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by The xian

- 호구처럼 살아본 적이 있느냐고 누가 저에게 물었을 때 저는 도대체 언제 겪었던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여러 번 고민합니다. 호구처럼 살았던 적이 당최 한두번이었어야죠.

- 무언가에 감정을 품지 말라고 누굴 통제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사실 매우 감정적인 건 아주 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존 프레스턴에게 총 맞고 죽는 듀퐁 부의장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게 놀랄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 신뢰는 일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신뢰만 가지고 일 하시면 안 됩니다. 일에는 분명한 보수가 따라야 하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신뢰만 가지고 일 했다가 인정은 인정대로 못 받고 돈은 돈대로 못 받고 품만 죽어라 팠던 사람이 하는 말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생각보다 공과 사를 잘 구별하는 줄 압니다. 거의 대부분은 착각입니다. 저부터도요.

- 무료나 취미로 어떤 일을 할 때, 사람들이 칭찬을 하면서 이걸로 돈 받고 사셔도 될 것 같다고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위험하실 수 있습니다. 돈을 벌어다주는 것은 무언가를 잘 하거나 솜씨있게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 경력 연차가 높으면 무조건 어떤 직급이 아닌 직책에 '장'을 달아야 한다고 하는 건 헛소리입니다. 일을 능숙하게 하는 것과, 사람을 통솔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의 역량입니다. 그리고 더 슬픈 건, 이걸 안 지켜서 조직을 말아먹거나 부하 직원을 고통받게 하는 조직이 부지기수입니다.

-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는데 이걸 정신론이나 의지로 취급하는 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기를 무다구치 렌야같은 작자라고 병신 인증하는 꼴입니다. 신께서 그런 변명을 정당화시키려고 인간에게 의지를 선물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죠.

- 말 나온 김에 강인한 정신력은 무엇일까요? 의지가 강한 것은 무엇이며, 적응력이 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만일 그것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재는 게 아니라 '내 행동에 따라오면 강하고 아니면 약하다' 따위로 알고 있다면 그건 꼰대질밖에 안 됩니다.

-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1주일째 여름 감기로 고생인 저는 아무래도 개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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