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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I 방역 총체적 실패..피해 사상최대
지난 4월초 전북 김제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한 이후, 한달 남짓 되었는데 이미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조류독감이 다 퍼졌습니다. 서울도 광진구에 이어 송파구까지 조류독감이 발병했고, 부산도 최초로 조류독감이 발병했습니다. (물론 모두 고병원성입니다) 2003년~2004년(10개 시군 19건, 살처분 530만마리), 2006년~2007년(5개 시군 7건, 살처분 280만마리)에 비해도. 발생건수(28건 발생, 37건 고병원성 양성 확진)와 살처분 규모(현재까지 약 700만 마리)에 있어서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순수한 살처분 비용만 500억원을 넘어섰고 농가에 생계안정비용까지 주게 되면 살처분 비용의 두 배 이상의 돈이 들어가겠죠. 일부 지역에서는 살처분된 가금류의 매몰지역조차 구하지 못해 오히려 일을 더 키우고 있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대개 닭을 튀기고, 굽고, 푹 고아 먹는 등의 식습관이 우세한 대한민국이기에 조류독감의 인간발병이 현재 확산상태와는 달리 거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조류독감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가열하면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방역당국의 초기 살처분 방침과 방역 방침이 이전 조류독감에 비해 허술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살처분을 예로 들자면 지난 두 번(2003~2004, 2006~2007)의 조류독감 때에는 무조건 반경 3km를 살처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반에는 발생 지점 반경 500m만 살처분하다가 조류독감 발생이 방역대를 넘게 되자 다시 반경 3km 이내 살처분으로 바뀌었지만, 때는 늦은 뒤였습니다.) 재래시장에 대한 방역도 허술해서 이제 와서 감염경로가 재래시장이라는 것을 알아낸 뒤에야 정부는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따라 재래시장에서 닭.오리를 임의로 도축해 판매하는 것을 엄격히 막고, 법을 개정해서 가든형 식당의 자가도축도 금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창궐한 뒤에 내놓은 법안인지라 이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 수밖에 없죠. 더구나 지난 두 건이 초겨울에 발생해서 3월에 진정되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4월 초에 발병하여 5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고, 진정기미가 없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토착화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방역문제가 허술히 관리되어 온데다가 초기대응이 미진해 일을 키웠다는 것이겠죠. 새들 정말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급히 비축률을 늘리긴 했지만 치료제도 250만명분밖에 없고 (그나마 일반인에게 돌아갈 몫이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70%라고 하니까요. 꼭 먹고 싶더라도 오리, 닭은 반드시 익혀 드시고요.(특히 오리는 잠복기가 더 길다고 합니다) - The xian - P.S. 이 문제도 그렇고, 소고기 광우병 논란도 그렇고, 초기에 제대로, 그리고 진실과 진정으로 대응 못 하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결국 대책이 없다는 것을 누가 좀 제대로 깨달았으면 좋겠지만 이 지경이 되도록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훈으로 삼을 만한 일이 한두 개도 아니고 수십 개씩 일어나도 그들은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고, 바뀔 기미도 없고, 바뀌지도 않겠죠. 그럴 기대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지금의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