까지 거둬가겠다는 법안도 나왔습니다. 매출의 몇%라고 하니까 크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던데. 매출의 5%면 사행산업보다 돈을 열 곱절도 넘게 거두겠다는 겁니다.<--이거 잘못된거아닌가요? 사행성상품에 붙는세금만 60프로인대.. 매출액으로따저도 30프로대는 넘길거같은대요?

    참그리고 사행성산업은 대부분 공기업등 정부통제 산업인대요?;;
  • The xian 2013/10/09 01:48 #

    게임계에 요구하는 부당한 부담금 이야기에 왜 세금을 들먹이며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2013년에 카지노와 경마, 복권 사업자는 매년 매출의 0.35%를 도박중독 관련 부담금으로 내게 되는데. 지금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게임계에 게임중독 치료 부담금으로 최대 5%를 요구하니 열 배가 넘어간다고 한 겁니다. 사행산업도 아니고 세금 정해진 대로 내는 산업에 대해 부담금을 사행산업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거두겠다는 것도 우습거니와, 돈을 거두기 위해 게임중독을 핑계로 게임산업을 사행산업과 비슷한 정서로 옭아매려는 얄팍한 꼼수가 눈에 빤히 보이니 얼척없을 수밖에 없지요.
  • 강철의대원수 2013/10/09 02:10 #

    he xian //비교를할려면 동등한조건에서 해야한다고 세금이야기를 한거거든요?

    가챠등이 사행성이 없다고 하시는건가요?
    지금계임업게에 만연한 가챠나 고포류를 등을보면 사행산업이 아니라고하기 힘들탠대요
  • The xian 2013/10/09 02:32 #

    게임의 일부 요소는 사행성이 있다.
    사행산업은 사행성이 있다.
    따라서 게임은 사행산업이다.

    전형적인 '논리적 오류'로군요.

    게임에 사행성 요소가 있는 것과, 게임이 사행성 산업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한다고 세금이야기를 했다 하시는데 게임과 도박산업은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할 이유가 전혀 없는, 적용되는 잣대가 엄연히 다른 산업이니 그걸 기계적으로 동등 비교하기 위한 엉뚱한 소리는 삼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법규상으로 게임은 도박, 술, 담배, 마약과 동등 비교할 게 아니라 도서, 영화, 만화와 동등 비교해야 하는 산업입니다.
  • 2013/10/09 01: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09 02: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Grenadier 2013/10/09 01:45 #

    더 이상 빼앗기는것도 이제 엿같습니다. 더 빼앗기기전에 저 새끼들의 목숨을 빼앗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 The xian 2013/10/09 01:49 #

    그럴 가치도 없습니다.
  • Grenadier 2013/10/09 02:02 #

    그럴가치없다고 계속 무시하다 이 꼴입니다. 이대로 그럴가치 없다, 그럴가치 없다 그러다가 전부 빼앗기느니 차라리 확 저질러서 다시는 그 따위소리 입에서 나오면 찢어죽인다식으로 보여줘야 다음에 저딴소리 안나오죠
  • The xian 2013/10/09 02:25 #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지스타 보이콧 같은)적극적 행동은 할 필요가 있지만 목숨 이야기까지 나올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 Grenadier 2013/10/09 02:38 #

    그게 먹혀들였나요? 저 개새끼들에게?

    안먹혔잖아요. 그 개새끼들이 어디 제대로 봐줬나요? 안봐줬잖아요? 그러면 답나왔죠.

    그 개새끼들이 안본다면 그 대가를 죽음으로 치뤄서 제대로 보여줘야합니다. 이딴 생각 다시하면 그 때는 이것보다 더 한 피바람이 몰아칠거라는것을. 그래야 개소리 안나오죠
  • The xian 2013/10/09 10:11 #

    테러라도 하자는 이야기라면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 한두명 죽였다고 해서 눈 하나 깜짝할 인간들이 아니니까요.
    어용 시민단체들이야 입을 닥칠지 몰라도 실제로 그 일을 수행하는 정치가들은 그런 일에는 이골이 나 있는 집단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게임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고 포장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일 겁니다.
  • 무명병사 2013/10/09 01:54 #

    사실 확률제 아이템으로 사람 엿먹이면서도 별 움직임을 안보였던 게임업체도 잘한 건 아니지만, 강원도 정선을 그꼴로 만들어놓고, 지네 할 일도 안하면서 저러는 걸 보면 아주 그냥 짜증나지 말입니다.
  • The xian 2013/10/09 02:25 #

    저도 비슷한 곳에서 밥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사태를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게임계를 잘했다고 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지요. 게임계에 대해 뭐라고 할 거는 게임계에 뭐라고 하고. 정치권에 뭐라고 할 거는 정치권에 뭐라고 해야겠지요.
  • 쿄리 2013/10/09 03:38 #

    사실 게임업계에서도 잘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확률형 키트 같이 그나마 좀 꼬집히는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항의를 해야 할 터인데 어떠한 액션을 보여준적도 없었죠.
    근데 지금은 그런걸로 까이는게 아니라 병신같은 논리로 까이고 있으니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ㅄ같은 게임업계라도 실드를 쳐줘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아 진짜 이 나라가 어찌가려는지
  • The xian 2013/10/09 10:22 #

    뭐, 지금 게임업계에 게임규제 일어나는 건 확률형 아이템이나 고포류 같은 걸로 까이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이미 고포류 규제 같은 걸로 까이고 있지요. 정치인들은 새로운 돈줄과 권력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훨씬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그 결과가 이것입니다. 게임업계가 잘했든 잘못했든 이건 별 상관이 없는 일이죠.

    물론 게임업계는 정말 잘못했습니다. 알아서 자율규제해야 할 부분도 있었고 여론을 환기시키거나 우호적으로 만들 시간도 있었고 그럴 만한 돈도 있었죠.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게임에 대해 나쁜 여론이 돌아도 그걸 무마시킬 만한 대응은 하지도 못했고 고객 불만이 쌓이건 세상에서 무슨 말을 하건 돈이나 벌면 장땡이라는 식으로 움직였지요. 먹고살기 바쁜 업체들이라면 그렇게 막나갈 경우 시장에서 자연 도태되니 논외로 친다지만, 소위 메이저 업체들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이건 좋은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빠진 애가 부모를 죽였다느니 게임에 빠진 사람이 PC방에서 죽었다느니 하는 사건사고가 맹목적 어른들 선동하는 먹잇감이 된 것처럼요.
  • 2013/10/09 06: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09 10: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냥이 2013/10/09 12:59 #

    게임에 빠지는 이유 - 하는 만큼 제깍제깍 보상을 해주니까.

    여차하면 러시아쪽(어느 나란지 이름이 생각안나도 지리적으론 그쪽) 사람도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할지도...
  • The xian 2013/10/13 14:22 #

    애초에 보상이 있는 게 중독성의 요인이라는 식으로 보는 작자들이니 오죽하겠습니까.
  • 크레이토스 2013/10/09 13:53 #

    머 게임업계의 자업자득이다 여러 의견이 많습니다만...
    결국 정부의 윗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장 중요한걸 내팽개치고 게임업계를 희생양으로 내걸었다고 생각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말로 미래창조해봤자 미래비전도 제대로 제시하지않고 저딴 자위질이나 하는걸 보면 답 나온거죠.
  • The xian 2013/10/13 14:22 #

    미래창조는 그냥 미사여구고. 청소년의 수면권이니 건강이니 하는 것도 그냥 하는 말이고 결국은 돈이죠 돈.

    새로운 호구와 새로운 돈줄 잡으려고 날뛰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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